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너무 유명하다. 내 기억에는 학교 다닐 때, 피리 실기를 이 곡으로 했던 기억이 있다. 사실 요즘 내가 부는 플룻 소리도 피리 소리에서 크게 발전한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플룻으로 이 곡을 부니 옛날 생각이 좀 난다. 그동안 짧은 곡들만 연주를 했었는데, 이 곡은 그래도 꽤 길어서 뒤로 갈수록 숨이 좀 딸린다. 우리 플룻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플룻을 정말 잘 연주하는 사람은 연주자의 호흡 상태가 듣는 사람에게 들키지 말아야 한다... 고 하셨는데, 나는 힘들면 이렇게 숨이 껄떡거리는 것이 확 티가 난다.ㅋ 그래서 폐활량이 좋아야 하나? 복식 호흡도 자연스럽게 할 줄 알아야 한다는데... 플룻을 배우고 난 알았다. 내가 전혀 복식 호흡을 할 줄 모른다는 것을.. 그래서 한참 플룻을 불다보..
이 곡은 겨우 한 줄밖에 되지 않는 곡인데, 정말 어렵게 연습한 곡이다. 우선 지난 번에 연습한 슬러(이름줄)이 여러 음에 걸쳐서 되어 있어서 어렵고. 다음으로 어려운 것은 음이 갑자기 높아지는 부분이 있어서 어렵다. 이번에 녹음할 때도 높은 음으로 올라갈 때, 흔히 말하는 삑사리가 났다. 그런데 이게 어쩌다 한번 나는 것이 아니라 음이 여러 단계를 오르락 내리락하면 플룻 초보들은 흔히 생기는 삑사리이다. 이런 현상이 어떤 경우에도 나지 않아야 좋은 플룻 연주자가 되는 것이라는데... 선생님의 가르침에 의하면 아무리 음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입술의 모양을 고정하고 바람을 일정한 방향으로 플룻 안에 불어넣고, 목을 열고, 입술을 오므리고, 플룻은 턱에 밀착하고, 고개는 들고.... 정말 지켜야 할 것이 많다..
우리는 제주도로 이사오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했다. 먼저 시골에 살때 집은 작았지만, 큰 창고가 몇개 있고, 넓디 넓은 과수원이 있었어서, 말 그대로 짐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었다. 특히나 시골에 살면 뭐든 손수해야 하는 일이 많아서 웬만한 건 집에 다 갖추고 살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고 보니 중국어 공부하느라 바빠서 '귀농일기'를 못쓰고 있다.... 얼른 써야할텐데...ㅜ) 아무튼 그 많던 짐을 다 제주도로 가지고 이사올 수는 없었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가전제품, 공구, 심지어 책까지 모두 정리하고 이사를 왔다. 몇개는 필요한 사람에게 가고, 몇개는 벼룩시장 같은 데서 팔고, 몇개는 버리기도 하면서... 특히 제주도 이사온 집이 옛날 가옥이라서 큰 가전제품도 들어가지 않고, 한방..
지난 일요일 중국어 4급 시험을 마치고, 아무리 생각해도 합격각이라 다음 단계인 5급을 곧장 준비하기로 했다. 외국어 공부를 하면서 정말로 돈 한푼 안 들이고 공부하는 것에 도전하는 사람같다.ㅋ 학원 등록이나 인터넷 등록도 전혀 하지 않았다. 얼핏 들으니 인터넷 강의도 일, 이십 만원은 든다고 하던데... 게다가 교재도 모두 도서관에서 빌려와 보고 있다. 그러니 시험을 볼 때 내는 수수료 외에는 전혀 돈을 들이지 않고 있다. 사실 나는 뭐 하나 하려고 하면 장비빨을 좀 앞세우는 성격이다. 수영을 배우면 모든 갖출 수 있는 장비는 다 갖추려고 하고, 자전거를 탈 때도 꽤 장비빨을 앞세웠었다. 그런데 이번 중국어 공부에는 아무런 장비(?)빨을 앞세우지 않을 각오로 시작했다.ㅋ 날로 먹는 거 같긴 하지만, 의..
지난 주 금요일에 방역알바를 하러 급식소에 갔는데, 아주 맛있는 치킨이 나왔다. 튀김 옷이 바삭하고 닭에도 적당히 염지가 되어 있어서 급식소 언니들이 만들었지만, 시중에 프렌차이즈 닭집에서 파는 후라이드 치킨처럼 아주 맛이 좋았다. 내가 조리사님께 물어봤다. "이렇게 바삭한 튀김옷을 만들려면 특별히 뭐가 들어가요?" 그런데 의외로 대답은 간단했다. "제품^^" 그렇단다. 튀김옷으로 나온 제품을 물에 개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시중에서 파는 치킨맛과 똑같았나보다.ㅋㅋ 그러면서 또 물었다. "근데, 중복도 아니고 말복도 아닌데 갑자기 왜 닭이 나왔데요?" 그래서 알게 되었다. 제주도는 옛부터 닭은 귀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봄에 닭을 한마리 사서 여름까지 기른 후 중닭이 되면 일년 중 딱 한번 그걸 모..
오늘 드디어 중국어 시험을 보는 날이다. 아침에 일찍 6시에 일어나 씻고 준비를 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침을 든든히 먹고 나서려고 했는데, 왠지 입맛이 전혀 없었다. 그냥 공복에 가서 시험을 보기로 했다. 제주대학교 정문까지 차를 타고 가서 입구에 주차를 하고 남편과 함께 제주대학교로 들어갔다. 시험은 인문학과 2동에서 본다고 되어 있었는데, 헉! 엄청 올라가야 있는 강의동이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아직 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았다. 이 시험을 보는 사람이 별로 없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점점 사람들이 많이 온다. 연령대가 대학생이거나 많아 보여야 취업 준비생들처럼 보였다. 4급이면 꽤 수준이 높은 거여서 중고등학생은 없는 거 같았다. 코로나 때문에 봄부터 6월까지는 시험이 없었다고 한다. ..
멜로디는 매우 익숙한데, 노래 가사는 기억이 나지 않는 곡이다. 아마도 우리 세대에는 배우지 않은 동요이지 싶다. 플룻을 배우면서 알게 된 것은 우리는 어릴 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외국 곡을 많이 접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순수 동요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일까? 어쨌든 간단히 흥얼거렸던 어릴 때 배운 동요들이 출처가 외국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플룻을 배우고야 알게 되었다.ㅋ 이 '꼬마벌'이라는 곡은 높은 음으로 시작하는 것 때문에 연습할 때 고생을 좀 했다. 특히 높은 음이 억지로 끌어올리는 느낌이 나지 않게 불어야 잘 부는 것인데, 아직 나는 높은 음을 불때 안간힘을 쓰는 것이 느껴진다. https://youtu.be/csU5O_9k5CM
요즘 육지에 물난리가 났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으니, 하루하루 날씨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다. 제주도는 거의 2주째 열대야와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간헐적으로 소나기가 내리긴 하지만, 푹푹 찌는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하늘은 매일매일이 그럴싸하게 볼만하다. 특히나 구름이 많은 요즘은 하늘에 구름의 모양이 각양각색으로 펼쳐져서 볼만하다. 달리기를 하고 돌아오는 하늘이 아래부터 조금씩 석양이 지고 있어서 핑크색이 돌기 시작한다. 나무의 끝이 약간 꼬불꼬불한 것이 더위에 이글거리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여름은 더워야 맛이니 무더위도 즐겨보려 한다. 조만간 이렇게 뜨끈뜨끈한 날씨가 그리워질 것이 뻔하니까. 육지의 물난리 소식 때문인지, 올해는 더위조차도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아, 천천히 ..
이번에 연주한 독일 왈츠는 익숙한 곡이다. 악보는 겨우 두줄밖에 되지 않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곡을 연주할 때는 특히 재미가 있다. 이렇게 한줄 두줄의 연주곡을 연습하다 보면 나중에는 긴 연주곡도 연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은 슬러라고 하는 이음줄을 연습하면서 배운 것이다. 아직은 음의 길이가 길어지는 이음줄이지만, 이렇게 이음줄을 배우면 다른 음들을 자연스럽게 연주할 수 있게 된다. 짧지만 아름다운 곡이다.^^ https://youtu.be/wTT09XAX-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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