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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못 그리는 분야가 있다.
인물화와 풍경화이다.
정물화나 일러스트 같은 건 그래도 따라 그릴 정도는 되는데, 인물화와 풍경화는 아무리 따라 그려도 발뒤꿈치도 못 따라가겠다.
내 꿈에는 나중에 나이들면 여행을 하면서 여행 스케치를 그리는 것이 있다.
여행 스케치를 잘 하려면 인물화와 풍경화를 잘 그려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길에서 만난 사람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고, 마음에 새기고 싶은 장소를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떠한 방법으로든 인물화와 풍경화를 잘 그리고 싶다.
그런 나의 꿈이 어쩌면 아이패드와 아이펜슬로 실현이 될 것 같다.ㅋ

급식실 언니들과 함께 갔던 한라산의 풍경이다.
빽빽한 나무 사이로 아침 햇살이 비치는 모습이다.
아직 햇살을 그럴 듯하게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빽빽한 숲은 지금껏 내가 그린 그림 중 가장 잘 표현했다.
이런게 디지털의 힘인 듯하다.
이 정도면 대만족이다.^^

인물화는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방법은 찾았다.
사진을 띄우고 그것을 흐리게 한 후에 그 위에 덧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어릴 때 먹지를 대고 그림을 따라 그린 원리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그리니까 섬세하지는 않아도 윤곽은 살아있다.
아마도 이렇게 그리면 그림으로 남기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내가 그린 것인지 디지털 기기가 그린 것인지는 헷갈리지만…
디지털 시대의 그림 그리는 방식은 과거의 방식과 다른 게 맞지 않을까?
이걸 내 그림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거금을 들여서 아이패드와 아이펜슬을 산 이유는 이 정도의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였다.
전문 화가도 아니고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해낼 수 있도록 디지털 기기의 도움을 받았을 뿐이니까.

앞으로 그리고 싶은 것을 많이 많이 그릴 수 있을 거 같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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