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우리는 살면서 야채를 많이 먹는 편이 아니다.
가능하면 야채를 많이 챙겨 먹으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먹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야채인 듯하다.
그러다 보니 야채를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주스가 메스컴을 통해 소개 되곤 한다.

작년엔가는 한동안 '해독주스'라는 것을 만들어 먹었었다.
양배추, 당근, 브로콜리, 토마토, 사과, 바나나를 이용해서 만들어 먹는 것인데, 야채를 살짝 데쳐서 믹서기에 갈아 먹는 주스이다.
거의 반년 정도는 꾸준히 해 먹었었는데, 아무래도 삶고 갈고 그러느라 약간 번거로운 부분이 있어서 차츰 안 만들어 먹게 되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동생이 새로운 야채 주스에 대한 정보를 주었는데, 그게 바로 abc주스라는 것이다.
이건 전에 해먹던 '해독주스'보다 훨씬 간편한 편이다.

 

abc주스란 a는 apple을 뜻하고, b는 beet를 뜻하고, c는 carrot을 뜻하는 것이란다.

이걸 만들기 위해 비트를 처음 사 봤는데, 외관이 약간 감자처럼 생겼는데, 안은 아주 짙은 자주색이 배어나오는 특이한 야채였다.

 

주스를 만들려고 이렇게 비트를 손질하면 그 자주색 물이 배어나와 마치 사건 현장을 방불케 한다.ㅋ

모든 과일이나 야채는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므로 모든 재료는 껍질째 사용한다.
사과 1개에 당근 1개(주스용으로) 그리고 비트는 3분의 1만 준비해 믹서기에 잘 갈리도록 깎둑썰기를 한다.
물 200ml 정도를 넣고 믹서기에 간다.

 

역시 비트 때문에 놀라운 비주얼을 보여준다.
이렇게 좀 거친 느낌으로 깔려도 상관없다.
이 abc주스는 이름은 주스지만, 마치 죽처럼 걸죽한 상태로 먹는다고 한다.
걸죽한 상태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약간 씹어먹는 느낌으로 먹게 된다.

 

이렇게 간 주스를 아침 공복에 먹어주면 된다고 한다.
나는 재료를 준비해 갈았더니 거의 3컵 정도가 나와서 내가 아침 점심으로 한잔씩, 남편이 아침에 한잔 먹는 걸로 했다.

abc주스를 마시면 다량의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어서, 장운동에도 좋고, 혈압을 내려주고, 특히 내장 지방을 감소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단, 저혈압이 있거나 신장이 나쁘거나 장이나 위가 예민한 사람에게는 잘 맞지 않는다고 한다.

근 6개월을 달리기를 했더니 살이 어느 정도는 빠졌지만 뱃살이 잘 빠지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이걸 먹으면 뱃살이 좀 빠지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우선 열심히 먹어보기로 했다.

며칠 먹어보니 약간 비릿한 비트의 맛 때문인지 공복에 이걸 한컵 먹고 나면 식욕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뭐든 잘 먹는 나, 며칠 지나니 이것도 입맛에 맞아 맛있다.ㅋ

다음에는 몸에 좋다고 어떤 주스를 마시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