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여기 제주로 이주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인생을 여행처럼 살고 싶어서였다. 마음을 먹고 제주에 마음에 드는 집을 먼저 덜컥 계약을 하고, 육지 생활을 한달 만에 죄다 정리하고 무작정 제주로 이사와 버렸다. 이주한지 3년이 되어 가는 지금도 우리는 되도록이면 얽매이지 않고 살려고 노력한다. 요즘도 언제나 하늘만 올려다 보면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10분 정도만 천천히 걸어가면 나오는 해변에 간다. 제주시 구도심에 있는 해변이라서 해수욕장은 아니다. 제주항 연안부두에서부터 용두암까지 길게 연결되어 있는 해안가로, 잘 갖추어진 산책로가 있는 곳이다. 이 산책로 중간에는 서부두라는 수산물 시장도 있고, 관광객에게 가장 유명한 동문시장도 있고, 제주시 사람들의 식자재를 담당하는 대형 ..
난 수영을 참 좋아한다. 하지만 난 수영을 참 못한다. 이 영화는 이런 내가 백퍼센트 공감할 수 있는 수영에 관한 영화이다. 실제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는 아이의 능력은 어떻게 키워져야 하는지에 관한 꽤 심도깊은 이야기이지만, 수영을 좋아하는 나는 수영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만으로도 끌리는 영화였다. 영화는 먼저 대회만 나가면 1등을 하는 어떤 수영선수에 대한 이야기부터 나온다. 누군가의 회상으로 이루어지는 내용이어서 흑백으로 처리가 되었다. 김광수라는 이름의 통영 출신의 수영선수이다. 남들하는 훈련에도 잘 나가지 않고 동네의 고깃배를 타는 아저씨들과 노름이나 하는 말썽쟁이이다. 하지만 남다른 실력으로 국가대표까지 선출이 되었다. 태능 선수촌에 입촌하여 훈련을 해야하는데 열흘이 넘게 무단 결석을 하기도 한다..
이 영화는 아이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영화로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서 소녀 감성이나 되살려 볼까? 하고 보기 시작한 영화이다. 그런데, 보다가 나도 모르게 너무 눈물을 흘렸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왕따라는 것이 없었다. 전에 미스터 션샤인에서 나온 대사 중에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에 누가 호구인지 모르면, 바로 네가 호구인거야. 라는 말이 있었다. 왕따가 없었다고 생각한 내가 왕따였나?ㅋㅋ 그렇지는 않다. 우리 때는 그저 소심해서 조용히 없는 것처럼 있는 아이가 있을 뿐이었다. 그런 아이는 반에서 활동적으로 생활하고 놀이의 중심에 있는 아이들을 조용히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학교 생활이 재미있다. 아마도 내가 그런 아이였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조용한 아이들을 반아이들이 도마에 올려놓고..
2020년 새해가 되면서 우리는 매일 달리기를 하기로 했다. 무릎이 조금 아팠던 남편도 이제는 다 나아서 페이스 조절에 신경쓰면서 달린다. 요즘 하고 있는 예능 프로인 ‘Run’을 봐도 혈기 왕성한 젊은 사람들이 무릎 부상에 시달린다. 자기 페이스를 조절하지 못하고 신나서 달리다가 무릎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나처럼 체력에 자신 없는 사람이 오히려 조심조심 달리다 보니 부상도 없다.ㅋ 아무튼 이제 남편도 자기 체력만 믿고 과하게 달리지 않아서 새해가 시작되고 매일 30분씩 함께 달린다. 그래서 둘다 아주 조금씩 달리는 몸으로 변하고 있는 듯하다. 매일 30분씩 달리기 시작하고 일주일만에 1km를 7분대에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2주일만에 1km를 6분대에 달리게 되었다. 아마도 6분대 이상으로 좋아질..
레옹에서 봐야 할 것은 특이하게 가우디의 건물이란다. 가우디하면 바르셀로나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나 구엘공원, 까사 어쩌구하는 많은 건물이 생각난다. 우리도 베르셀로나가 볼 것이 많아 두번이나 가본 적이 있는데 갈 때마다 가우디의 건축에 감탄을 금치 못했었다. 그런데, 산티아고에도 가우디의 건물이 있다고 하니 급 관심이 생겼다. 지도를 보고 찾아간 건물 앞에는 가우디가 벤치에 앉아서 무언가를 노트에 적으며 구상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동상이 있다. "가우디씨, 반갑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동상 옆에 앉아 사진을 찍는다. 가우디 동상이 바라보고 있는 곳이 가우디 박물관이다. 아마도 가우디 건축의 특성을 알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자연을 닮은 건축을 추구했다는 이..
모텔에서 나와 섬진강 길에 접어 들었는데, 앞으로 전진할 수가 없었다. 경치가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정말로 한걸음도 전진할 수가 없다.... 뒤로는 눈부신 하늘과 구름이, 앞으로는 스산한 하늘과 구름이 있어 한 곳에서 두가지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니 어찌 뿌리치고 감? 계속 감탄하고, 사진 찍고, 감상하고... 가야하는데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가자~ 한참을 구경하고 전진. 아무튼 하늘이 맑고 푸르고, 강은 그 예쁜 하늘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바람 시원하고, 저멀리까지 보이는 산의 자태 뭐 하나 허접한 것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섬진강 섬진강 하나보다. 곡성을 떠나며 무서운 얼굴 한번 취해주고.ㅋ 여전히 발을 못 떼고 사진만 찍는다. 섬진강가는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지 이..
- Total
- Today
- Yesterday
- 중국어번역
- 산티아고여행
- 한식조리기능사
- 책리뷰
- 길고양이
- 제주맛집
- 플룻배우기
- 마라톤
- 달리기
- 산티아고순례길
- 제주여행
- 제주도
- 플룻초보
- 브롬톤자전거
- 제주향토음식
- 한식조리기능사실기
- 코바늘뜨기
- 중국동화
- 부엔카미노
- 인도영화
- 중국어공부
- 브롬톤
- 내가슴을뛰게할런
- 부엔까미노
- 솔라나
- 북리뷰
- 산티아고
- 자전거여행
- 제주도맛집
- 스테픈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