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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에 다니다 올해 퇴임하신 분이 심심풀이로 텃밭농사를 짓고 계신단다.
올해 텃밭 농사가 너무 잘 되었다고..
노각을 심었는데, 따서 주변 사람들에게 아무리 줘도 남아돈단다.ㅋ
그래서 급식소에도 커다랗게 두 봉지를 보내주셨다.
다들 두어 개씩 가져가는데, 나는 노각으로 뭘 어떻게 해 먹는지를 몰라 패쓰하려고 했다.
그런데, 조리사님이 노각으로 할 수 있는 반찬 레시피를 알려주셨다.
좋아 나도 가져가서 만들어 먹어보자구, 하고 두개 가지고 왔다.ㅋ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오이가 늙으면 노각이 된다"였다.
그게 아니고 노각이 되는 종자가 따로 있단다.ㅋ
이렇게 두개를 가지고 왔다.
이분 정말 농사 잘 지으셨다.
깎아 보니, 질감이 너무 신선하다.
반을 갈라서.
가운데 씨는 빼준다.
0.5cm 정도로 썰어주고, 굵은 소금에 절여둔다.
오래 절이면 안되고, 15분 정도면 된다.
이걸 안 절이면 노각은 쓴 맛이 난다고 한다.
그러므로 꼭 절여야 한다.
절여지면 물로 헹궈서 꼭꼭 짠다.
고추장은 조금 고추가루 적당, 식초 약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 후에 참기름 살짝 넣고 참깨도 으깨 넣으면 끝이다.
사실 노각 냉국이 더 맛있었는데, 그건 사진을 못 찍었다.
노각 냉국은 찬물에 식초는 새콤하게, 간장 쬐금, 참깨로 장식하면 된다.
여기에 곁들여 미역을 불려서 넣으면 아주 맛있는 냉국이 된다.
노각 무침은 다른 데서도 먹어 봤지만, 노각 냉국은 처음이었다.
노각을 더 사다가라도 노각 냉국은 또 만들어 먹고 싶다.
식감도 맛도 대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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