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식실 언니가 가방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인터넷에서 수제 가방을 며칠 동안 검색하더니 마음에 드는 가방을 하나 골랐다. 그리곤 나에게 이런 가방 만들 수 있을까? 하고 물었다. 그닥 어려운 가방은 아니었다. 가방을 만들 때는 바닥을 잘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몸통을 만들 때 요령이 있다. 그걸 잘 모르면 가방이 모양이 잘 안 잡히고 비틀어진다. 같이 뜨개방에 가서 언니가 본 가방을 짤 수 있는 실을 골랐다. 실에 따라서 가방의 모양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꼭 맞는 실을 골라야 한다. 그리고 그 실에 맞는 바늘도 사왔다. 우선 내가 가방의 바닥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몸통을 뜨는 요령을 하루 만나서 알려주었다. 며칠 만에 언니가 가방의 원하는 사이즈까지 떠왔다. 마지막으로 가방에 달 손잡이를 구하..

지인이 강아지옷을 하나 떠달라고 했다. 전에도 강아지옷을 자주 떠서 애견인들에게 선물해주곤 했었는데.ㅋ 책을 찾아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실로 뜰 수 있는 강아지옷이 있었다. 작은 강아지에게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강아지옷을 뜰 때에는 이렇게 등짝에 무늬를 넣는다. 책에 나온 것과 비슷하게 나와서 마음에는 들었는데, 좀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실이 면실이고 코바늘로 떠서 구멍이 슝슝 나 있기 때문에 바람은 잘 통할텐데, 어쨌든 겹겹이 무늬를 넣는 디자인이어서 무게감이 좀 있었다. 강아지옷을 만들 때는 이 앞쪽이 중요하다. 강아지들이 다리가 아래로 향해 있기 때문에 다리가 들어가는 부분을 시원하게 터줘야 한다. 그래야 불편하지 않게 강아지들이 걸을 수 있다. 그리고 배 쪽도 시원하게 트임을 해주어야 용변을 보..

이번 여름 방학에는 가방을 두개나 떴다. 지난번에 마실로 짠 가방은 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여름 내내 들고 다녔다. 그리고 그 후에 떴던 이 가방은 노끈 재질로 되어 있는 실로 뜬 것이다. 완전 바캉스 가방으로 딱이다. 흰색으로 마무리 처리를 했더니, 귀여운 느낌이 물씬 난다. 단추도 멋지게 달아주고, 핸드폰 지갑도 달아주었다. 사진은 안 찍었는데, 속주머니도 만들어 작은 소품을 따로 넣을 수 있게 했다. 이 가방은 짜놓고 내가 며칠만 들고 다니면서 상태가 어떤지 점검해 보았다. 가방이 가벼워서 정말 좋았다. 점검을 마치고 택배 상자에 담아 육지에 사는 동생에게 보내주었다. '너무 무겁게 넣지 말고, 뜨거운 난로 근처에는 가지말아라.'라는 주의사항과 함께.ㅋ 나는 워낙 가방에 뭘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

난 뜨개쟁이인 것이 확실하다. 여름을 맞아서 멋진 뜨개 가방을 하나 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있는 책자를 뒤적뒤적이다가 예전에 뜨고 싶다면서 표시를 해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걸로 하기로 결정! 이렇게 적당한 실도 집에 있다. 100% 마로 된 실이라니 당연히 시원하겠지? 가방이 시원해 봐야 뭐 나랑 상관 없지만, 그래도 털실로 짠 거보다는 여름에 걸맞다는 생각이 든다. 도저언~~!! 난 방학도 했겠다 남아 도는 게 시간이다.ㅋ 이러구 시작한 것이 이틀만에 완성까지 해버렸다. 짜잔~ 짙은 커피색과 카키색 그리고 깊은 바다가 생각나는 진청색이 잘 어울린다. 기본 가방 모양은 하루만에 다 뜨고, 이것저것 소소한 디테일을 보강하느라 하루가 더 걸린 것이다. 무심히 의자 위에 놓으면 요런 모습이다. 실..

뜨개질을 하면 안되는데... 취미라는 것이 그런 듯하다. 틈틈이 시간이 나면 나도 모르게 손가락 아픈 것도 잊고 뜨개를 잡게 된다. 만약 손가락이 아프지 않았다면 하루면 이런 모자는 뚝딱하고 떴을텐데 좀 오래 걸렸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예전에 사 두었던 실로 짠 것이다. 실이라고 하기에는 거의 노끈처럼 생긴 비닐 재질이다. 그래도 뜨기 쉽게 부드러운 비닐 재질로 되어 있긴 하다. 실이 워낙 비쌌던 거라서 야껴두고 있었는데, 올 여름 산책할 때 쓸 모자를 뜨게 되었다. 사실 이렇게 생긴 모자를 사도 그 실값보다 적게 들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뜨개를 취미로 가진 사람에게는 다른 문제이다.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모자 모양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쉽게 살 수 있는 모자도 손가락 아파가면서 뜨개 ..

코바늘뜨기로 손가방을 하나 만들었다. 지난 번에 핸드폰 가방을 떠서 급식소 언니에게 선물했더니, 옆에 있던 영양사님이 너무 예쁘다며 부러워했었다. 그렇지 않아도 영양사님에게는 뭔가 한 선물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뭔가 하나 만들어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뜨개로 뭘 만들 때는 가능하면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을 만들어 주면 좋다. 만들 때 시간도 오래 걸리고 손도 많이 아프기 때문에 그닥 필요 없는 걸 만들면 만든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애매해진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이 손가방이다. 지난번에 내가 급식실에서 다쳐서 병원에 급하게 가는데, 영양사님이 동행을 했다. 출퇴근할 때 들고 다니는 가방 말고 간단히 나갈 때 지갑이며 핸드폰 넣고 다닐 마땅한 것이 없어서 일회..

손가락 관절이 아파서 뜨개를 하면 안 되는데.... 한번 생긴 취미는 쉽게 손을 놓을 수가 없다. 딱 마음에 드는 색상에 딱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발견을 하고 또 이렇게 시작을 했다. 그래도 실이 부드러운 재질이어서 보통 코바늘 뜨기하는 면실 보다 손가락이 덜 아프긴 하다. 뜨개를 할 때 이렇게 옷을 뜨면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편이다. 뜨다 보면 손가락도 아프기 때문에 예상했던 것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실의 느낌이나 뜨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서 약간의 사이즈도 변동이 되기 때문에 정확한 사이즈를 알기 어려운 것이 이런 뜨개이다. 그러다 보니 뜨면서 항상 이렇게 사이즈를 자로 재보게 된다. 내가 입을 생각은 아니고, 키가 좀 작은 언니에게 선물을 할까 하면서 뜨는 중이라서 특히 사이즈가 중요..

요즘은 뜨개질에 빠져서 주말 내내 너무 바쁘다. 한동안 영화도 많이 봤었는데, 영화 볼 시간이 없다.ㅋ 내가 뜨개를 열심히 하니까 아는 언니가 부탁을 했다. 매일 걷기 운동을 하는데, 날이 더워지니 옷을 가볍게 입고 나가 걷다보니 핸드폰을 들고 걷기가 불편하다고.. 그래서 그 언니를 위해 핸드폰 가방을 떠 주기로 했다. 우선 멋쟁이 언니이니 색을 고급스런 녹색으로 선택했다. 무늬도 조금 까다로워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지만 고급져 보이는 무늬를 선택했다. 운동할 때 어깨에 맬 수 있게 끈도 튼튼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꽃도 하나 떠서 달았다. 언니의 체구를 생각해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더니, 언니의 만족도도 아주 높았다. 딱 어깨에 안정적으로 매져서 걷기에도 아주 좋다고 한다. 튼튼한 실로 하느라고 ..

재작년에 이 인형을 만들어 아는 언니에게 선물을 했었다. 어느 날 언니가 농담으로 여름도 되고 그랬는데, 인형에게 원피스도 해 입히고 싶고 그러네?ㅋ 하는 것이다. 그래서 원피스와 여름 모자를 떠 주기로 했다. 아무리 봐도 나는 뜨개의 달인이 맞는 거 같다. 이렇게 예쁜 원피스와 마치 소풍이라도 가면 좋을 듯한 피크닉 모자를 떴다. 원피스는 부드러운 실로 떠서 나풀나풀하는 느낌을 살렸다. 그리고 소녀스런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진핑크색으로 선택했다. 모자는 노끈 같이 생긴 실로 떠서 마치 밀집모자의 분위기가 난다. 그래도 하얀 색이니 들에 나가 일하는 모자가 아니라 소풍을 갈 때 쓰는 소녀의 모자같다. 이렇게 뚝딱 하루만에 떠서 언니에게 주었더니, 너무 신기해 한다. 난 또 그런 반응이 좋아서 손가락은 조..

군대에 가 있는 조카를 위해 국방색으로 뜬 모자~ 요즘 군대는 많이 좋아져서 꼭 국방색 아니어도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군인아저씨한테 가장 어울리는 색으로 떴다. 동생은 빨간색 모자가 좋다고 해서 딸기색으로 짰다. 그리고 함께 걷기 운동을 한다는 친구와 커플로 쓰라고 파란 모자를 함께 짰다. 아침에 일어나서 부지런히 우체국에 가서 택배를 보냈다. ‘익일배송’으로 보내려면 일찍 가야 한다. 그런데 요즘 기상상태가 안 좋아서 익일에 배송은 어렵단다. 게다가 군부대는 사서함으로 가기 때문에 익일에 사서함에 도착할 뿐 군인아저씨한테는 곧장 배달되는 것이 아니란다. 별수 없이 보통 우편으로 보냈는데, 택배 상자가 너무 크다. 손바닥만한 모자 하나 보내는데, 상자는 뭔가 잔뜩 들었을 거 같은 크기이다 ㅋㅋ 다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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