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감기 기운이 있는지 콧물이 조금 났다. 요즘 알바를 다니느라 대중교통을 매일 이용하고,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 가다보니... 슬쩍 겁이 났다. 우선 체온은 정상이고, 몸살 기운도 없고, 기침도 하지 않는다. 그냥 콧물이 조금 나고, 목이 좀 아픈 듯했다. 요즘같은 시기에는 이런 작은 증상에도 바짝 긴장을 해야 한다. 그래서 주말에 플룻 수업도 안 가고 집에서 푹 쉬었다. 쉬면서 전에 귀농해 살때 알던 농부가 보내준 수세미와 돌복숭아 엑기스가 생각나서 열심히 먹었다.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 물에 타서 먹으며 잘 쉬었더니, 월요일 아침에는 아무런 증상 없이 컨디션이 좋아졌다. 이 엑기스가 이렇게 효과만점이라니, 천만 다행이다. 월요일까지 콧물이 났으면 임시 알바지만 쉬려고 했는데... 사실 ..
며칠 전 티비에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라는 것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기획인 듯하다. 반값 세일이라고도 하고 파격적인 세일이라고도 하고, 아무튼 대대적인 세일을 한다는 것이다. 이 문구 하나로 나도 구매욕이 샘솟는 걸 보면 아이디어가 괜찮은가 보다. 처음에는 대형 마트만 하는 줄 알았는데, 우리집 앞에 있는 슈퍼에도 이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걸 보면 문구대로 '대한민국'이 모두 참여하는 세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니 이런 대대적인 행사에 나도 동참해야지.ㅋ 요즘 꾸준히 만들어 먹고 있는 abc주스 재료들을 사러 대형마트에 갔다. 어? 사과나 당근 가격이 전과 동일하다. 뭐지? 세일한다더니 내가 낚였나? 약오른 마음에 꽤 오래 걸어서 간 대형마트에서 당근만 사가지고..
내가 요즘 방역 알바를 다니는 곳은 여자 고등학교이다. 요즘 학교는 남녀 공학인 경우가 많은데, 제주도에는 아직 남자 학교와 여자 학교로 나뉘어진 경우가 더 많다. 여중과 여고를 거쳐 학창시절을 보낸 나에게는 그래서 제주도의 이런 학교 분위기가 더 익숙하고 정이 간다. 일상생활 속에서 여학생들의 친밀도는 아주 높다. 언제나 붙어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잘 어울려 다닌다. 그래도 내가 학교 다닐 때보다는 좀 신체적 접촉이 덜하다는 생각은 든다. 그때는 왜들 그리 손을 잡고 다녔는지... 손 잡고 다니는 걸 싫어하는 나는 친구들에게도 유별나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정도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손을 잡고 다니는 아이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 듯하다. 손잡고 다니는 아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학생들은..
올초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한 중국어. 그냥 관심만 갖지 말고 시험도 준비해 보자고 생각한 것이 2개월 전이었다. 나 혼자 내 실력을 테스트 해보니 HSK 3급 정도의 실력은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HSK시험은 4급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4급이면 대학교 기초 과정 정도의 실력이라고 했는데, 단어부터가 엄청 어려웠다. 어쨌든 4급으로 시험을 보겠다고 작정하고 2개월 정도 4급 단어를 열심히 외웠다. 4급 단어만 수록된 단어집을 3번 보고 단어와 응용 문장이 실려있는 이 책을 단어와 문장을 모두 외우느라 2번 봤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단어를 외워도 자꾸 까먹고, 문법을 공부했는데도 완벽하게 이해되지 않는 것도 수두룩하다. 단어는 거의 외웠지만 뭐랄까 언어 감각으로 알 수 있는 문법이 아직 체화되지 않은..
사람은 각자 좋아하는 색이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파란색을 좋아했었다. 그래서 파란하늘, 푸른 바다 이런 것들을 유난히 좋아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점점 빨간색이 눈에 들어온다. 나이가 들수록 화려한 색을 좋아하게 된다고 하던데, 아마도 이제 나도 나이가 꽤 들어가고 있는 듯하다. 우리 동네에는 대형 식자재 마트가 하나 있다. '마트로'라고 1년 365일 연중 무휴로 운영하는 대형 식자재 마트이다. 육지 살때는 본 적이 없고 제주에 이사 와서 처음 본 것이라, 내게는 제주에만 있는 대형 마트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아님 말고.ㅋ 며칠 전 이 마트가 새단장을 하는 듯하더니... 매장 안에 이렇게 트럭이 들어서 있다. 자세히 보니 트럭의 앞 부분만 가져다 놓고 뒤에 과일을 쌓아 팔면서, 마치 동네를 돌아다니는..
아마도 내가 플룻을 배우기 시작한지 1년이 된 듯하다. 중간에 코로나19 때문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느라고 한달간 수업을 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조금 모자란 1년일 듯하기도 하고... 어쨌든 딱 1년만 배워보자고 시작한 플룻이 이제 1년이 된 것이다. 그당시만 해도 1년만 배우면 뭐 대충 취미로 부는 플룻 실력은 되리라 생각했다. 현재 대부분의 악보를 보면 다 불 수는 있으니, 그 당시 생각했던 실력까지는 된 듯하다. 플룻은 3옥타브까지 소리를 낼 수 있다. 저음 한 옥타브와 중간음 한 옥타브 그리고 고음 한 옥타브이다. 어제 그 마지막인 고음의 마지막 '도'까지 다 배웠다. 운지만 배운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고 그 음에 맞는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는데, 아주 낮은 저음과 아주 높은 고음을 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도서관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7월 5일까지는 도서 대출과 반납만하는 일부 개방이라고 한다. 그래도 그게 어딘가!! 그 동안 드라이브 스루로만 가능해서 차로 지나치기만 했던 도서관 정문이 왜그리 반가운지... 도서관에 들어갈 수 있는 여러 개의 출입구가 있지만, 모두 봉쇄하고 정문만 열어 두었다. 정문으로 들어가면서 발열 체크하고 방문 기록 작성하고 손소독하고 마스크 착용 확인 후 들어갈 수 있다. 도서관 곳곳은 이렇게 줄을 띄워두어 출입을 못하게 해놓았다. 책 대출이 가능한 곳을 제외한 모든 곳이 통제되고 있었다. 도서관에 있는 모든 의자는 한곳에 감금 아닌 감금을 해놓고 사용하지 못하게 해두었다. 한라도서관은 편안한 소파도 많고, 공부하기 편한 책걸상도 많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
우리는 살면서 야채를 많이 먹는 편이 아니다. 가능하면 야채를 많이 챙겨 먹으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먹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야채인 듯하다. 그러다 보니 야채를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주스가 메스컴을 통해 소개 되곤 한다. 작년엔가는 한동안 '해독주스'라는 것을 만들어 먹었었다. 양배추, 당근, 브로콜리, 토마토, 사과, 바나나를 이용해서 만들어 먹는 것인데, 야채를 살짝 데쳐서 믹서기에 갈아 먹는 주스이다. 거의 반년 정도는 꾸준히 해 먹었었는데, 아무래도 삶고 갈고 그러느라 약간 번거로운 부분이 있어서 차츰 안 만들어 먹게 되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동생이 새로운 야채 주스에 대한 정보를 주었는데, 그게 바로 abc주스라는 것이다. 이건 전에 해먹던 '해독주스'보다 훨씬 간편한 편이다. abc주스란 ..
제주에 본격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하니, 우리집 습도계가 85%를 넘나들고 있다. 마치 공기 중에 물이 방울방울 떠다니는 느낌이 들고 집안에서 걸으면 방바닥에서 쩍쩍 소리가 나게 끈적거린다. 남편이 스타벅스 쿠폰이 생겼다길래, 공부할 거 싸들고 스타벅스로 피신해 가 있기로 했다. 나와 보니 비가 많이 와서 세상이 추적추적하다. 요즘 이상하게 새똥을 많이 맞는다. 며칠 전에 운동 가다가 지나가던 새가 내 모자 위에 실례를 하고 가서 황당했었는데... 우리집 뒷마당으로 나가는 문에 푸짐하게 새가 똥을 싸놓기도 했고... 스타벅스 가려고 나와보니, 본네트 위에도 차 뒷문에도 이렇게 새가 똥을 싸 놓았다.... 다행이 비가 많이 와서 차에 것은 곧 씻겨 내려가긴 했지만, 유난히 요즘 새똥을 많이 보게 된다..ㅋ ..
드디어 제주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 낮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저녁에는 더 많은 비가 올 거라고 한다. 장마가 예전 보다 일찍 온다고 한다. 그리고 그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시작되는데, 장마가 일찍 시작한 해에는 무더위 기간이 그만큼 더 길어진다고 한다. 공원에 있는 나무들도 초록이 한껏 짙어졌다. 나뭇잎이 짙어지면 짙어질수록 무더위가 가까워지는 것이리라. 이미 마라톤은 코로나 때문에 12월로 연기된 탓에 그냥 건강 관리를 위해 일주일에 서너번 공원에 나가서 30분 뛰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당장 대회를 나갈 것도 아니라 달리는 것에 크게 욕심이 나지 않아서 땀을 한차례 흠뻑 흘릴 정도만 속도를 내서 달린다. 장마가 오면 그나마도 달릴 수 없을 듯해서 지난 주말부터는 매일 나가서 달렸다. 다른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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