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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본격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하니, 우리집 습도계가 85%를 넘나들고 있다.
마치 공기 중에 물이 방울방울 떠다니는 느낌이 들고 집안에서 걸으면 방바닥에서 쩍쩍 소리가 나게 끈적거린다.
남편이 스타벅스 쿠폰이 생겼다길래, 공부할 거 싸들고 스타벅스로 피신해 가 있기로 했다.
나와 보니 비가 많이 와서 세상이 추적추적하다.

 

요즘 이상하게 새똥을 많이 맞는다.
며칠 전에 운동 가다가 지나가던 새가 내 모자 위에 실례를 하고 가서 황당했었는데...
우리집 뒷마당으로 나가는 문에 푸짐하게 새가 똥을 싸놓기도 했고...
스타벅스 가려고 나와보니, 본네트 위에도 차 뒷문에도 이렇게 새가 똥을 싸 놓았다....

다행이 비가 많이 와서 차에 것은 곧 씻겨 내려가긴 했지만, 유난히 요즘 새똥을 많이 보게 된다..ㅋ

우리집에서 제주 시청에 있는 스타벅스는 걸어서도 갈 수 있지만, 도서관에 예약해 놓은 책이 있어서 차로 움직였다.
도서관은 아직도 휴관 중이라서, 이렇게 예약 대출만 가능하다.
언제쯤 개관을 할지...
요즘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도서관 개관은 아직도 먼 듯하다.

 

제주 시청에 있는 스타벅스는 3층짜리 건물을 다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사람이 꽉 차 있다.
커피를 주문하는 곳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을 정도이다.
겨우 2층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5분도 안 되어 우린 그냥 나와 버렸다.
너무 많은 사람이 꽉차 있는 스타벅스에 마스크를 쓴 사람이 우리 둘뿐이다.
어쨌든 커피숍이니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며 시끌시끌하게 대화를 주고 받고 있는데, 정말로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여긴 너무 위험해!

우린 그렇게 시원한 곳도 맛있는 커피도 공부도 다 포기하고 그대로 다시 85%의 습도가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 에어컨을 켜기는 너무 춥지만, 습도를 줄이기 위해 잠시 에어컨을 켜기로 했다.
틀어놓고 있으니, 금방 60%대로 습도가 내려갔다.

올 여름 습도와 무더위와의 전쟁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

그나저나 스타벅스 쿠폰은 언제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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