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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많은 색을 갖게 된 나.
이제는 뭐든지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인터넷에서 따라 그리고 싶은 그림을 이것저것 다운 받았다.
특히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은 어반스케치라는 것이다.
도시의 아기자기한 집이나 잘 정돈된 공원, 혹은 멋진 카페같은 걸 스타일리쉬하게 그리고 싶었다.
전에 스팀잇에서도 어반스케치를 정말 잘 그리는 분이 있었는데, 유럽의 멋진 도시 풍경을 정말 잘 그리셨는데....ㅜㅜ

그림을 너무 잘 그리고 싶어서 아트센터 같은 곳에서 수업도 들었던 적이 있다.
유화도 그려보고, 진짜 모델을 보고 그리는 크로키 뎃생도 해보고, 물반 물감반을 이용한 수채화도 배워봤다.
그래도 이상하게 내 실력은 잘 늘지 않았다.
관심사만큼 실력이 있었다면 아마도 나는 유명한 화가가 됐을 수도...ㅜㅜ

150색으로 장비빨을 갖췄으니 내심 기대기대하며 그림을 그려보았다.
그런데...

색맹도 아니고 난 왜 색을 잘 구분하지 못할까?

빨간색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빨간색을 찾을 수가 없다.
머릿속에는 상상이 되는 빨간색이 있는데, 이렇게 많은 빨간색 중에 딱 그 색을 찾을 수가 없다.

노란색이다.
안경까지 벗고 들여다 봤는데, 개나리같은 노란색을 정확히 골라낼 수가 없다.
어떤 색을 칠해도 내 머릿속에 있는 노란색과 매치가 되질 않는다.
뭔가 2프로 부족한 색감이다.

파란색이다.
이쯤 되니, 완전 멘붕이다.
무슨 파란색이 이렇게 많은지, 그리고 내가 찾는 파란색은 어디에 있는 건지...ㅜㅜ

아무래도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먼저 색공부를 해야할 듯하다.
색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알아봐야겠다.

색에 대한 인지가 정확하지 않으니,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그림을 그리면 그릴 수록 색이 조잡해지고 있다.

이 그림이 원본이다.(출처 : pinterest)

색이 점점더 조악해지고 있어서, 더는 못 그리겠다.ㅜㅜ
아마도 수채화 물감으로 그린 그림을 색연필로 따라 그리려니까, 더 조악한 느낌이 드는 것 같지만....
아무리 날 위로해도 위로가 되질 않는다.ㅜㅜ

난 아무래도 색.알.못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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