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담을 준비는 전날 다 해두고, 다음날은 정말로 고추장을 담는 과정이다.삼. 다음날 아침 면포에 든 엿질금을 빨래를 하듯이 치댄다. 하얀 쌀뜬물 같은 것이 나온다. 그러면 그걸 다른 그릇에 부어놓고 다시 물 한바가지 정도 넣고 또 치댄다. 이렇게 여러번 하여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치대어 엿질금 물을 만든다. 다 만든 엿질금 물은 채에 한번 걸러 준다.사. 자, 여기서 중요한 기술은 바로 이 엿질금 물을 가마솥!!!에 넣고, 보리가루를 넣고,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고는 것이다. 바로 팁은 '가마솥'이었다. 나랑 같이 고추장 담는 걸 배운 언니는 아파트에 살아서 어쩔 수 없이 가스불에 엿질금을 고았다. 그리고 고추장을 담은 항아리를 베란다에 놓아두었는데, 어느 날씨 좋은 날 외출해 돌아와 보니 고추..
2탄은 '고추장'이다.시골에 살면서 배운 것 중에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고, 그것으로 된장과 간장을 만들 수 있게 된 것도 귀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귀한 경험을 했는데, 그건 바로 고추장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어느 집이나 고추장맛과 된장맛이 같이 좋을 수는 없단다. 우리 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는 고추장을 더 맛있게 담으셨는데, 내가 점점 어른이 되면서 엄마의 된장 맛이 더 좋아졌다. 내 입맛이 바뀐 것인지 엄마의 솜씨가 바뀐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맛 차이가 났다.그래서 엄마의 고추장은 그닥 달갑지 않았고(우리 엄마가 들으면 화낼 말이다ㅜㅜ), 시골에서 동네 아주머니에게 진짜 맛있는 고추장 담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우리가 시골에 살때 젊은 사람이 시골에 내려와 정착해 산다고 귀하게..
제주로 이사오기 전 남편과 시골에 귀농을 해 농사를 지었었다.그때 나는 마을 할머니들에게 이것저것 전통음식을 배우려고 했었다. 사실 그때는 학원에 수업도 나가고 취미활동도 열심히 하고 그러느라 농사 일도 바빴지만, 그 외 시간도 꽤 없는 편이었다. 그래서 생각처럼 많은 것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그중 지금 생각해도 잘 한 일이 된장과 고추장 담는 것을 완벽하게 배운 것이다.그래서 얻게 된 스팩 중,1탄은 '된장'이다.처음 된장을 담았을 때는 자신이 없어서 조금만 담았었다. 그래서 겨우 메주 4덩어리로 했더니 으... 맛은 있었지만 너무 짜게 되었다.다음 해에는 메주 6덩어리로 된장 담기에 도전해 보았다.된장을 담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것이 참 많다.우선 유기농을 고집하는 남편 때문에 꼭 약 안 친 콩을 구..
- Total
- Today
- Yesterday
- 중국동화
- 내가슴을뛰게할런
- 플룻배우기
- 한식조리기능사
- 책리뷰
- 플룻초보
- 코바늘뜨기
- 브롬톤자전거
- 산티아고여행
- 브롬톤
- 제주향토음식
- 북리뷰
- 산티아고
- 제주도맛집
- 제주맛집
- 마라톤
- 부엔까미노
- 길고양이
- 인도영화
- 솔라나
- 중국어번역
- 산티아고순례길
- 중국어공부
- 부엔카미노
- 한식조리기능사실기
- 스테픈
- 제주도
- 제주여행
- 자전거여행
- 달리기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