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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하는 급식소 언니들이 있다.
고맙게도 날 잘 봤는지, 휴일에 산에 갈 일이 있으면 함께 가자고 제안을 하신다.
고맙지만 사실 난 산에 오르는 건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걷기를 좋아하는 내가 당연히 산에도 오르길 좋아한다고 생각하겠지만, 평지 걷기와 산을 오르는 건 취향이 다른 듯하다.
아무튼 친한 언니들이니 거절하기 곤란해 함께 산을 오르기로 했다.
내가 산을 잘 못 오른다고 하니, 언니들 말이 '오름 정도'라고 했다.
제주에는 300개가 넘는 오름이 있어서 '오름 동호회'도 활성화되어 있다.
나야 아직 그런 동호회는 안 들어서 어느 정도 강도인지 모르겠고, 말하는 뉘앙스 상 어렵지 않다는 듯했다.
'노꼬메'는 제주도 말로 '높은 산'이란 뜻이란 걸 알고 뭔가 잘못됐다 싶었지만...
노꼬메는 한라산 자락에 있는 산이었다.
차를 타고 꽤나 간 후 등산을 시작했다.

말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산딸기와 이름모를 열매를 따먹으며 산을 올랐다.
중간까지는 그럭저럭 갈 만했는데...

끝을 알 수 없는 계단은 완전 힘들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아래로 보이는 모습은 점점더 장관이 되고 있었다.
이래서 높아도 산에 오른다는 건 알고 있다.

노꼬메 정상이 눈앞이다.
얼굴은 완전 지쳤다.
그곳에서는 저멀리 비양도까지 다 보인다.
여러 개의 오름과 한라산 자락의 산세, 그리고 멀리 보이는 바다와 섬까지 그 풍경이 오르는 내내 힘들었던 나를 위로한다.
얼마나 멋진지는 꼭 올라가서 봐야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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