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나에게도 1년이란 시간이 주어졌다. 딱히 누가 준 시간은 아니고, 그냥 우리 둘이 생활과 돈에 쫓겨 살던 삶을 잠시 쉬고 1년 정도 쉬어 보기로 했다. 한참 일할 나이에 그렇게 생각하면 안될 일이다. 아무리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우리를 보았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우리에게 대놓고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1년을 쉬기로 했다.살다가 쉼표를 찍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 수중에 있는 돈이 떨어질 때까지 쉬겠다고 생각하니 돈이 줄어드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다. 막연히 1년이라고 했지만, 더 길어질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쉴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좋겠지만 마음은 더 불안하다.남편과 난, 경북 상주로 귀농해 9년간 농사꾼으로 살았었..
요즘 알바를 다니느라 아침에 일찍 나갔다가 오후 2시쯤 집에 돌아온다.제빵학원을 같이 다녔던 정아씨한테서 어느 날 전화가 왔다.정아씨는 제주여고 급식소에서 부조리장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다.겨울 방학 때 제빵을 배워보겠다고 학원에 등록해서 나와 같이 제빵을 배웠다.개학을 하고 바빠졌는데, 제빵 실기 시험에서는 자꾸 떨어져서 그냥 자격증 따는 것은 포기하고 그냥 학원을 다닌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고 했다.ㅋ 그런 정아씨에게서 어느날 새벽 급하게 전화가 왔다.급식소에 갑자기 인원이 하나 모자란데 알바를 하러 올 수 있냐는 것이다.나야 벌써 2년째 백수로 지내고 있으니 상관없다고 하니, 그 새벽에 오늘부터 나오라고 하는 것이다.그래서 별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급식소로 갔다. 제주여고 급식소가 있는 '평화관'이..
제빵 실기 시험은 일년에 그리 자주 있지 않다.게다가 작년 12월과 올 1월에 실기 시험이 없었어서 2월에 내가 보는 시험에서는 어마어마한 경쟁을 뚫고 시험 접수를 했었다.올 들어 첫 시험이기 때문이다. 난, 그때 학원 수업을 받는 중이라 25개 품목 중 5개는 배우지 못했다.난생 처음 보는 국가 자격 실기 시험(그러고 보니 운전면허 실기를 본 적이 있네.ㅋ)이라 많이 떨려서 나름 수업도 열심히 듣고 예습 복습도 열심히 했다. 시험 장소는 제주 한라대학교.그런데 제주에는 역사 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중이다. 그것도 벌써 삼일째...아침에 일어나 시험 때문에 긴장되는 게 아니라 날씨 때문에 더 긴장됐으니... 오늘도 어김없이 재난 문자는 오고... 눈은 쌓인데 또 쌓이고 있고, 우리집에서 ..
아들러 심리학 책은 언제나 인기가 많다. 그래서 발간된 책도 너무 많다.서점에서 이걸 다 사보려면 책값도 만만치 않게 들 것이다.그래서 나도 작전을 바꾸었다.지난 번에 는 집에 있는 책이어서 그냥 읽었다.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아들러 심리학 책을 더 검색해 보았다.헐~ 정말 많다.그래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보기로 했다. 이번에 빌린 책은 기시미 이치로가 쓴 이다. 아들러 심리학 책을 읽는다면서 자꾸 기시미 이치로의 책을 읽는 이유는 아들러 심리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그것을 가장 쉽게 풀어서 설명한 사람이 기시미 이치로이기 때문이다.오히려 아들러가 쓴 그의 책은 너무 어려워서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다행히 이렇게 쉽게 번역해서 풀어쓴 일본 작가가 있어서 우리는 쉽게 아들러의 심리학에 접근할 수 있는 것..
외국 모델이 뜨개 옷을 입을 걸 보면 정말로 너무 예쁘다.나도 이 정도 예쁘려면 다이어트 같은 걸로는 안되는 일이다.아마도 이번 생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ㅜㅜ아무튼 일본 뜨개 책에서 너무나 예쁜 모델이 입고 있는 조끼를 보고 마음에 들어서 떠 보았다. 이 모델은 일본 뜨개 잡지에 꽤 자주 등장하는 모델이다.얼굴이 인형같이 예뻐서 뜨개 옷 같은 것이 너무 잘 어울린다.게다가 작은 체구에 마른 몸매를 가지고 있어서 뜨개 옷이 어울리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 모델이 입고 있는 조끼는 롱 조끼이다.나도 롱조끼로 뜨고 싶었지만, 뜨개 옷은 몸에 달라붙는 성질이 있어서 뱃살과 엉덩이살을 가리기는 커녕 더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준다.그러므로 몸매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이런 롱조끼를 짧은 조끼로 떠서 ..
건포도 식빵 일. 반죽하기 반죽이 95프로 정도 되었을 때 건포도를 넣고 1단으로 돌리면서 반죽을 완성한다.이. 1차발효 1차 발효는 50분간 해준다.삼. 분할하기 이 식빵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빵에 세덩어리의 반죽이 들어가는 삼봉형 식빵이다.사. 둥글리기, 중간발효 둥글리며 가스를 빼주고 중간발효를 15분간 해준다.오. 정형하기 밀대로 가스를 빼면서 3절접기를 하고 원통으로 말아준다. 팬에 세 덩어리를 가지런히 넣는다.육. 2차 발효 2차발효는 40분 정도 해주는데, 발효 완료점은 팬 위로 0.5cm 올라갈 때까지 해준다. 왜냐하면 건포도가 들어가 있어서 발효도 잘 되지 않고 잘 부풀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발효를 해주는 것이다.칠. 굽기 윗불 160에 아랫불 180으로 30분간 구워준다. 내가 만든 건포..
쌀식빵시험 종목으로 배우는 쌀식빵은 완전히 쌀가루로 만드는 건 아니다. 쌀가루는 글루텐이 형성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따로 '강력'쌀가루라는 것을 강력분 밀가루와 섞어서 만드는 식빵이다.일. 반죽하기 글루텐이 잘 생기지 않으므로 90퍼센트 정도만 글루텐을 잡는다.이. 일차발효 발효시간은 다른 밀가루 반죽 빵보다 짧게 한다. 그래서 30분 정도만 해준다.삼. 분할하기 삼봉형 식빵을 만들 것이기 때문에 식빵 하나에 세덩어리가 들어가게 분할한다.사. 둥글리기, 중간발효 둥글리기 하면서 가스를 빼고 중간발효는 15분간 해준다.오. 정형하기 밀대로 밀면서 가스를 빼고 3절접기를 하고 원통으로 말아준 후, 팬 하나에 세 덩어리를 넣어준다.육. 이차발효 이차발효도 30분 정도만 해주며 발효 완료점은 틀 아래 0.5c..
비상식빵 만들기비상식빵은 말 그대로 비상 상활에 빨리 만드는 식빵이라고 할 수 있다. '비상'이란 제목이 붙으면 생각해야 하는 것은 반죽온도가 30도로 높고, 글루텐도 많이 잡고, 1차 발효는 짧게 한다는 것이다.일. 재료 계량 빨리빨리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 식빵에 들어가는 재료도 간단하다.이. 반죽하기 이날은 수화가 일찍 와서 반죽을 하겠다고 팔을 걷어 부쳤다.^^ 반죽 온도를 30도까지 높여야 하고 글루텐도 많이 잡아야 하므로 다른 빵을 만들 때보다 반죽기를 더 오래 돌려야 한다. 수화의 신발도 사진에 넣어 찍어줬더니 좋단다.삼. 1차 발효비상식빵의 특징은 1차 발효에서 나타난다. 다른 빵이 50분 이상 1차 발효를 하는 것과 달리 비상식빵은 30분만 발효를 해야 한다. 반죽 온도도 높였고, 이스트도..
제주도에 살면 좋은 점이 참 많다.그중 싱싱한 생선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있다.그 전에 살던 곳은 경상도 상주였어서 바다하고 먼 내륙에 있는 곳이었다.시장에 가서 싱싱한 생물 생선을 사기는 하늘에서 별따기처럼 어렵다.그래서 간혹 간고등어나 자반고등어를 사다가 먹곤 했었다.그것도 가끔은 퍽퍽한 것이 제맛이 안나기 일쑤였다.하지만 제주도에 사니까 가까운 곳에 동문시장이 있는데, 거기에 가면 언제나 싱싱한 생물 생선을 사올 수가 있다. 어느날 고등어를 사왔다.싱싱한 생선이나 구워도 맛있게 굽고 싶어서 후라이팬에 굽기로 했다.아무래도 오븐에 구우면 이상하게 맛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ㅋ그런데 후라이팬에 구우면 한가지 곤란한 점이 있다.바로 냄새이다.온 집안에 생선을 먹고 난 후 비린내가 베어 있는 것은 아무리..
우리집에 매일 오는 길고양이가 있다.하루 두세번은 꼭 와서 밥을 달라고 '야옹'거리는 걸 보면, 본인이 우리집에 속한 고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미노는 특징이 있다.검고 흰 바둑이 모양 털을 가족 있어서 꽤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는 고양이이다. 작년 우리가 산티아고 여행을 다녀오는라 한달간 집을 비웠는데, 돌아오니 여전히 우리집에 와서 밥을 달라고 '야옹'거리는 걸 보고, 이름을 지어주었다.막 산티아고를 다녀온 터라 "까미노"에서 따서 미노라고 이름을 지었다.털 색도 검은 색이 있으니 까씨로 생각해도 될 듯하다.ㅋ 이 녀석의 특기는 언제나 집에서 내가 하는 일을 감시하는 일이다.우리를 보고 놀래서 도망가지도 않는다.미노 말고도 우리집에 오는 고양이가 몇 더 있는데, 다른 녀석들은 우리를 보면 냅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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