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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티비에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라는 것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기획인 듯하다.
반값 세일이라고도 하고 파격적인 세일이라고도 하고, 아무튼 대대적인 세일을 한다는 것이다.

이 문구 하나로 나도 구매욕이 샘솟는 걸 보면 아이디어가 괜찮은가 보다.

처음에는 대형 마트만 하는 줄 알았는데, 우리집 앞에 있는 슈퍼에도 이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걸 보면 문구대로 '대한민국'이 모두 참여하는 세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니 이런 대대적인 행사에 나도 동참해야지.ㅋ

요즘 꾸준히 만들어 먹고 있는 abc주스 재료들을 사러 대형마트에 갔다.
어? 사과나 당근 가격이 전과 동일하다.

뭐지? 세일한다더니 내가 낚였나?

약오른 마음에 꽤 오래 걸어서 간 대형마트에서 당근만 사가지고 돌아왔다.

그리고 어제 다른 장을 볼 게 있어서 우리집 앞 슈퍼에 갔다.
은근 어떤 것들이 세일을 하는지 보자며 기대도 했다.

어? 특별히 세일하는 게 없네? 내가 낚인 게 분명하군...

장을 다 보고 계산을 하면서 그래도 친한 주인 아주머니니까 한번 물어 봤다.

대한민국 동행 세일이라는데 뭘 하는 거에요?

아주머니의 답변으로 내가 낚이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ㅋ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하면서 전국적으로 세일을 하니까 물건이 모자란단다.
그래서 육지에서 오는 물건들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단다.

제주도라는 섬에 살아서 이런 전국민적인 세일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었다.
제주도로 이사오고 내가 섬에 이사왔다는 것을 처음 실감했다.
물자가 부족하고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제주도는 어땠을지 상상이 갔다.
제주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육지 사람과 다른 경제 관념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은근 제주도 사람들이 절약 정신이 강하고,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편인데, 아마도 섬이라는 특성으로 오랜 세월 쌓인 특징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육지분들~
대한민국 동행 세일이 뭡니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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