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수영을 참 좋아한다. 하지만 난 수영을 참 못한다. 이 영화는 이런 내가 백퍼센트 공감할 수 있는 수영에 관한 영화이다. 실제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는 아이의 능력은 어떻게 키워져야 하는지에 관한 꽤 심도깊은 이야기이지만, 수영을 좋아하는 나는 수영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만으로도 끌리는 영화였다. 영화는 먼저 대회만 나가면 1등을 하는 어떤 수영선수에 대한 이야기부터 나온다. 누군가의 회상으로 이루어지는 내용이어서 흑백으로 처리가 되었다. 김광수라는 이름의 통영 출신의 수영선수이다. 남들하는 훈련에도 잘 나가지 않고 동네의 고깃배를 타는 아저씨들과 노름이나 하는 말썽쟁이이다. 하지만 남다른 실력으로 국가대표까지 선출이 되었다. 태능 선수촌에 입촌하여 훈련을 해야하는데 열흘이 넘게 무단 결석을 하기도 한다..
이 영화는 아이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영화로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서 소녀 감성이나 되살려 볼까? 하고 보기 시작한 영화이다. 그런데, 보다가 나도 모르게 너무 눈물을 흘렸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왕따라는 것이 없었다. 전에 미스터 션샤인에서 나온 대사 중에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에 누가 호구인지 모르면, 바로 네가 호구인거야. 라는 말이 있었다. 왕따가 없었다고 생각한 내가 왕따였나?ㅋㅋ 그렇지는 않다. 우리 때는 그저 소심해서 조용히 없는 것처럼 있는 아이가 있을 뿐이었다. 그런 아이는 반에서 활동적으로 생활하고 놀이의 중심에 있는 아이들을 조용히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학교 생활이 재미있다. 아마도 내가 그런 아이였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조용한 아이들을 반아이들이 도마에 올려놓고..
이 영화는 대학 때, 동양 철학 수업 시간에 수업 자료로 봤던 영화이다. 오래된 영화이지만, 동양 철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교수님이 추천해주셨던 영화였다. 최근 올레티비에 이 영화가 올라왔길래,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다시 봤다. 확실히 철학적 사고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대학 때는 논리적으로만 접근하려던 맹자의 '식색성야(食色性也)'라는 말을 지금은 그냥 이해가 되니 말이다. 특히 이 영화는 화려한 중국 음식이 나와서 보는 즐거움(실제 놀라움도 많다)이 크다. 주인공인 주사부는 유명 호텔 요리사였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면서 미각을 점점 잃어가고 있어서 가끔 호텔에 급한 일이 있을 때만 가서 도와주고 있다. 대신 그의 친한 친구가 그 호텔 메인 셰프로 일하고 있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영국영화를 리뷰해 볼 생각이다. 그래서 오늘 내가 본 영화는 '빌리 엘리어트'이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영국의 석탄 산업이 하향 산업이 되면서 정부에서 탄광을 폐쇄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이에 반발한 광부들이 일자리를 보장하라고 대규모 파업 사태를 벌이고 있을 때이다. 영국의 대처 수상이 이런 정부 정책을 강하게 밀고 나가 그녀에게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하는 바로 그 시기이다. 이때 일자리를 잃게 된 광부들을 게이와 레즈비언들이 모금을 해서 도우려고 하던 내용의 영화 '런던 프라이드'와 같은 시대 배경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다. 영국 동북부에 살고 있는 빌리 엘리어트의 집안을 소개한다. 먼저 아버지는 인근 탄광에서 일하고 있는 광부이다. 아버지는 고지식하고 우직한 성격을..
나는 수사물 영화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살면서 모르고 살아도 될 것들을 영화로 속속들이 알게 되는 게 크게 관심이 없어서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했다는 수사반장이든 미드에서 유명한 CSI든 그 동안 1도 관심이 없었던 이유도 그러하다. 자, 이제 편식하지 않는 리뷰어에 한발 들여놔 보자. 암수 살인이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한 용어이다. 암수 살인이라는 것은 피해자들이 사건에 연류되어 살해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단순 실종 사건으로 처리된 살인 사건 즉 아무도 모르는 살인을 '암수 살인'이라고 한단다. 이 영화에서 강태오(주지훈 역)가 일곱 번이나 저지른 아무도 모르는 살인을 상징하는 제목이다. 김형민(김윤석 역)이라는 형사는 정보원을 통해 강태오를 처음 소개받는다. 강태오는 누군가의 부탁으로 시체..
어제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셔터 아일랜드'를 리뷰하다가 뜬금없이 보고 싶어진 디카프리오의 어릴 때 작품, '길버트 그레이프'를 다시 봤다. 너무나 순수한 미소년같아서 마치 외계에서 온 사람 같다는 디카프리오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옛날에 봤을 때는 몰랐는데 이 영화에서 디카프리오의 형으로 나오는 길버트 그러니까 이 영화의 주인공이 글쎄 조니 뎁이다. 조니 뎁하면 대부분의 영화에서 악역이나 극단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 많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 사실 조니 뎁이 나온 영화를 본 적은 없다. 내 취향이 아니라서. 그래도 예고편 같은 것으로만 봐도 완전 성격파 배우인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조니 뎁에게도 이런 순수 시골 청년의 모습이 있다니... 아주 놀라웠다. 이 영화는 엔도라라고 하는 ..
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배우를 무척 좋아한다. 특히 청년 아니 디카프리오는 청년일 때 마치 소년 같았다. 그러니까 나는 소년 디카프리오를 무척 좋아한다. 내가 디카프리오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길버트 그레이프'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였다.(갑자기 이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진다. 다음 리뷰는 길버트 그레이프로 해야겠다.ㅋ) 이 영화에서 그는 아주 연기를 잘하는 진짜 소년 디카프리오였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정말로 소년 디카프리오에게 푹 빠지게 했던 영화는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나도 이때는 디카프리오는 지구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외계인일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목소리, 웃음소리, 몸짓 하나하나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다음으로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타이타닉'에서도 디카프리오는 여전히..
이번에 소개할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이란 영화는 첫 나레이션부터 흥미를 끈다. 이 이야기는 별게 아니다. 서로 안 맞는 동그라미와 네모의 얘기일 뿐이다. 네모는 동그란 틀에 절대 들어갈 수 없고, 반대로도 마찬가지이다. 2년째 백수로 지내고 있는 베르트랑은 우울증 때문에 항우울증 약을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내가 직장에 가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소파에 누워서 게임을 하는 것이 그의 일과이다. 하교한 아이들의 이야기도 들어주고, 아이들이 다니는 수영장에 데리고 가고 오는 일을 할 정도이다. 어느날 딸아이를 수영장에 데려다주고 자기도 기다리면서 수영을 하고 나온다. 로비에서 딸아이를 기다리다가 '남자 수중 발레단' 모집 포스터를 본다. 왠지 끌리는 마음에 가입을 하기로 한다. 수중발레단에는 이..
난 인도 영화를 선호하는 편인 듯하다. 그래서 전에 봤던 인도 수학자가 나온 영화가 생각나서 다시보고 리뷰를 써보기로 했다. 아마도 어제 쓴 '이미테이션 게임'과 함께 영화 프로에서 소개해준 천재를 다룬 영화 중 하나였던 듯하다. 영화의 제목은 '무한대를 본 남자'라는 것인데, 인도의 유명한 수학자인 라마누잔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즉,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한다. 라마누잔은 매우 가난한 집안에서 살고 있다. 결혼을 해서 아내도 있고 홀어머니도 모셔야 하는데 쉽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학력이 짧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그가 알아낸 수학 공식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뭐든 할 수 있다고 어필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진가를 못 알아보고 취직을 시켜주지 않았다. 그러다 해외 무역을..
탐정 셜록으로 유명해진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언제나 이 배우의 이름은 어려워 외워지질 않는다.ㅜㅜ)는 영화에서 유명한 천재역을 많이 맡아서 하는 '천재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이 있다고 한다. 이번에 내가 본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베네딕트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아주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의 기본 틀을 만든 사람으로 나온다. 1939년 독일의 선전포고로 전세계는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 독일은 선전 포고 후 무차별적으로 공습을 하기 시작했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독일의 통신을 해킹해서 그들의 포격 계획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그들은 누구도 해독할 수 없는 암호로 통신을 하고 있어서 연합군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때 영군 군에서 몇몇 사람을 모집해 독일의 암호를 ..
- Total
- Today
- Yesterday
- 플룻배우기
- 산티아고
- 길고양이
- 인도영화
- 제주도맛집
- 브롬톤
- 부엔까미노
- 달리기
- 자전거여행
- 한식조리기능사
- 스테픈
- 중국어번역
- 코바늘뜨기
- 플룻초보
- 솔라나
- 책리뷰
- 북리뷰
- 제주도
- 중국어공부
- 내가슴을뛰게할런
- 중국동화
- 한식조리기능사실기
- 제주향토음식
- 마라톤
- 산티아고순례길
- 부엔카미노
- 제주맛집
- 제주여행
- 산티아고여행
- 브롬톤자전거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