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식실 동료와 만났다. 이제 방학이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그리운 얼굴이라고 하긴 뭐해도 방학을 어찌 지내는지궁금했는데, 잠시 만나 커피라도 마시기로 했다. 둘이 전에 가본 카페를 갔는데, 꽤 유명한 카페였는데 문을 닫았다. 코로나에 버티지 못한 걸까? 아니면 2호점을 내더니 거기에 주력하고 있는 걸까? 그래서 주변에 다른 카페를 찾다가 우연히 찾은 카페. ‘무슈 레오나르’ 너무 외진 데 있어서 오가다 들어갈 수 있는 여건도 안되는 카페였다. 살짝이 문을 여니 외국 셰프가 반긴다. 그것도 한국말을 못하는 셰프이다. 왠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거 같아 끌리듯 들어갔다. 얼마전 티비에서 본 밀푀유라는 디저트이다. 과자는 겹겹이 페이스츄리로 되어 있고, 크림은 부드러운 느낌이 좋았다. 게다가 인위적인 단맛..

제주도에서 배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비양도. 거기에 제과제빵을 함께 배운 친구가 카페를 하고 있다. 제과제빵 자격증으로 카페 차리면 망한다고 했는데, 이 친구는 쿠킹 클래스도 열심히 다니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 열심히 먹으러도 다니더니 비양도에 비주비주라는 예쁜 카페를 열어 사업에 성공했다. 전에도 여러번 비양도를 가서 친구카페에 가봤는데… 아무래도 섬에 있으니 자주는 못가게 되는 듯하다. 그런데 이 친구 한림항 근처에 비주비주 2호점을 냈다. 확실히 성공한 카페 사장이 맞는가보다. 방학하기를 기다렸다가 백신 주사 맞고 어느 정도 몸도 가뿐해져서 카페에 다녀왔다. 외관도 병아리색으로 아주 예쁘게 꾸며놓았다. 그 동안 인스타에서 에그타르트를 열심히 굽고 있다고 들었어서 그걸 하나 주문하고, 오늘 만든..

(건물 사진을 못 찍어서 구글 이미지에서 가져옴) 지난 주말에 급식실 언니들과 해안으로 드라이브를 갔다. 삼양 해수욕장이 있는 곳으로 갔다. 삼양 해수욕장은 검은 모래 사장이 있는 해변으로도 유명하다. 제주에 이사와서 첫 여름 이 해수욕장에서 수영도 하며 제주에 사는 기분을 한껏 냈던 기억이 있다. 제주에 오래 살다 보니 여름이 되어도 바다에 잘 들어가지는 않게 된다. 드라이브의 목적지는 삼양 해수욕장에 있는 카페 ‘에이마르’이다. 모래사장 근처에 이렇게 가까운 곳에 카페를 차리다니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땅값도 어마어마하게 비쌌을텐데 하면서. 알고 보니 삼양동 동네 자치회(?)에서 차린 카페라고 한다. 그리고 거기서 갓 구워낸 빵을 팔아 맛도 좋다고 입소문이 났다고 한다. 제주도의 돌담을 ..

비가 와서 분위기 좋은 날은 아무래도 통창이 있는 카페가 최고다. 해물칼국수를 맛있게 먹고 찾은 통창으로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들려 커피를 마셨다. 요즘 나는 커피를 거의 안 마시는데, 이런 분위기 좋은 날은 반만 마시더라도 커피를 주문해줘야 할 것 같다. 통창으로 방파제도 보이고, 묶어놓은 배도 보인다. 고등학생 정도 보이는 남자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러 온 듯하다. 빗속에서 바다로 풍덩풍덩! 신나게 뛰어 들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나도 바다로 뛰어 들고 싶을 정도로 신나게 노는 아이들은 한참을 구경했다. 구름이 잔뜩 끼어서 비는 더 세차게 온다. 커피가 나왔는데도 아이들 노는 거 구경하랴 바다로 쏟아지는 비 구경하랴 정신이 없었다. 급식실에는 육지에서 이주한 사람이 다섯 명이 있다. 오늘은 4명이 모..

그냥 지나가다 들린 카페인데, 이렇게 전경이 멋지다. 넓은 잔디 위에 현대적 건물이 큼지막하게 서 있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어서 하늘의 구름이 짙게 깔려있다. 이렇게 파란 하늘도 보이고 구름도 보이면 사진이 더 멋지게 나온다 색색이 만들어놓은 나무 의자에 앉아 넓은 잔디를 바라봐도 좋을 장소이다. 비가 와서 그냥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같이 간 급식소 언니들과 취향껏 음료를 주문했다. 특히 팥빙수가 며칠전 다녀온 설빙 보다 훨씬 맛있다고 언니들이 좋아했다. 나는 무지개떡처럼 생긴 조각 케이크가 그 전부터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집에 딱 있었다. 생김새가 너무 예뻐서 끌리는 케이크이다. 한참 수다도 늘어지고,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먹고 싶었던 케이크도 먹고... 비는 오고, 운치 있고... ..

움직거리기 무서울 정도로 덥다. 여름에 가장 더울 때를 삼복 더위라고 하는데, 다행히 올 여름도 그 삼복 중 중복까지 지나갔다. 앞으로 말복만 지나면 더위는 한풀 꺾일 것이다. 막상 한여름의 중간에 있으면 그 어느 때보다도 덥다는 생각에 만사가 귀찮아진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올 여름은 그렇게 심하게 더운 편은 아닌 듯하다. 우리가 제주도에 이사오고 다음해였던 듯하다. 그 해에는 정말로 너무 더웠었다. 9월이 되어도 한여름의 무더위가 꺾이지 않았었다. 우린 따뜻한 제주도로 이사온 후 처음 맞는 여름이었어서, '아, 남쪽 섬나라의 더위는 장난이 아니구나.'하고 무척 놀랬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그들도 제주도 살면서 이런 더위는 처음이라고 했었다. 호되게 무더위를 한번 겪어서인..

카페를 잘 가지 않는 나는 제주도에 유명한 카페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른다. 제주에 이주해와 살고 있으니 제주도도 그냥 삶의 터전인 것이다. 그러니 지인을 만날 일이 있어도 관광객이 많이 찾고 sns에서 핫한 그런 카페를 찾진 않는다. 가기 편한 스타벅스나 탐앤탐스 혹은 메가 같은 카페를 찾게 된다. 우리집에서 멀진 않지만 그래도 차를 타고 가야 할 정도의 거리에 있는 '카카듀'도 꽤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가끔 한살림으로 장을 보러 가는데 그 근처에서 자주 봤던 집인데, 나름 유명한 카페인줄은 전혀 모르고 있던 집이다. 급식소 언니들과 점심에 만나서 짬뽕을 먹고 함께 이곳에 가게 되었다. 이집에 빙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 보기로 했다. 커피빙수와 녹차빙수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요즘 커피를 잘 먹지 않..

위더스트래블이라는 곳을 갔다. 원래 우리 동네에 있는 브런치카페인데, 인기가 많아서 제주시 아라동에도 생겼다. 그런데 요즘은 아라동에 있는 곳이 더 인기가 많단다. 그래서 일부러 아라동까지 가 보았다. 인기가 있다더니 웨이팅도 해야 하고, 자리에 앉고도 주문하고 한참만에 음식이 나왔다. 요즘은 코로나로 배달도 한다는데 그래서 주문이 밀렸단다. 요 메뉴가 시그니쳐 메뉴이다. 두사람이 먹어도 충분할 양이었다. 여러가지가 구성되어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파니니는 두 정류를 주문했는데, 구성이 비슷비슷하다. 치즈가 들었느냐 버섯이 들었느냐의 차이 정도? 커피를 주문했는데 이런 걸 라떼아트라고 하나? 아무튼 백조처럼 보이는 예쁜 그림을 그려주었다. 오랫만에 분위기 한껏 잡으며 맛있고 멋있는 브런치을 먹..

제주도에 가장 많은 카페는 '어바웃 커피'이다. 원래는 '에이바우트 커피'라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냥 어바웃 커피라고 부른다.ㅋ 제주도 어딜 가나 꼭 있는 커피숍인데, 우선 커피가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공간도 다양하게 구성해 두어 좋다. 쇼파는 아주 편안하고, 스터디룸도 있고, 개인 공부 테이블도 있다. 비싸지 않은 음료를 주문하고 하루종일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해도 무방한 그런 카페이다. 이 카페가 제주시 외곽에 아주 커다란 매장을 오픈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이제야 가보게 되었다. 내부 천장이 높고 계단식으로 놓인 테이블이 인상적이다. 일층은 다양한 디저트류도 디스플레이해 두었다. 요즘같은 시국에도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특히 인상깊었던 동백꽃 빵이다. 붉은 색을 너무 예쁘고 맛있어 ..

며칠전 병원에서 검사지를 받을 일이 있어서 다녀왔다. 4시까지 오랬는데,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근처 카페를 들렸다. 아마도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꽤나 인기있었을 카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괜찮은 카페였다. 인테리어도 예쁘게 되어 있었고, 커피맛도 아주 좋았다. 나무로 된 의자가 보기에는 꽤 불편해 보였는데,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내내 아주 편하고 좋았다. 아마도 우리가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정도의 높이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예쁜 쿠션에 예쁜 꽃화분도 있고, 매장도 시원하게 넓었다. 천장까지 닿아있는 책장도 인상적이었다. 저 문으로 쉼없이 사람이 드나들었을 좋은 카페였다. 카페이름도 '제주도 그녀'라니, 좀 끌리는 이름인 듯하다. 시간을 떼우려고 들른 카페에서 시간이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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