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오는 길고양이를 그려보았다. 우리가 제주에 이사온 후, 언제나 우리집에는 길고양이가 왔었다. 주로 흰털과 검은털이 섞인 아이들이 왔었는데… 최근에 이렇게 호랑이처럼 생긴 아이가 오기 시작했다. 이녀석의 덩치가 얼마나 큰지, 이녀석이 오고부터는 그전에 우리집에 오던 길고양이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아마도 세력 싸움에서 진 듯하다. 그동안 오던 녀석들은 겁도 많고 몸집도 작은 아이들이었다. 내가 먹을 것을 주려고 나가면 줄행랑을 쳐버리는 녀석들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렇게 작은 몸집이었어서, 근처에 오지 않던 녀석이었다. 겨우 담장까지 왔다가 그냥 가곤 하던 녀석이었다. 그러더니 이렇게 마당으로 진출한지 몇달 되지 않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검은털이 있는 녀석들이 주로 우리 마당을 차지했었다. 최근에 ..
아이패드로 그림그리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아직은 학기중이라 좀 바쁘다. 일주일에 겨우 하나 정도 그리는 거 같다. 책상 위에 있는 핸드크림을 그려보았다. 입체감은 없지만 색 선택을 아주 잘한 듯하다. 아직 입체감을 살리는 음영은 거의 못한다. 게다가 나는 약간 평면적인 그림을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고… 못하니까 자기 합리화를 하는 거 같지만, 이 정도에서 만족한다. 지난 번에 읽은 책 표지를 보고 따라 그려보았다. 이런 만화 느낌의 그림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가장 좋아하는 건 만화로 이야기를 꾸려가는 건데, 아직 그 실력이 되려면 멀었다. 어쩌면 그 경지까지 이번 생에는 가지 못할 지도 모른다. 노력은 해볼 생각이다. 20년 가까이 쓴 내 책상 의자는 튼튼하기는 한데 약간 불편하다. 허리..
기술의 엄청난 힘이다. 이렇게 그림을 잘 그리다니…!! 급식실 언니들과 산에 자주 다니면서 등산화를 하나 샀었다. 제주도 산은 한라산을 제외하고는 거의 낮은 산이다. 그런 작은 언덕같은 산을 ‘오름’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제주도에는 이런 오름이 3백개도 넘게 있다. 그러니 하루에 오름을 하나씩만 올라도 일년 내내 오름 탐방을 할 수 있다고들 한다. 이 오름들은 화산이 폭발할 때 생긴 것들이라서 산행을 하다보면 검은 현무암들이 많다. 그리고 제주도의 습한 날씨 때문에 이런 바위에 녹색의 이끼가 끼어있는 경우가 많다. 나랑 같이 산행을 다니는 언니들은 언제나 새벽 산행을 하기 때문에 갈 때마다 바위에 낀 이끼 때문에 엄청 미끄럽다. 나한테 있는 트레킹화로는 이런 오름에 오..
내가 못 그리는 분야가 있다. 인물화와 풍경화이다. 정물화나 일러스트 같은 건 그래도 따라 그릴 정도는 되는데, 인물화와 풍경화는 아무리 따라 그려도 발뒤꿈치도 못 따라가겠다. 내 꿈에는 나중에 나이들면 여행을 하면서 여행 스케치를 그리는 것이 있다. 여행 스케치를 잘 하려면 인물화와 풍경화를 잘 그려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길에서 만난 사람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고, 마음에 새기고 싶은 장소를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떠한 방법으로든 인물화와 풍경화를 잘 그리고 싶다. 그런 나의 꿈이 어쩌면 아이패드와 아이펜슬로 실현이 될 것 같다.ㅋ 급식실 언니들과 함께 갔던 한라산의 풍경이다. 빽빽한 나무 사이로 아침 햇살이 비치는 모습이다. 아직 햇살을 그럴 듯하게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빽빽..
두번째 레드 작품은 강아지이다. 그린 그림은 빨간 염색과 빨간 화장으로 예쁘게 단장한 친구의 애견 '몽실이'이다. 친구가 이 몽실이를 집에 데리고 와서 키우기 시작한 지는 이제 겨우 반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강아지라는 것이 워낙 사람의 사랑을 독차지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진 동물이라, 친구와 친구의 식구들의 생활은 이제 이 몽실이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아파트에 살고 있던 이 친구는 얼마 전에 몽실이를 위해서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했을 정도이다. 내가 처음 몽실이를 만났을 때이다. 이때만 해도 몽실이는 아기 강아지였다. 그랬던 몽실이를 이렇게 너구리 염색을 해주었다고 보여주었다. 마스카라 펜으로 눈썹도 그려줬다고 한다. 난 정말 얘한테 있는 눈썹인 줄 알았다. 친구가 너무 몽실이..
먼저 주제는 'Red'이다. 그리고 난 제주에 살고 있다. 내가 돌하르방을 빨갛게 표현 하려고 생각한 이유는 우리집 근처에 신산공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5층 높이 정도 되는 빨간색 하르방이 서 있다. 어마어마하게 큰 조형물인데, 빨갛게 세워놓은 모습이 왠지 아트해 보이기도 하다. 그걸 보고 나도 빨간 하르방을 생각했다. 그래서 메인 사진에 올린 것은 빨간 하르방을 디자인화해서 똑같이 배열해 놓고, 가운데 빨간 색으로 제주도를 적어 보았다. 이렇게만 해도 왠지 아트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빨간 하르방으로 제주도 지도를 만들고 가운데 빨갛게 영문으로 제주 아일랜드라고 쓰겠다고 머리로는 생각했으나 아직 그렇게까지는 수준높게 표현하기가 힘이 든다.ㅜㅜ 반복되는 패턴만 가지고도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
이번 주 일러스트 이야기는 생선이다. 일러스트 수업시간에 배운 '그라디언트'와 '페인트 통'을 이용하여 서너 마리의 생선을 그려보았다. 제주도에는 생선이 많이 있으니 이렇게 표현해 볼 수 있는 생선도 엄청나게 많지만 우선은 내가 특징을 잡아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으로 도전해 보았다. 일러스트 도구 중 '그라디언트'라고 있다. 그림을 그려놓고 그 면에 색칠을 하는데 오른쪽 옆에 있는 '그라디언트'라는 패널을 열어서 여러 가지로 색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면의 색을 칠할 때 단색으로 그냥 칠하는 것이 아니라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면서 색을 칠할 수 있다. 이런 효과는 선형으로 변화를 줄 수도 있고 방사형으로도 변화를 줄 수 있다. 변화를 주고 싶은 색은 내가 얼마든지 첨가하고 뺄 수 있어서 다양한 ..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 이 생각은 왜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지 모르겠다. 최근 들어서는 태블릿으로 슥슥 그림을 그리고 색칠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일러스트를 배우면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는 건지 어떤 건지도 잘 모른다. 아무튼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물감으로 색칠을 하던 것을 일러스트 수업을 듣고부터는 컴퓨터에 마우스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아날로그 그림이 디지털 그림으로 들어서게 된 것은 분명하다.^^ 일러스트에 대한 수업 성과를 어떻게 포스팅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완성작을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그리는 과정을 단계별로 수순을 밟아 설명하기에는 아직 수업 진도를 겨우 따라가는 내게는 그닥 설명할 것이 없다. 나는 ..
이렇게나 많은 색을 갖게 된 나. 이제는 뭐든지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인터넷에서 따라 그리고 싶은 그림을 이것저것 다운 받았다. 특히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은 어반스케치라는 것이다. 도시의 아기자기한 집이나 잘 정돈된 공원, 혹은 멋진 카페같은 걸 스타일리쉬하게 그리고 싶었다. 전에 스팀잇에서도 어반스케치를 정말 잘 그리는 분이 있었는데, 유럽의 멋진 도시 풍경을 정말 잘 그리셨는데....ㅜㅜ 그림을 너무 잘 그리고 싶어서 아트센터 같은 곳에서 수업도 들었던 적이 있다. 유화도 그려보고, 진짜 모델을 보고 그리는 크로키 뎃생도 해보고, 물반 물감반을 이용한 수채화도 배워봤다. 그래도 이상하게 내 실력은 잘 늘지 않았다. 관심사만큼 실력이 있었다면 아마도 나는 유명한 화가가 됐을 수도...ㅜㅜ..
조카가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한다.어제 졸업식이 있었다.내 기억에도 언제는 학교 졸업식은 2월 14일, 그러니까 발렌타인데이에 했던 거 같다.최근에는 일찍 1월에 졸업을 하는 학교도 점덤 생기고는 있다고 하는데, 학생들이 소속없이 지내는 기간이 길어진다는 이유를 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학부모가 많다고 한다.그래서 다시 발렌타인데이 졸업식으로 돌아갈 지도 모를 일이다.아무튼 조카는 발렌타인 데이에 졸업을 했다.조카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언제나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화가'라고 답하는 아이였다.화가라는 꿈에서 구체적인 애니메이션 작가로 꿈이 달라졌지만, 꾸준히 그림을 그리며 자기의 꿈을 향해 노력하며 성장했다. 인스타로 조카가 주말마다 생방송을 했었다.노래도 들려주면서 그림을 의뢰하면 그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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