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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사리를 정신팔고 채취하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머리가 띵! 할 정도였다.
고사리를 끊겠다고 워낙 산속으로 들어와서 점심을 먹으러 가려면 차를 타고 가야한다.
그때만 해도 아직 비가 오고 있지 않아서 점심 먹고 2차로 고사리를 끊을 생각이었다.
그래서 친구가 소개한 한식뷔페집에를 가기로 했다.
거긴 근처에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건축일 하는 사람들 등 일꾼들이 와서 착한 가격에 든든히 먹을 수 있는 집이라고 했다.
제주도에 이사오기 전 시골 살 떄에도 이런 한식 뷔페집이 시내에 있어서 엄청 바쁜 농번기에 과수원에서 일하다가 자주 가던 집이 있었다.
거긴 좀더 화려한 한식 뷔페집이었는데도 물가가 싼 시골이었어서 일인 7,000원이었다.
하지만 여긴 물가가 비싼 제주도이다.
아주 간단한 가정식 한식 뷔페이지만 일인 7,000원이다.
친구말로는 제주에서 이정도 가격이면 아주 저렴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나 우리가 간 전원마을은 주변에 음식점들이 대분은 고가라 이 집은 특히 저렴하게 느껴지는 집이라고 한다.
식당 입구에 흰강아지들이 세마리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손님을 맞이해주었다.
한적한 곳이지만 차도까지 나서는 강아지를 보니 좀 위험해 보인다.
가격이 오른지 얼마 되지 않았다더니 메뉴판에 가격을 고쳐넣은 것이 아직 그대로이다.
일꾼 밥상에 오를 밥이니 엄청 큰 밥솥에 밥을 해 놓았다.
여러가지 밑반찬을 해놓아 자유롭게 담아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반찬은 꽤 솜씨있는 아주머니의 솜씨인 듯하다.
우리가 각자 담아온 그릇이다.
나는 만두를 좋아해서 밥보다 만두가 더 많다.ㅋ
4, 5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 금새 근처에서 일하고 있는 아저씨들로 꽉 찼다.
모두들 고된 일을 하다가 마치 집밥같은 이 집에 와서 푸짐한 점심을 드시고 있었다.
우리도 다른 떄와 달리 이야기는 줄이고 부지런히 먹는데 집중해야 했다.
짧은 점심시간에 밥을 먹어야 하는 일꾼들이 계속 밀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다음에 고사리 끊으러 올 때는 도시락을 싸들고 오기로 했으므로 또 여길 오게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일하시는 분들이 착한 가격으로 양껏 먹기에는 제주에서 찾기 쉽지 않은 좋은 집이다.
언제나 제주도에 있는 음식점들은 뭔가 화려하고 거한 느낌이 많은 관광지 스타일의 음식점들인데, 이렇게 삶의 한 부분처럼 느껴지는 식당에서 밥을 먹으니 현지인의 느낌도 들었다.
게다가 현지인들이 봄이면 즐기는 고사리 끊기를 체험하고 먹은 일꾼 밥상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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