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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언니가 가방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인터넷에서 수제 가방을 며칠 동안 검색하더니 마음에 드는 가방을 하나 골랐다.
그리곤 나에게 이런 가방 만들 수 있을까? 하고 물었다.
그닥 어려운 가방은 아니었다.

가방을 만들 때는 바닥을 잘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몸통을 만들 때 요령이 있다.
그걸 잘 모르면 가방이 모양이 잘 안 잡히고 비틀어진다.

같이 뜨개방에 가서 언니가 본 가방을 짤 수 있는 실을 골랐다.
실에 따라서 가방의 모양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꼭 맞는 실을 골라야 한다.
그리고 그 실에 맞는 바늘도 사왔다.

우선 내가 가방의 바닥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몸통을 뜨는 요령을 하루 만나서 알려주었다.
며칠 만에 언니가 가방의 원하는 사이즈까지 떠왔다.

마지막으로 가방에 달 손잡이를 구하려 퀼트 가게에 갔다.
딱 어울리는 손잡이가 있었다.
이걸 손바느질로 가방에 달아야 하는데, 이것도 아무나 못한다.
우선 퀼트를 좀 배웠어야한다.
내가 또 퀼트를 배운 경력이 있다.ㅋ
집에 퀼트 바늘과 실이 있어서 내가 2시간이나 걸려서 손가락 바늘에 찔려가면서 손잡이를 달아주었다.
정말로 이런 가방 손잡이를 다는데 바늘에 엄청 찔린다.
이건 손잡이를 달아본 사람만 안다..ㅋ

완성하고 나니 언니는 너무 마음에 들어했다.

가방을 짜고 남은 실을 언니가 내게 주었다.
언니는 뜨개를 하는 사람이 아니니 쓸모가 없단다.
그래서 그걸 받아서 이렇게 핸드폰 가방을 만들었다.
이건 급식실 다른 언니에게 선물로 주었다.

실이 워낙 굵어서 이 모든 일이 일주일 사이에 다 일어난 일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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