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영만의 만화 '식객'을 너무 재미있게 봤었다. 그래서 제주도에 있는 국밥집에도 일부러 찾아갔었다. 국밥을 좋아하지 않지만 허영만을 믿고 한번 가 봤던 것이다. 하지만 지역의 맛을 너무나 잘 살렸다는 그 집에서 먹은 국밥은 영~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았다. 그치.. 지역의 맛을 살렸다니, 제주도 토속적인 맛을 잘 살렸다는 것인데... 제주에 살면서 아직 제주 토속의 맛은 익숙치가 않다, 그러니 입에 안 맞을 수밖에. 이름하여 '배지근한 맛'... 최근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가끔 티비서 볼 때가 있다. 식객과는 또다른 백반에 열심인 식당을 찾아 소개하는 거였다. 어? 근데 제주도, 그것도 우리집 근처에 있는 집이 여기에 나왔다. 그걸 안지는 몇개월 됐지만, 워낙 식객으로 데인 마음 쉽게 발길이 가질 않았다..

요즘 어딜 가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음식점에 손님이 현격히 떨어진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지역 경제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뉴스가 연일 나오고 있다. 며칠 전 집 근처 백반집에를 갔더니 여기는 여전히 웨이팅이 있었다. 아마도 지역 주민이 자주 찾는 집이니, 바이러스와 상관없이 밥을 먹을 사람은 먹는가 보다.ㅋ 이집 이름도 잘 알아두어야 한다. 제주도에서는 흰 쌀밥이 귀해서 흰 쌀밥을 특별히 '고운 밥'이라고 해서 '곤밥'이라고 부른다. 이런 뜻이 있는 곤밥집이 제주 시청 근처에도 하나 있는데, 우리가 간 집은 곤밥2이다. 영화는 본편 보다 재미있는 속편이 없다지만, 이 곤밥집은 원래 곤밥집 보다 곤밥2집이 훨씬 맛이 좋아고 소문이 나 있다. 이 곤밥2는 동문시장 근처에 있다. 우리집에서 ..

원래 주말에 이집에 가면 기다리는 시간이 엄청 길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제주도에 왠만한 맛집이 줄서는 일이 없어졌다. 그래서 우리가 갔을 때 이집도 테이블에 두어 팀 정도만 있었다. 옛날 마을 회관을 1도 리모델링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서 왠지 오래된 느낌이 나는 햄버거 집이다. 거기에 햄버거와 관련한 분위기 때문에 왠지 가보진 않았지만 미국의 시골 음식점이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집이다. 물론 맛은 미국맛이나는 햄버거라고 하는데, 우리는 미국에 다녀온 사람이 없기 때문에 검증은 할 수 없지만, 그게 아니래도 아주 맛있는 햄버거 집인 건 분명하다. 심혈을 기울인 패티가 두장 들어간 양버거는 이집의 시그니처 메뉴이다. 이건 테이블 당 하나밖에 주문하지..

일년 전 쯤 제주에서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이집을 소개한 적이 있다. 그리고 지난 봄에 우연히 이집이 이전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아마도 장사가 잘 되어서 새건물로 이사를 가면서 가게를 확장한 듯하다. 며칠 전 남편이랑 산책하러 나갔다가 너무 많이 걸은 탓에 배가 고파져서 이집을 다시 찾았다. 새로 이전한 집은 아주 깔끔하고 넓어서 참 좋았다. 간판에도 재미있는 제주어가 써 있다. 아마도 '배 부르게 먹으세요.'라는 뜻인 듯하다. 이전하더니 가격이 파격적으로 올랐다. 그전에는 모든 메뉴가 3,500원이었는데, 4,500원이다. 사실 파격적으로 올랐지만, 어디가서 혼자 먹는 밥값으로 둘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아직 저렴하다. 우린 비빔밥과 칼국수를 주문했다. 비빔밥에는 특별한 것이 많이 들어가진 않았다. ..

동문시장 근처에 있는 관덕정 분식은 이제 생긴지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언제 가도 맛있는 분식집이어서 이제 거의 단골집이 되었다. 맛집 찾아다니면서 먹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남편도 이 집은 깔끔하고 맛있다며 좋아한다. 매콤하고 달콤한 떡볶이는 기본이다. 분위기 잡아보려고 퓨전요리로 주문한, 명란 아보카도 비빔밥이다. 사실 난 아직 아보카도의 진짜 맛을 모른다. 그냥 비주얼이 너무 예쁘다는 감동이 컸던 주문이었다. 그리고 내가 아주 좋아하는 크림만두이다. 까르보나라 맛이 나는 만두이다. 이렇게 맛있는 걸 잔뜩 주문해 먹고 있는데... 헉! 옆 테이블에서 먹는 음식들도 너무 맛있게 생겼다. 그.래.서. 며칠 있다 다시 갔다.ㅋ 계란 말이를 마치 장미꽃처럼 올려준, 토마토 스크램블 떡볶이이다. 매..

제주도에는 유명한 꽈배기 집이 있다. 이름도 거창한 '용꽈배기' 프렌차이즈도 아닌데 그 맛이 너무 좋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본점뿐 아니라 2호점, 3호점까지 냈다고 한다. 시장에서 파는 기본 구성은 갖추고 있다. 꽈배기와 팥도너츠, 고로케 그리고 핫도그가 주 종목이다. 그전부터 소문은 들어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가서 사 먹어 보았다. 요즘 핫도그집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핫도그의 가격이 좀 비싸졌다. 보통 2000원 이상은 주어야 하나 사먹을 수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집은 맛은 그런 프렌차이즈에 전혀 뒤지지 않는데도 천원밖에 하지 않는다. 아주 마음에 든다. 고로케는 일반 고로케와 좀 다르다. 지금껏 특이한 고로케하면 카레맛이 나거나 피자맛이 나는 것 정도였는데, 이집은 매운잡채맛이 난다고..

제주도에는 유명한 고기국수집이 많다. 관광객에게 가장 유명한 고기국수집은 '자매국수'와 '올레국수'일 것이다. 이 두집은 언제가도 웨이팅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나는 자매국수에 가서는 먹어 봤는데, 아직 올레국수집은 가보진 않았다. 자매국수의 경우는 언제 포스팅을 다시 하겠지만, 정말 맛이 좋다. 하지만 이 집은 현지인은 거의 가지 않는다. 우선 국수집이 많이 있는데, 이집은 언제나 기다렸다가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리고 제주도 특유의 고기국수 맛이 좀 덜하다고 한다. 제주도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고기국수는 고기향이 아주 진하게 나서 좀 느끼한 편이다. 제주도 음식 DNA가 장착되지 않은 우리 같은 사람은 느끼하다고 하지만, 제주도 사람들은 배지근하다며 좋아하는 맛이기도 하다. 관광객이 워낙 많이..

가끔 티비에서 이태원에 도저히 들고 입으로 베어먹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수제 햄버거를 파는 집을 보고, 언제 한번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차에 제주도에도 유명한 수제 햄버거 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상 속 그 햄버거를 먹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방문한 곳이다. 제주도 청수리에 있는 '양가형제'라는 햄버거 집이다. 지난 번 아는 언니의 도자기 공방과 펜션 개업 때 가서 들려 보았다. 언니네 공방 바로 길 건너에 있기 때문에 예전부터 작정하고 있었던 행보이다. 이 가게는 청수리 마을 회관이었던 건물에 있다. 실제 마을 회관은 바로 옆에 신축해서 이사를 갔는데, 구 마을회관은 땅의 경계 문제 때문에 헐지도 못하고 이렇게 임대를 주어 이 햄버거 가게가 영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제주시청 근처에 스시집이 유명한 집이 여러 군데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집은 '미카도 스시'라는 집이었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스시를 먹게 되었으니 원없이 먹기로..ㅋ 여러 명의 셰프가 초밥과 롤을 만들고 있고 그 앞에 테이블 위에는 그들이 만든 초밥과 롤이 접시에 담겨서 빙빙 돌고 있다. 앞에 세팅 되어 있는 것에서 반찬을 장만해 놓았다. 나는 매운 고추 절임을 좋아해서 한가득 남편은 편생강 절임을 좋아해서 한가득, 그리고 시원한 맥주도 한잔하기 위해서 주문했다. 첫 초밥을 선택해서 우리 앞에 세팅해 두고 먼저 시원한 맥주를 식전주로 한잔, 건배~~ 초밥은 요 메뉴판을 보면서 먹으면 된다. 같은 걸 찾아서 먹고, 혹시 메뉴판에 있는데 먹고 싶은 게 다른 사람들이 다 가져가서 없으면 주문을 하면 따로 만들..

뭐 이제는 소개팅같은 건 할 나이는 아니지만, 소개팅하기에 정말 분위기 있는 카페가 있어서 소개해볼 생각이다. 이국적인 카페 분위기와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고, 그 위로 푸른 하늘이 넓게 펼쳐지는 아주 멋진 카페이다. 하얀 벽면에 아무런 장식없이 카페 아프리카라고 덩그러니 간판이 걸려 있는 것도 멋지다. 마치 하얀 암벽에 작게 나있는 동굴로 들어가는 듯한 입구가 있다. 카페 문도 거친 느낌이 나서 뭔가 아프리카 느낌이 더 난다. 뭔가 주술적 의미가 있을 거 같은 인형이 천장에 메달려 있다. 한 구석에는 얼룩말이나 기린도 표현해 놓아서 동물의 왕국인 아프리카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저 테이블이 너무 인상적이다. 마치 아프리카 사람들의 피부에 색색의 페인팅을 한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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