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티비에서 '수미네 반찬'을 보는데, 이연복 셰프가 고급 게살 스프 만드는 걸 했다. 아주 간단하지만 그럴 듯해 보여서 잘 기억하고 있다가 만들어 보았다. 이 게살 스프의 특징은 몽글몽글한 흰자에 있다. 재료준비 게살 - 잘 찢어준다. 팽이버섯 - 반을 잘라서 잘 떼어놓는다. 전분 가루 - 물과 전분가루를 일대일로 섞는다. 치킨스톡 소금 쪽파 계란 흰자 - 1개 조리하기 맛살과 팽이버섯을 준비한다. 여기가 가장 중요하다. 계란 흰자로 머랭을 친다. 끓는 물에 치킨 스톡2, 소금 약간을 넣는다. 육수가 끓으면 맛살과 팽이버섯을 넣는다. 전분물을 살살 돌려가며 부어준다. 머랭친 흰자를 넣는다. 먹기 전 쪽파를 넣는다. 취향껏 고추기름을 넣어도 좋다. 계란 흰자를 하나만 하라고 했는데, 2개를 했다. 그..
나의 음식에 대한 관심은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시골로 귀농했을 때 식자재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골에 사는 동안 김장하는 것, 된장, 고추장, 간장 만드는 것, 식초 만드는 것 등을 동네 할머니들께 배웠었다. 물론 시골에 살면 대부분의 식자재 특히 야채류는 손수 농사를 지어 얻을 수도 있어서 더 관심이 갔던 듯하다. 제주도로 이사오면서 본격적으로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음식과 관련한 기능을 꾸준히 익혀 자격을 얻기도 했다. 그 결과 외지인이 취업하기 어려웠던 학교 급식실에 취업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학교 급식실에서 조리하는 다양한 메뉴를 공부해 보기로 했다. 급식실에서는 조리사가 아니고 조리 실무사이므로 모든 요리를 총괄해서 알기가 쉽지는 않다. 그러므로 경험해..
제주에서는 뿔소라가 유명하다. 굵직한 뿔소라 하나가 보통 천원 정도 하는데, 운이 좋으면 해녀가 잡아온 뿔소라를 저렴하게 사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행운이 없어서 언제 시장에서 사 먹어야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급식소 언니 중 한분이 자기 언니가 해녀인데 그전까지는 소라를 잡아서 손질해서 일본으로 수출을 했었단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가 되고 일본 수출길이 막혀서 수출을 못하게 되었단다. 소라를 잡아 손질한 후 지인에게 저렴하게 팔고 있다고 했다. 사실 나도 갓잡은 소라를 사봤지만 그걸 손질하는 것이 만만치 않게 어렵다. 이렇게 많은 소라를 35,000원에 샀으니 횡재한 것이다. 먹는 방법도 간단하다. 얼려있는 소라를 먹을 만큼 꺼내서 뜨거운 물을 살짝 부어서 초장을 찍어 먹으면 된단다. ..
동태를 한마리 손질해 동태찌개를 만들어 먹었다. 한식 조리 기능사 공부를 하면서 배운 동태 손질 법 때문에 이런 동태 한마리 손질하는 게 이제는 누워서 떡 먹기이다. 우리집 근처에 있는 동문시장에 가면 시장 중간쯤에 할머니들이 꽝꽝 언 동태를 여러 포대 가져다가 놓고 판다. 동태전을 만들어 먹기 위해 포를 떠 가는 경우가 흔한데, 통째로 사다가 동태찌개를 끓여 먹기도 한다. 포를 떠달라고 하면 할머니들이 그 자리에서 포를 떠 주기도 한다. 조리사 시험 공부를 하기 전에는 시장에서 여길 지날 때마다 그냥 눈으로만 구경하고 지나가곤 했었다. 커다란 동태를 어떻게 손질해 먹을지가 난감해서 동태를 살 생각도 안 했었다. 이제는 동태도 손질할 줄 알겠다, 동태찌개 끓이는 것도 배웠겠다 시장에서 동태를 겁없이 사온..
급식소에 다니다 올해 퇴임하신 분이 심심풀이로 텃밭농사를 짓고 계신단다. 올해 텃밭 농사가 너무 잘 되었다고.. 노각을 심었는데, 따서 주변 사람들에게 아무리 줘도 남아돈단다.ㅋ 그래서 급식소에도 커다랗게 두 봉지를 보내주셨다. 다들 두어 개씩 가져가는데, 나는 노각으로 뭘 어떻게 해 먹는지를 몰라 패쓰하려고 했다. 그런데, 조리사님이 노각으로 할 수 있는 반찬 레시피를 알려주셨다. 좋아 나도 가져가서 만들어 먹어보자구, 하고 두개 가지고 왔다.ㅋ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오이가 늙으면 노각이 된다"였다. 그게 아니고 노각이 되는 종자가 따로 있단다.ㅋ 이렇게 두개를 가지고 왔다. 이분 정말 농사 잘 지으셨다. 깎아 보니, 질감이 너무 신선하다. 반을 갈라서. 가운데 씨는 빼준다. 0.5c..
마트에서 산 콩국물이 너무 맛이 없어서, 당장 시장에 가서 콩을 샀다. 동문시장에 가면 가게 안에서 콩을 파는 집도 있지만, 나는 행상으로 콩을 파시는 할머니께 꼭 콩을 산다. 성격도 소탈하시고, 항상 동문 시장 골목을 쓸고 계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이상하게 이 할머니에게 가서 사게 된다. 제작년에 한되를 샀다가 거의 2년 동안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여름 한철 먹을 양만 사가지고 왔다. 반되도 안되게 사는 나에게도 역시 친절한 할머니이시다.^^ 집에서 콩국수를 해먹을 때는 좀 비싸지만 몸에 좋은 검은콩으로 한다. 그리고 이번엔 계량화해보기로 했다. 콩을 250g을 물에 담궈두었다. 콩국수를 할 때는 오래 물에 불리고 짧게 삶아야 맛있는 거 같다. 콩을 깨끗하게 씻고 6시간 정도 불렸다. 콩의..
연일 찌는 듯한 더위로 몸이 많이 지쳐있다. 더울 때 집에서 맛있게 해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콩국수이다. 그런데, 집에 콩이 없는데 콩국수가 생각이 나니 난감한 일이다. 그렇다고 생각났을 때 안해 먹을 수도 없고... 마트에 가서 콩국수 해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사왔다. 국수는 제주국수. 뭐가 다른가 하겠지만, 제주도 국수는 저렇게 소면이라고 되어 있어도 거의 중면에 가깝다. 그래서 식감이 투박하지만, 뭔가 든든한 느낌이 든다. 콩이 없으니 콩국물을 사기로 했다. 식품 회사별로 대부분 콩국물이 나와 있다는 것에도 놀랬다. 그 중 제주도에서 만든 국산콩국물이 걸죽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그걸로 선택했다. 그리고, 제주 우무채도 샀다. 얼마전에 티비에서 우무를 넣고 콩국수를 해먹는 걸 봤는데, 우무 냉..
요즘 주말 예능에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마'라는 것이 있다. 우연히 본 프로에서 보면 요리의 요자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요리 강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그런 예능이다. 그간 라면 끓이기, 두부김치 만들기, 계란 후라이 하기, 김치볶음밥 만들기 등을 한 듯하다. 정말, 보통은 '저걸 요리라고 해야해?'하는 것들을 배우면서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하는 일명 '요린이'들이 웃음 포인트인 듯하다. 아마도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겠지? 하면서 재미있게 봤다. 제주도에 이사와서 두어달간 제주요리를 배운 적이 있었다. 그때 제주도 요리 연구가에게 배운 마늘 짱아치를 만들었다. 며칠 전 비오는 날 우체부 아저씨의 투철한 직업 정신으로 배달된 마늘 때문이다.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을 지내고 ..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어 보았다. 요거트를 만들어 먹게 된 건 아주 오래 전부터이다. 특히 시골에 살 때는 양이나 염소를 한마리 키워서 그 젖으로 요거트를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까지 했었었다. 실제 그 상상은 현실이 되지 않았지만, 그렇게 오래 전부터 요거트를 만들기 시작했던 듯하다. 사실 나는 우유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불편함으로 유제품을 잘 못 먹는 편이다. 우유도 치즈도 물론 요거트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요거트는 왠지 건강식이란 생각이 많이 들어서 즐기진 않지만 꺼리지도 않으려고 노력한다. 처음에 요거트를 만들 때는 양이나 염소 젖은 아니더래도 최대한 자연적으로 요거트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실온에서 요거트를 만들다 보니 한 여름에만 만들어 먹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장비들이 잘 나와서 ..
지난번에 피자 만들어 먹고 남은 반죽과 재료로 어마어마하게 큰 피자를 한판 만들었다. 치즈를 얹으면 들어간 재료가 잘 보이지 않으니 치즈 얹다말고 한장 찍는 건 필수!! 그리고 티비 프로그램인 '맛있는 녀석들'에서 본 사이드 메뉴를 만들어서 곁들였다. 어느 피자집에 간 녀석들이 각종 피자를 몇판을 먹다가 아무래도 느끼했는지 제안한 사이드 메뉴였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시중에서 파는 플레인 요거트와 집에 있는 양파면 된다. 양파를 최대한 얇게 썬 후, 요거트를 섞어 주면 된다. 이렇게 잘 섞어주면 사이드 메뉴 준비는 끝이다. 남은 재료로 만든 피자가 엄청 커서 한번에 다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이걸 준비하니 그걸 다 먹을 수 있었다. 와~ 이것도 제대로 맛이 좋다. 지난번에 마들렌도 엄청 많이 만들었었는데..
- Total
- Today
- Yesterday
- 제주맛집
- 솔라나
- 책리뷰
- 한식조리기능사실기
- 브롬톤
- 길고양이
- 중국어공부
- 산티아고여행
- 부엔카미노
- 내가슴을뛰게할런
- 인도영화
- 플룻초보
- 북리뷰
- 자전거여행
- 제주여행
- 스테픈
- 제주도
- 부엔까미노
- 코바늘뜨기
- 제주향토음식
- 브롬톤자전거
- 플룻배우기
- 중국동화
- 한식조리기능사
- 달리기
- 제주도맛집
- 마라톤
- 중국어번역
- 산티아고순례길
- 산티아고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