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식실 동료와 만났다. 이제 방학이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그리운 얼굴이라고 하긴 뭐해도 방학을 어찌 지내는지궁금했는데, 잠시 만나 커피라도 마시기로 했다. 둘이 전에 가본 카페를 갔는데, 꽤 유명한 카페였는데 문을 닫았다. 코로나에 버티지 못한 걸까? 아니면 2호점을 내더니 거기에 주력하고 있는 걸까? 그래서 주변에 다른 카페를 찾다가 우연히 찾은 카페. ‘무슈 레오나르’ 너무 외진 데 있어서 오가다 들어갈 수 있는 여건도 안되는 카페였다. 살짝이 문을 여니 외국 셰프가 반긴다. 그것도 한국말을 못하는 셰프이다. 왠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거 같아 끌리듯 들어갔다. 얼마전 티비에서 본 밀푀유라는 디저트이다. 과자는 겹겹이 페이스츄리로 되어 있고, 크림은 부드러운 느낌이 좋았다. 게다가 인위적인 단맛..

세상에! 세상에! 지난번 바스크 치즈 케이크도 대박이었는데, 이번엔 플라워케이크를 배울 기회가 생겼다. 요즘 선생님이 바쁘셔서 주말에만 쿠킹클래스를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일요일 오후에 이 플라워케이크 쿠킹 클래스가 있다고 연락이 왔다. 쿵쾅쿵쾅 가슴이 뛸 정도로 기대가 되었다. 너무 고급 기술이라서 어디서 쉽게 배울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더 가슴이 뛰었다. 두두두둥! 드디어 수업이 시작되었다. 플라워 케이크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이다. 플라워를 만들 때 필요한 틀, 플라워를 옮길 때 쓰는 특별한 가위, 플라워를 만들 때 필요한 짤주머니 꼭지(?) 등 색을 입힐 색소들도 준비되어 있다. 케이크 아이싱할 때 필요한 돌림판 요게 주 재료이다. 선생님의 비법 레시피로 만들어 놓은 버터크림이다. 같이 수업하..

원데이 클래스 쿠킹 클래스 평소에 너무 해보고 싶었던 수업이다. 그것도 제주에서 이런 클래스에 참여한다는 것이 왠지 삶의 여유를 즐기는 것 같아서 느낌이 아주 좋다. 내가 제과 제빵을 사랑하게 된 계기는 처음 입문했을 때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이 큰 계기가 되었다. 그냥 집에서 빵도 굽고 과자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다니게 된 제빵 학원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이런 과정이 취미를 넘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아직도 꾸준히 다양한 레시피에 도전하길 좋아한다. 그런 삶을 업그레이드하는데 가장 좋은 것이 이런 쿠킹 클래스나 원데이 클래스라고 생각하는데, 제빵 선생님이 클래스를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득달같이 가서 수업을 들었다. 바스크 치즈 케이크!! 거봐..

산을 좋아하는 급식소 언니들이 있다. 고맙게도 날 잘 봤는지, 휴일에 산에 갈 일이 있으면 함께 가자고 제안을 하신다. 고맙지만 사실 난 산에 오르는 건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걷기를 좋아하는 내가 당연히 산에도 오르길 좋아한다고 생각하겠지만, 평지 걷기와 산을 오르는 건 취향이 다른 듯하다. 아무튼 친한 언니들이니 거절하기 곤란해 함께 산을 오르기로 했다. 내가 산을 잘 못 오른다고 하니, 언니들 말이 '오름 정도'라고 했다. 제주에는 300개가 넘는 오름이 있어서 '오름 동호회'도 활성화되어 있다. 나야 아직 그런 동호회는 안 들어서 어느 정도 강도인지 모르겠고, 말하는 뉘앙스 상 어렵지 않다는 듯했다. '노꼬메'는 제주도 말로 '높은 산'이란 뜻이란 걸 알고 뭔가 잘못됐다 싶었지만... 노꼬메는 한..

얼마 전부터 집 앞 마트를 갈 때마다 이런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전기자전거 무료 대여'라니!!!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해본 경험이 있는 나는 가끔 전기 자전거를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마치 전기자전거를 타면 힘들게 패달을 밟지 않아도 어디든 데려가 줄 거 같은 생각 때문이다.ㅋ 그리고 최근 제주도 공공 자전거도 점점 전기 자전거로 바뀌고 있는 분위기인데, 집에 내 자전거 두고 돈 주고 자전거 빌려타기는 그래서 전기자전거를 타볼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 현수막을 보고 급 관심이 생겨서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전기자전거는 커녕 그냥 자전거도 보이질 않았었다. 어제는 이 자전거를 찾고야 말겠다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물어서 작은 사무실이 건물 아래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소개받는 전기 자전거~..

지난 주 명절 연휴에 남편의 일이 바빠서 육지로 설을 지내러 가지 못했다. 명절에 타지에서 조용히 보내는 것처럼 쓸쓸한 것이 없는데... 요즘 이것 저것 하는 것이 많아 '과로사하게 생긴 백수'여서 크게 심심하지 않게 지나간 듯하다. 그래도 명절에 얼굴도 못본 것이 아쉬워 동생네 식구가 휴가를 내서 제주도로 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지만, 마스크 쓰고 손 열심히 씻어 가면서 며칠 간의 휴가를 함께 보내 보기로 했다. 우리의 제주도 여행 시작은 동문시장에 있는 올레 수산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여느 때 같으며 손님들로 미어터졌을 여기도 테이블이 반 정도 밖에 차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번 코로나 사태가 오래갈 일은 절대로 아닌 것 같다. 육지에서 온 사람들 이걸 주..

여름 휴가 때 다녀온 곳을 이제야...ㅜㅜ 제주도에 재미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더럭 초등학교이다. 학생 수가 자꾸 줄어서 폐교 위기에 있었던 더럭초등학교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핫한 포토존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나는 그저 예쁜 학교가 있어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만 듣고 갔었다. 가기 전 청수리에 있는 공방 언니에게 들렸는데, 언니가 알려준 더럭분교의 사연은 이렇다. 학교의 학생수가 자꾸 줄어들자 교사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학생이 학교로 전학을 오면 가까운 곳에 살 수 있는 집을 무상으로 임대를 해주었다고 한다. 그러자 육지에서 제주로 이주해 오는 사람들이 이곳으로 아이를 전학시키게 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소규모 그룹활동도 많이 하고 적극적으로 좋은 교육을 실현하려는 노력이 뒤따랐다고 한다. ..

비양도는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작은 섬이다. 한림항에 가서 배를 타고 15분이면 갈 수 있다. 비양도에 가려고 한림항에 가서 표를 사들고 나와 보면, 섬이 바로 코앞에 보여서 수영으로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만만한 생각이 들 정도이다. 배는 자주 있다. 9시부터 거의 매시간 비양도로 들어가는 배가 있다. 성수기 때는 30분에 한번씩 섬으로 들어간다. 15분이면 가는 거리이기 때문에 '천년호'라는 배가 계속해서 왕복 운행을 한다. 태풍이 제주에 상륙해 비바람이 치고 풍랑이 일지 않는 한 배는 매일 비양도를 왕복한다. 그러니 기상악화로 섬에 못들어가는 날은 일년에 며칠 되지 않는다고 한다. 휴가를 온 동생 식구들과 아침에 첫배로 비양도에 들어갔다. 섬은 지름이 1킬로 조금 넘는 정도라니 정말로 크지 않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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