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닌데... 달리기를 하는 목적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튼튼한 체력을 길러서 내 생애 첫 마라톤에 출전해 보는 것이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100미터도 안 쉬고 뛸 수가 없었다. 겨우 몇십미터 뛰고는 숨이 차서 이대로 뛰다가는 숨이 끊어져 죽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꾸준히 달리기 연습을 했더니, 이제 30분 정도는 안 쉬고 달릴 수 있다. 속도를 내서 달리면 무릎 관절같은 데에 무리가 오는 거 같아서 가뿐한 조깅을 하듯이 달려서, 30분에 4킬로 정도 달린다. 아마도 봄에 마라톤 경기가 취소 되지 않고 열렸다면, 지금쯤은 더 연습을 해서 1시간까지도 달렸을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중간에 뭔가 계기가 없어서 기록을 올리지 않고, 그냥 꾸준히 달리고만 있다. 처음에 100미터도 못달리던 때에..
달리기를 시작한지 반년이 넘어가고 있다. 그동안 일주일에 세번 이상은 항상 공원에 가서 꾸준히 달렸었다. 하지만, 지난 6월 중순부터 시작된 장마가 엄청 길어지고 있다. 올해 제주도에는 거의 매일 비예보가 있다. 그나마 비예보가 틀려서 비가 안 오는 날도 있지만, 항상 먹구름이 끼어 있고 하루 중 한두번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요정도 구름이 항상 하늘에 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이정도 구름이면 혹시 뛰다가 비가 떨어질까봐 운동하러 나가지 않았다. 공원이 집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그냥 나가서 뛰다가 비가 떨어지면 얼른 집으로 돌아와도 좋지만, 요즘은 왠지 비 맞는 것도 조심스럽다. 혹시 비를 맞고 돌아다니다가 감기 기운이라도 있으면 행동에 제약이 생기는 때이기 때문이다. 감기 까짓꺼 걸려도 그만 안 걸려도 ..
드디어 제주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 낮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저녁에는 더 많은 비가 올 거라고 한다. 장마가 예전 보다 일찍 온다고 한다. 그리고 그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시작되는데, 장마가 일찍 시작한 해에는 무더위 기간이 그만큼 더 길어진다고 한다. 공원에 있는 나무들도 초록이 한껏 짙어졌다. 나뭇잎이 짙어지면 짙어질수록 무더위가 가까워지는 것이리라. 이미 마라톤은 코로나 때문에 12월로 연기된 탓에 그냥 건강 관리를 위해 일주일에 서너번 공원에 나가서 30분 뛰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당장 대회를 나갈 것도 아니라 달리는 것에 크게 욕심이 나지 않아서 땀을 한차례 흠뻑 흘릴 정도만 속도를 내서 달린다. 장마가 오면 그나마도 달릴 수 없을 듯해서 지난 주말부터는 매일 나가서 달렸다. 다른 때는..
3월 말에 했어야 하는 나의 첫번째 마라톤 대회...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든 단체 행사가 취소 되면서 6월 13일로 연기 되었었다. 그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줄어들고 있어서 아무 문제 없이 마라톤 대회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황금 연휴에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재확산 되고 있는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이번에는 아예 12월로 연기가 되었다. 6월로 연기되었을 때는 '더워서 어떻게 뛰지?'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이번 연기로 '추워서 어떻게 뛰지?'하는 걱정을 해야 할 판이다. 자그마치 6개월이나 미뤄져서 마라톤 대회를 나가기로 한 사실을 잊고 살아야 할 정도이다. 마라톤 대회가 아니어도 우리끼리 꾸준히 열심히 뛰고 있으니 꼭 대회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아무리 위로..
5월이 되니 달리기하러 공원에 나가면 꽃도 많이 피어 있고, 초록도 무성하고, 꽃향기도 진동을 한다. 특히나 제주도에는 조밤나무라는 것이 있다. 공원에도 많이 심겨져 있고, 가로수로도 많이 심겨져 있는 나무이다. 이렇게 가로수로 심겨져 있는 조밤나무에 꽃이 피면 밤꽃향기가 진동을 한다. 생김새가 밤꽃과 조금 달라서 처음 제주도에 와서는 이 나무가 조팝나무인 줄 알았는데, 언제나 밤꽃향이 나서 신기해 했었다. 작년에 제주도에서 알게 된 제주도 언니에게 물었더니 이게 조밤나무라고 한다. 가을이 되면 요렇게 생긴 열매가 수도 없이 떨어진다. 그리고 이런 열매가 떨어질 때면 제주도 사람들은 길가나 공원에 쭈그리고 앉아서 이걸 열심히 줍는다. 잘 씻어서 햇빛에 말린 후에 까서 먹으면 심심풀이로 좋다나 뭐라나. 나..
요며칠 꽃샘추위가 있다. 내일까지는 아침 기온과 낮 기온이 많이 차이가 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게 마지막 추위라는 예고가 있다. 벌써 낮에는 햇살이 너무 좋아서 공원에 가서 달리는데 진짜 덥다. 보통은 달리기를 하고 나면 다리가 아픈데, 요즘은 땀이 무지하게 난다. 4월에 벌써 이러니 5월이 되고 여름이 되면 아마도 낮에는 달리지 못할 듯하다. 지난 봄에 등록해 놓은 마라톤 대회는 6월 13일인데.... 더워서 달릴 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러니 낮에 달리는 것이 아무리 땀이 나서 힘들어도 마라톤 대회가 있는 날까지는 낮에 주로 달려야 할 거 같기는 하다. 며칠 낮에 달릴 때 햇살이 너무 따가워서 썬크림을 바르고 달려보았다. 햇빛을 차단해서 얼굴이 타는 것은 막아줄 지 몰라도 땀이 나면 눈이 너무 따..
아마도 일년 중 이맘 때가 달리기하기에 제일 좋은 때일 것이다. 나무에는 초록초록한 새잎이 나기 시작하고, 꽃 먼저 피는 것들은 노랗고 하얗고 핑크빛으로 꽃을 피워내고, 가끔 상큼한 봄비가 내리면 온천지에 상큼한 빗물이 맺혀있기 때문이다. 날씨도 아주 덥지도 않고 아주 춥지도 않고, 산들산들한 봄바람이 콧등을 스치는 달리면서 절로 콧노래가 나올 것 같은 바야흐로 봄이다. 내가 달리기를 하는 공원에는 벚꽃이 만개를 했다. 보통 꽃의 만개는 80% 이상 피었을 때 하는 말이다. 지금 딱 80%가 피었다는 것을 의심할 수 없을 만큼 풍성하게 피어 있다. 거기에다가 어제 봄비도 내려줘서 공원이 산뜻하다. 3월달에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원에 가서 달리기 하는 것도 약간 주춤했었다. 그래도 일주일에 두..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그래도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하루 30분 정도는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집안에서 하게 되면 요가가 좋고, 사람이 적은 공원에 가서 하는 운동은 좋다고 한다. 우리 동네 공원에도 코로나19 이후로 현격히 사람이 줄어 달리기 하기에 딱 좋다. 2월에 있을 거라던 청정 마라톤 대회는 6월로 연기됐고, 3월에 있을 거라는 평화마라톤은 취소가 되지 않았지만 분위기상 신청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신청 안했다. 아마도 취소가 되지는 않은 듯하다. 어쨌든 한적한 공원에서 매일 30분 달리는 건 무리인 듯해서, 하루 걸러 한번 정도 달리고 있다. 지난 번 전국 학교의 추가 2주 휴교가 내린 날은 달리기를 하면서도 왠지 불안해..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내 생애 첫 마라톤 대회가 될 뻔한 국제 청정 마라톤 대회가 취소되었다. 나는 뭔가를 꾸준히 하는 걸 매우 잘 하는 편이라 마라톤을 뛰어 보겠다고 마음 먹고 거의 3개월을 거의 매일 30분씩 달리기를 해왔다. 잘 달리는 것도 아니고 풀코스 마라톤을 달리는 것도 아니지만, 따뜻한 봄날 해안가를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달릴 수 있을 거라나는 기대가 좀 컸는데... 이렇게 지역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가 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한다. 3월에 있을 마라톤 대회도 이번 달이 접수 마감인데, 아직은 취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는지 신청을 받고는 있다. 2월 대회에 나가고 3월 대회에도 나갈려고 했는데, 아마도 3월 국제 평화 마라톤 대회가 내 생애 첫 마라톤 ..
동생네 식구가 휴가로 며칠 우리집에 와 있었다. 함께 여행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관광지도 맛집도 한적하다. 언제나 줄서서 들어가야 하는 맛집에 방문하기에는 지금이 적기이긴 한 것 같다. 요즘은 제주도에 아무리 핫한 집도 줄을 서서 들어가는 일은 없다. 며칠 있는 동안 우리의 관광 코스도 하루 한군데로 최소화 해서 돌아다녔다. 그러다 보니 우리집에서 함께 노는 시간이 많았다. 워낙 동생네 식구랑 우리 식구는 자주 함께 다녀서 좁은 우리집에 복닥거리면서 하루종일 있어도 서로 불편한 걸 잘 느끼지 못한다. 그래도 하루종일 밍기적거리기에는 휴가가 아깝다. 전부터 동생에게 달리기를 같이 하기를 권했었다. 육지에서 혼자 몇번 달리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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