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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 클래스

 

쿠킹 클래스

 

평소에 너무 해보고 싶었던 수업이다.

그것도 제주에서 이런 클래스에 참여한다는 것이 왠지 삶의 여유를 즐기는 것 같아서 느낌이 아주 좋다.

내가 제과 제빵을 사랑하게 된 계기는 처음 입문했을 때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이 큰 계기가 되었다.

그냥 집에서 빵도 굽고 과자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다니게 된 제빵 학원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이런 과정이 취미를 넘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아직도 꾸준히 다양한 레시피에 도전하길 좋아한다.

그런 삶을 업그레이드하는데 가장 좋은 것이 이런 쿠킹 클래스나 원데이 클래스라고 생각하는데, 제빵 선생님이 클래스를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득달같이 가서 수업을 들었다.

 

바스크 치즈 케이크!!

거봐, 뭔가 새로운 것이 업데이트 되잖아?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에서 만들어 먹었다는 치즈 케이크라고 한다.

탄 듯한 모양과 스모키한 맛이 특징일 뿐만 아니라,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내가 제과 제빵 학원을 다니고 자격증을 따고 나서도 틈틈이 집에서 빵과 과자를 만들어 먹지만, 뭔가 복잡한 치즈 케이크는 잘 만들게 되질 않았다.

앗! 그런데 이 치즈 케이크는 아주 간편하게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단다.

대박 득템이다.

 

 

수업에 도착했더니, 꼼꼼하신 선생님 벌써 모든 재료를 준비해 두셨다.

 

 

들어가는 재료도 간단하다.

크림치즈가 적당히 녹아 있어야 반죽하기 쉽다며 일찍부터 꺼내 놓으셨단다.

설탕과 소금이 들어가고 계란에 바닐라익스트랙을 넣어 계란의 비린내를 잡아 놓으셨다.

거기에 생크림만 있으면 재료 준비는 끝이란다.

이렇게 간단할 수가!!

 

자~ 이제 우리 제빵멤버들의 실력 업그레이드를 시작해 보자.

 

먼저 팬에 유산지를 깔아서 준비해둔다.

 

깔끔이 주걱으로 크림치즈를 으깨준다. 이때 볼에 문대듯이 비벼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주걱에 남아 있을 덩어리도 꼼꼼이 잘 으깨준다.

 

설탕과 약간의 소금이 들어있는 것을 한번에 넣어 마찬가지로 주걱으로 문대면서 섞어준다.

골고루 섞였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문대면서 섞어주면 된다.

 

계란과 바닐라 익스트랙이 담긴 것을 두번에 나누어 섞어준다.

 

재료가 잘 섞이면 주걱은 치우고 거품기로 섞어준다.

이때 주의할 것!!

머랭을 치는 것이 아니므로 거품기를 90도로 세워서 저어준다.

 

마지막으로 생크림을 넣고 계속 저어준다.

반죽 공정이 이게 다다.

정말 재료를 준비해서 순서에 맞게 넣으면서 저어주기만 하면 끝나는 것이다.

이렇게 간단할 수가!!!

 

 

아까 만들어 놓은 팬에 붓는다.

팬을 바닥에 탁탁 내려쳐서 기포가 위로 올라오도록 해주는 쎈쑤!!

 

선생님 클래스에 있는 오븐은 convection 오븐이었다.(물론 가정용 오븐으로도 만들 수 있다는 사실!)

250도에 20분을 맞추어서 구어준다.

나중에 바스크 치즈 케이크의 특징이 잘 살게 5분 정도 더 구워서 겉이 타게 한다.

이건 취향껏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지만, '바스크 치즈 케이크'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는 약간 태워주는 것이 좋을 듯^^

 

이렇게 '에궁, 다 타버렸네!' 싶을 정도로 태워야 제맛!

오븐에서 처음 꺼내면 겉은 이렇게 탔지만 속은 아직도 말랑말랑해서 팬을 들고 흔들어 보면 약간 꿀렁꿀렁하는 느낌이 있다.

윗면을 살짝 만져 보니, 푹 쑤시면 손가락이 퐁하고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 상태로 냉장고에 넣어 최소 반나절은 숙성을 시켜주어야 한다고 한다.

자상하신 선생님 완성된 결과물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냉동실에 넣어두셨다.

사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좋은 선생님이 함께한 클래서여서 그후 수다가... 엄청 길어졌다.

아마도 냉장실에 넣어두었어도 숙성됐을 시간을 수다를 떨었으니.ㅋㅋㅋ

 

클래스에서 만든 것은 집에 가서 맛있게 먹으라며, 우리를 위해 전날 선생님이 만들어 놓으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내놓으셨다.

우왕~

겉에서 느껴지는 스모키향과 촉촉한 안쪽의 치즈 케이크의 맛이 완전 색다른 맛이었다.

디저트 카페에 가면 꼭 치즈 케이크를 주문해 먹지만 한조각 다 먹기에 버거울 때가 대부분인데, 이건 겉은 스모키향이 톡특하게 나고 속은 촉촉한 치즈맛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이색적인 맛이었다.

그 자리에서 이 두 조각을 다 먹고 한 조각을 더 먹었다.^^

 

 

제과 제빵 강사로도 오랜 세월을 지내신 선생님,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육지까지 몇달씩 왕래하며 제과 지능장까지 되신 분이다.

거기에 플라워 케이크도 자격증을 취득하셔서 이렇게 쿠킹 클래스를 하고 계신 것이다.

워낙 손재주가 좋아서 만들어놓은 플라워 케이크를 보면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이다.

 

"이것은 진정 꽃다발인가 케이크인가!"

 

입이 떡! 벌어지는 완성작은 여기를 클릭해 보자.

http://instagram.com/oneul_do_jeju

 

 

수업하는 공간도 넓고 장비도 모두 잘 갖추어져 있어서 수업받기도 참 좋았다.

 

쿠킹 클래스는 제주도에 있는 '오늘도 플라워 케이크'라는 곳이다.

제주 여행을 와서 흔하게 배울 수 없는 플라워 케이크 수업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주변에 앙금 플라워 케이크는 많이 봤는데, 버터크림 플라워 케이크는 흔하지 않아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줄 거란 생각이 든다.

다음엔 플라워 케이크 배우러 또 가봐야겠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케이크 상자에 이렇게 포장해서 발걸음도 가볍게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여름 방학은 알차게 보내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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