
어제 고사리를 정신팔고 채취하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머리가 띵! 할 정도였다. 고사리를 끊겠다고 워낙 산속으로 들어와서 점심을 먹으러 가려면 차를 타고 가야한다. 그때만 해도 아직 비가 오고 있지 않아서 점심 먹고 2차로 고사리를 끊을 생각이었다. 그래서 친구가 소개한 한식뷔페집에를 가기로 했다. 거긴 근처에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건축일 하는 사람들 등 일꾼들이 와서 착한 가격에 든든히 먹을 수 있는 집이라고 했다. 제주도에 이사오기 전 시골 살 떄에도 이런 한식 뷔페집이 시내에 있어서 엄청 바쁜 농번기에 과수원에서 일하다가 자주 가던 집이 있었다. 거긴 좀더 화려한 한식 뷔페집이었는데도 물가가 싼 시골이었어서 일인 7,000원이었다. 하지만 여긴 물가가 비싼 제주도이다. 아주 간단한 가정식 한식 뷔..
공항 근처에 칼국수 맛집으로 소개하고 싶은 집이 있다.이 집은 제주 외국인 출입국 관리소 맞은편에 있는 작은 칼국수 집이다.차를 가지고 가면 출입국 관리소 주차장에 여유있게 주차를 할 수 있어서 아주 좋다.이 집은 바로 마두천 칼국수라는 집이다.칼국수 면에 뽕잎을 넣고 만든 것이 이 집의 특징인 듯하다.그리고 국물을 내는 재료로 성게, 보말, 바지락, 소고기 등을 쓰는지 각각의 칼국수 이름이 성게 뽕잎 칼국수, 보말 뽕잎 칼국수 등으로 붙여져 있다.성게가 값이 비싸서인지 아무튼 성게는 안 된다고 해서 우리는 보말 칼국수와 바지락 칼국수를 주문했다.주문해 놓고 기다리는데 옆 테이블에 나온 탕수육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그것도 하나 주문했다.먼저 보리밥을 한공기 준다.김가루에 비벼서 먹다보니 금세 다 먹어 버..
백종원의 도두반점에 가서 몸짬뽕을 먹으려던 계획은 가게 이전 때문에 갈 수 없게 되었다.이전하고 인테리어 끝나면 다시 재 오픈한다고 하니 그때 다시 가기로 하고 우린 다른 먹거리를 찾아보았다. 도두반점 주차장 앞에 일반 가정집처럼 생긴 음식점이 있었다.이름은 '호또모또'라고 뭔가 일본식 이름이라는 느낌이 있어서 가까이 가서 봤더니, 일본 가정식 음식을 하는 곳이라고 했다. 하지만 벽에 있는 메뉴를 보니 대부분 제주의 식재료로 음식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그러나 그보다 더 눈에 띄던 것은 바로 유투브 먹방 스타인 '벤쯔'가 왔다간 곳이라고 되어 있던 것이다.요즘 유투브에 관심도 있는데, 여기가 벤쯔가 와서 먹방을 찍었던 음식점이라고 하니 왠지 관심이 더 갔다.그래서 차도 이미 주차해 놨겠다, 그냥 이 집에서..
제주시 도두동에 있는 백종원의 도두반점에 가서 밥을 먹으려고 집을 나섰다.제주도에 이사온 첫해 겨울에 다녀온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제주도 음식에 대한 것도 잘 모르고 있었어서 정확한 맛을 즐기지 못한 듯해서 다시 가서 먹어 보기로 했다.도두반점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제주도에서 많이 나는 몸(모자반)으로 만든 몸짬뽕이다.길가에서 이 간판이 보일 때만 해도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도두반점을 가려면 이 골목으로 들어가는 거다.'라는 생각만하고 들어 갔다. 헉! 그러나 차를 골목으로 돌리자 마자 보인 것은 도두반점이 있던 자리에 '빽다방'이 들어선다는 커다란 현수막이다.도두반점이 중국집 치고 뷰가 좋기로 유명했다.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는 동안 푸른 바다가 보이고, 멋진 파도가 현무암에 부서지는 해안가에..
남편이랑 동네를 슬슬 산책하다가 괜찮은 집이 있으면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우린 자주 이러고 다녀서인지 이제 맛집을 알아보는 능력이 생긴 듯하다.ㅋ구제주 원도심 골목에 있는 집인데, 전에는 수제 돈까스집이었다.수제 돈까스집이라고 해서 언제 한번 먹어봐야지 하고는 생각했지만, 언제나 안은 잘 들여다 보이지 않고, 가게 앞에는 배달 오토바이만 있고 해서 왠지 선뜻 가게 안에 들어가서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그런데 그집이 없어지고 새로운 집이 생겼는데, 밖에서도 안을 잘 볼 수 있게 분위기가 바뀌었다.게다가 가게 이름도 뭔가 이색적인 분위기가 난다.우린 뭔가 새로운 것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관심을 갖고 가게를 탐색했다.전에는 창문에 뭐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는데, 아주 깔끔하게 치워서 안이 잘 보인다.게..
제주도에는 내 마음에 쏙 드는 삼계탕집이 아직 없다.사실 삼계탕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좋은 닭을 사다가 집에서 백숙으로 만들어 먹어도 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비싼 돈 주고 먹는 것이 기대만큼 맛있지 않은 듯하다.기본적으로 나는 삼을 싫어한다.그러니 차라리 집에서 백숙으로 닭을 삶아 먹는 것이 나가서 삼계탕을 먹는 것보다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선옥씨가 점심을 사준다고 해서 영란씨랑 나, 이렇게 셋이 또 모였다.이번에 우리가 간 집은 선옥씨가 소개한 전복만찬이라는 삼계탕집이다.전복과 검은깨(흑임자)를 넣어서 아주 특이하게 삼계탕을 내주는 곳이라고 하고, 선옥씨 남편이 지인들과 맛있다면 자주 가는 곳이라고 해서 믿음이 좀 갔다.하지만 영란씨는 삼계탕에 전복을 넣는 건..
우리집에서 제주도서관 가는 길에는 신산 공원이라고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공원이 있다.이 공원 근처에 맛있는 항아리 수제비 집이 있어 소개해 보려 한다.길에서 보면 '미담'이라는 가게가 더 잘 보인다. 사실 전에 선옥씨랑 이 집에 가서 고기국수와 비빔국수를 먹었었는데 큰 감흥이 없는 그런 맛이었다.그때도 우리는 밖에 간판에서 본 항아리 수제비를 먹고 싶어서 들어간 거였는데, 항아리 수제비 집은 이집이 아니었다.그때는 그러려니 하고 말았다.그러다 남편과 함께 제주도서관을 갔다 오는 길에 다시 '항아리 수제비'라는 간판을 보았다.왠지 항아리 수제비가 땡기는 날씨였어서 간판을 자세히 보았다.그리고 그때 알았다.항아리 수제비집은 그 큰 건물의 지하에 있는 것이었다.제주 미담이라는 간판은 길가에서 아주 잘 보이게 ..
제주도의 오래된 가게 탐방 3탄 제주도에는 이유는 아직 모르겠지만 오래된 중국집이 많이 있다.이번에 간 곳도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이면서 노포(오래된 가게)이다.주인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이다.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 책 외판원을 했었다고 한다. 언제나 돌아다녀야 하는 직업이었던 할아버지는 언제나 중국집에서 짜장면으로 식사를 해야했단다. 그런데도 절대로 짜장면 먹는 것이 질리지 않았단다. 아마도 짜장면을 엄청 좋아하셨었나 보다. 이렇게 좋아하는 짜장면을 직접 만들어 팔아봐야겠다고 생각해서 개업한 것이 40년 전 바로 이 송림반점이라고 한다.공항 근처 구제주에 자리하고 있는 송림반점은 외관도 할아버지처럼 오래된 모습을 하고 있다. 주방은 할머니가 보고 계신다. 현재는 아들에게 이 가게를 인수해 주려고 가르..
제주도의 오래된 가게(노포) 탐방 2탄 '신해바라기 분식'은 제주도 노포(오래된 가게) 찾기 2탄이다. 사실 몇군데 더 찾았지만, 아무래도 육지 입맛과 맞지 않아 맛집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몇 곳도 이미 다녀왔다. 오래되어 제주도민이 북적북적하는 집이지만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았던 집도 있고, 관광객에게까지 알려져 북적북적하는 집이지만 기대 이하인 집도 있었다.워낙 매운맛을 좋아하는 내게 맞았던 제주도 오래된 가게가 있어서 소개해 볼 생각이다. 매운맛을 싫어하거나 아예 모르는 것 같은 제주도 사람을 대상으로 이렇게 긴 시간을 살아남은 이집의 비법은 아무래도 집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순두부에 있는 것 같다.이집을 다녀오고 여기저기 이 집에 대한 정보도 조금 수집해 보았다.이집은 제주시 칠성시장에 있는 칠성통에 ..
제주도의 오래된 맛집 탐방 1탄 제주도에는 정말로 많은 음식점이 있다. 특히나 이주민들이 제주도에 들어와 차린 음식점들은 볼것도 많고 맛도 특이해 매우 트렌디하다. 아마도 이런 이주민들의 제기 발랄한 음식점들은 제주도 관광 산업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런데 나는 요즘 이런 트렌디한 음식점보다 제주에 오래된 음식점에 관심이 가고 있다. 이런 오래된 가게(노포)는 제주스런 맛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에게는 크게 인기가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먹어봐서 한번쯤 먹어봐도 괜찮은 집이 있으면 소개를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 첫번째 집은 '아주반점'이다.첫 개업한지는 50년이 넘은 중국집으로 지금의 주인이 인수한지는 20년이 되었다고 한다.화려하게 꾸미지 않은 외관 ..
- Total
- Today
- Yesterday
- 제주여행
- 중국어번역
- 책리뷰
- 북리뷰
- 인도영화
- 산티아고
- 산티아고순례길
- 제주맛집
- 제주향토음식
- 브롬톤
- 자전거여행
- 플룻배우기
- 부엔까미노
- 부엔카미노
- 코바늘뜨기
- 플룻초보
- 솔라나
- 길고양이
- 제주도맛집
- 산티아고여행
- 마라톤
- 스테픈
- 내가슴을뛰게할런
- 한식조리기능사
- 중국동화
- 브롬톤자전거
- 달리기
- 제주도
- 한식조리기능사실기
- 중국어공부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