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 실기 시험을 보러 가면 수험생 대기실에 이렇게 공고가 붙어 있다. 합격자 발표는 항상 돌아오는 수요일이라고 한다.만약 주말에 시험을 보게 되면 다음다음주 수요일에 발표를 한다고 한다. 제주도는 상시 시험장이 없어서 한라대학교의 조리실을 빌려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육지와 여건이 많이 다르다.우선 여름이나 겨울 방학 중에는 평일에도 시험을 보지만, 학기 중에는 주말에만 시험이 있다.그래서 방학 때는 합격자 발표가 일주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데, 학기 중에는 거의 열흘이 걸린다고 한다. 어쨌든 내가 처음 제빵 실기 시험을 봤을 때는 방학 중이어서 일주일만에 합격자 발표가 났다. 합격자 발표가 나는 전날 밤에 잠도 오지 않았다.핸드폰 앱으로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아침 9시가 되어야 앱이 업데이트..
2017년 6월 7일 집 떠난 날모든 준비를 마치고 집마당에서 사진 한장 찍고, 산티아고에 가기 위해 제주공항으로 출발했다. 제주 공항은 바다가 보이는 공항이다. 제주에 이사와 좋은 점을 발견했다. 집에서 나와 버스 타고 십여 분이면 공항에 와서 어디로든 출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시골 살 때만 해도 외국에 나가려면 하루 전날 대여섯 시간 걸려 인천공항에 가서 근처서 일박을 해야 출국이 가능했는데, 제주에 사니 출국이 동네 마실가듯 아주 간편하다.제주 공항은 국제 공항이라지만 국내선과 국제선이 아니라, 국내선과 ’중국선’이 있다고 봐야 한다. 사드 때문에 중국 관광객이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국제선에는 중국인들 일색이다. 이 사람들은 아마도 죄다 한국에 쇼핑하러 왔나 보다. 얼마나 짐들이 많은지 혹시 ..
남편과 나에게도 1년이란 시간이 주어졌다. 딱히 누가 준 시간은 아니고, 그냥 우리 둘이 생활과 돈에 쫓겨 살던 삶을 잠시 쉬고 1년 정도 쉬어 보기로 했다. 한참 일할 나이에 그렇게 생각하면 안될 일이다. 아무리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우리를 보았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우리에게 대놓고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1년을 쉬기로 했다.살다가 쉼표를 찍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 수중에 있는 돈이 떨어질 때까지 쉬겠다고 생각하니 돈이 줄어드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다. 막연히 1년이라고 했지만, 더 길어질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쉴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좋겠지만 마음은 더 불안하다.남편과 난, 경북 상주로 귀농해 9년간 농사꾼으로 살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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