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2017.6.24(39,340걸음) 조용하고 미스테리한 마을, 조용하고 미스테리한 알베르게에서 잘 자고 일찍 길을 나섰다. 이 마을, 이 알베르게에서 묵은 건 꼭 꿈만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발하려고 나왔는데 숙소에는 주인이든 종업원이든 아무도 없었다. 옌스는 콜라를 우리는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아무도 없어서 그것도 먹을 수가 없었다.   혹시나 기다리면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독일판 노홍철같은 옌스와 알베르게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면서 늑장을 부렸는데, 끝까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인 신혼부부는 언제나 조금밖에 걷지 않는데 오늘은 23킬로는 가야 첫마을이 나온다며 겁을 먹고 우리보다 일찍 길을 나선 터였다. 옌스와 함께 공립 알베르게 앞을 지나는데, 어제의 미국..
이날 우리는 용두암에서 함덕까지, 다시 함덕에서 용두암까지 왕복을 하기로 했다. 용두암에서 함덕까지 25킬로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왕복해야 50킬로밖에 되지 않는다. 이제 50킬로 정도는 쉽게 덤빌 수 있는 킬로수가 되었다. 처음엔 함덕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버스 배차 시간이 너무 길어 버스 시간표대로 움직이려니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냥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한 것이다. 시작하자마자 나에게 시련이 닥쳤다. 가파른 오르막을 찻길로 갈 것인가, 저기 앞에 보이는 계단으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 것인가. 남편은 찻길은 오르막도 심하고 곡선이라 위험하다고 계단으로 가자며 먼저 가본다. 저러고 올라가야 한다. 자전거는 옆에 자전거 바퀴를 올리는 곳에 바퀴를 올리고 굴리면서, 사람은 옆에서 계단을..
여름 휴가 때 다녀온 곳을 이제야...ㅜㅜ 제주도에 재미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더럭 초등학교이다. 학생 수가 자꾸 줄어서 폐교 위기에 있었던 더럭초등학교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핫한 포토존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나는 그저 예쁜 학교가 있어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만 듣고 갔었다. 가기 전 청수리에 있는 공방 언니에게 들렸는데, 언니가 알려준 더럭분교의 사연은 이렇다. 학교의 학생수가 자꾸 줄어들자 교사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학생이 학교로 전학을 오면 가까운 곳에 살 수 있는 집을 무상으로 임대를 해주었다고 한다. 그러자 육지에서 제주로 이주해 오는 사람들이 이곳으로 아이를 전학시키게 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소규모 그룹활동도 많이 하고 적극적으로 좋은 교육을 실현하려는 노력이 뒤따랐다고 한다. ..
외국 영화에서 코믹영화 전문배우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짐 캐리이다. 하지만 짐 캐리 영화는 왠만한 건 옛날에 다 봤었어서 이번에 다른 배우의 코믹영화를 찾아 보았다. '아담 샌들러'... 얼굴은 꽤나 익숙한 사람이지만 딱히 그의 영화가 기억이 나는 것은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는 아담 샌들러의 '롱기스트 야드'라는 영화를 보기로 했다. 단 하나 걸림돌이 되는 것은 미식 축구를 전혀 몰라서 잘 이해가 될 지였다. 주인공 폴(아담 샌들러 역)은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였다. 잘나가던 선수시절 승부조작을 했다는 이유로 고발을 당하고 판결은 집행유예가 나왔지만 이미지 실추와 방황으로 선수생활을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매일 티비로 미식축구 경기나 보면서 술에 빠져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여자친..
쌀국수는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오늘 뭐 먹지? 하고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쌀국수일 때가 많다. 옛날에는 떡볶이였는데... 아마도 떡볶이는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지만, 쌀국수는 집에서 만들어 먹기 힘들어서 이렇게 바뀐 거 같기는 하다. 요즘 나는 쌀국수를 집에서도 만들어 먹어볼까 생각 중인데, 육수부터 약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조만간 간편 레시피를 찾아볼 생각이다. 이번에 우리가 찾아간 쌀국수 집은 육지 살 때 자주 갔던 포베이이다. 우리가 육지 살때만 해도 쌀국수는 포베이가 꽉 잡고 있었다.ㅋ 2인 세트에 25,000원 하는 걸 주문했다. 먼저 이런 롤이 나왔다. 이름은 무슨롤이라고 했는데, 아무튼 월남쌈을 싸준 느낌? 세트를 주문하면 항상 곤란한 것이 이것이다. 우린 탄산음료를 ..
코믹영화를 이것저것 찾아보는데 최근 한국 영화 중에 '완벽한 타인'을 코믹 영화로 소개하는 글이 많이 있었다. 나도 이 영화 예고를 봤었는데, 이걸 코믹영화라고 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최근 영화라 신박한 느낌도 있고 해서 한번 봐 보기로 했다. 강원도 속초에서 어려서부터 절친으로 지내던 다섯 명의 친구가 있었다. 석호(조진웅역), 태수(유해진역), 준모(이서진역), 영배(윤경호역), 순대는 그후로도 40년을 가깝게 지내고 있었다. 석호가 전망 좋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 친구들을 불러 집들이를 하기로 한다. 오랜 친구이므로 부부동반으로 자주 만나 부부들끼리도 서로 잘 알고 지내는 사이이다. 단, 순대만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나는 바람에 이혼을 당해 집들이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석호와 예진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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