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본 '그린 북'이란 영화는 흑인 인권을 다루고 있는 영화였다. 이번에 본 '가버나움'은 난민과 어린이의 인권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레바논의 베이루트라는 곳이 영화의 배경이다. 영화의 시작은 이렇게 앙상하게 마른 어린아이가 사람을 칼로 찔렀다는 이유로 소년원에 갇히고, 그 사건을 재판하는 것부터 나온다. 시작부터 충격적이다. 이 아이의 이름은 자인이다. 무기력하고 가부장적인 아버지는 재판장에서 아이를 돌보지 못하는 자신의 가난한 현실만을 호소한다. 모성애를 장착한 듯 보이지만,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뭐든 시키는 생각없는 엄마이다. 자인은 사람을 칼로 찌르고, 소년원에 있는 동안 방송국에 전화해서 자신의 엄마와 아빠를 고소했다. 고소 사연은 바로 나를 태어나게 했으니까 였다. 자..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친구가 되기는 어렵다. 단순한 생각의 차이가 아니라 흔히 말하는 신분의 차이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이런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과 우정이야기는 동화에서부터 소설, 드라마, 영화까지 다양하게 다뤄진다. 이번에 내가 본 영화는 '그린 북'이라는 영화이다. 처음에 제목과 포스터를 보고 두 남자의 끈끈한 우정을 다루는 영화이니 아마도 그린 북은 좋은 책이려니... 하고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매우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였다. 영화의 배경은 1962년 미국이다. 주인공 토니는 뉴욕에 있는 클럽에서 일한다. 일종의 기도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 클럽에서 혼란을 일으키는 사람은 힘으로 제압해 내보낸다. 어려서부터 허풍이 심해서..
며칠 전 리뷰에서 본 '미운 오리 새끼'라는 영화를 봤다. 리뷰에서 말했던 것처럼 군대 이야기는 여자들이 정말로 재미없어 하는 이야기이긴 하다. 하지만, 방위 근무에 대한 영화라는 말에 급 보고 싶어졌다. 내가 알고 있는 내 또래 남자 친구들은 이상하게 거의 방위를 다녔기 때문에 관심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또 리뷰대로 시작은 코믹하고 뒤는 진지하지만, 뭔가 꺼림찍한 해결로 마무리된 영화는 맞는 듯하다. 그래도 나의 관전 포인트를 위주로 리뷰를 해 볼 생각이다. 주인공 전낙만은 6개월 방위이다. 보통은 18개월 방위를 가지만 집안 사정으로 6개월 방위가 되었다. 낙만이 6개월 방위가 된 것은 아버지(오달수 역)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전직 사진 기자였는데, 사회의 혼란스런 상황을 사진에 담았다가 정부에 ..
영화 리뷰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된 영화이다. 그때 리뷰글에서 이 영화를 보면 엄청 답답하고 우울해진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영화를 보고 우울해진다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그때만 해도 그닥 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며칠 전 아는 동생을 만나 차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었다. 그 동생이 대학 때, 일본어 통역학과를 다녔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일본 영화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자기가 가장 재미있게 봤던 영화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라는 말에 급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본 나의 소감은 '정말 우울해지는 영화가 맞다.'였다. 영화에서 이야기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쇼는 마츠코의 조카이다. 음악을 하겠다고 시골에서 도쿄로 와서 거의 백수 생활을 하고 있는 처지이다. 사귀던 여자친..
나는 영화 중 역사물은 쉽게 봐지지 않는 편이다. 특히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것 중에서 일제 강점기 때의 영화는 어떤 방식으로 연출이 되어도 불편하게 보게 된다. '봉오동 전투'라는 영화는 올해 개봉한 영화로 티비에서 광고도 많이 봤고, 여러 사람의 리뷰도 많이 봤다. 그래서 그 전에는 역사 영화는 전혀 보지 않던 나도 이번에 '봉오동 전투'를 보게 되었다. 리뷰를 쓰려고 처음 보는 역사 영화라서 글쓰기도 조금 자신이 없다. 이 영화는 두만강과 만주의 경계에 있는 봉오동이라는 지역에서의 독립군과 일본군의 혈전을 다루었다. 영화 마지막에도 나왔지만, 이 전투는 우리 독립군의 승리로 독립 신문에 기록이 되었다고 한다. 일본군은 거의 전멸을 했는데, 독립군은 사상자 1명에 부상자도 별로 없었다고 기록되어 있..
이번에 본 영화는 독일 영화이다. 독일 영화를 보면 영어가 아니라 더 낯선 느낌이 들긴 한다. 그래도 관심이 생겨 보게 된 영화이다. 시력을 잃은 젊은 청년이 호텔리어가 되려고 도전하는 이야기란다. 게다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니, 급 땡기는 스토리이다. 주인공 살리는 독일의 시골 변두리마을에 살고 있다. 아버지는 스리랑카에서 이주해 왔고, 어머니는 독일인이다. 무뚝뚝하고 정이 좀 없는 아버지와 다정한 어머니, 그리고 사랑스런 여동생과 살고 있다. 어느 날, 살리의 시력에 문제가 생겼다. 앞이 조금씩 안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본 살리와 가족들은 슬픈 소식을 듣는다. 유전적인 이유로 살리의 망막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대로 두면 완전히 실명을 하게 될 것이고, 수술을 하면 약간..
지난 번 '아메리칸 셰프'라는 영화를 보고 이어서 요리 관련 영화를 보고 싶었다. 이번엔 남편이 추천해준 영화이다. 반세기 차이나게 살고 있는 줄리아와 줄리의 프랑스 요리 도전기 같은 영화였다. 요리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두 여인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영화는 두 가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연기파 배우 메릴 스트립이 줄리아 역을 맡았다. 나는 이 배우를 생각하면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에서 나온 중년의 매혹적인 여인이 생각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완전히 분위기 반전이다. 볼수록 귀여운 수다쟁이 덩치 큰 미국 할머니처럼 나온다. 이런 컨셉이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봤다. 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편 때문에 4년에 한번씩 나라를 옮겨가며 이사를 다닌다. 남편이 중국에서 근무할..
영화 포스터에도 이런 경고가 있다. 빈 속으로 절대 보지 말 것 이 영화를 볼 때는 이 경고를 명심해야 했다. 특히나 샌드위치를 철판에 구울 때 나는 버터 끓는 소리를 들을 때는 침샘이 폭발해 버린다.ㅋ 이 영화는 처음에 개봉했을 때 영화관에서 봤다. 그때만해도 관심 있는 영화는 무조건 영화관에서 보던 때였는데, 요즘은 영화관 가는 것도 귀찮아서 왠만해서는 집에서 티비로 본다. 집에서 보면 좋은 점도 많다. 영화를 여러 번 다시 볼 수도 있고, 보다가 쉬어도 되고, 이번처럼 보다가 배가 고프면 뭘좀 먹고 봐도 되고, 중요한 장면은 되감기로 반복해서 봐도 되고..ㅋㅋ 아무튼 전에 영화관에서 볼 때도 참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에 티비로 다시보니 더 재미있었다. 이 사람이 영화의 주인공인 칼 캐스퍼이다. 결혼..
다큐멘터리 영화하면 왠지 좀 지루하고, 감동이 없다는 선입견이 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보는 내내 보는 즐거움과 함께 예술의 위대함에 큰 감동을 받는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이타미 준'... 어째 이름만 들어서는 일본이름이라 경계심이 생겼다. 하지만 그는 일본 사람이 아니라 재일 교포이며 건축가인 사람이었다. 본명은 유동룡으로 그는 그 이름으로 일본에서 살았다고 한다. 건축 사무소를 차리고 영업을 위해 가명으로 선택한 것이 '이타미 준'이라고 한다. 1937년에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도시대학의 건축학과를 졸업했다고 한다. 한국말은 쉬운 말만 할 줄 알고 거의 일본말만 한다. 그리고 그는 1968년 한국에 와서 한국의 건축 양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건축학과를 졸업해서 건축사 사무소를 차리고..
얼마 전 리뷰에서 '더 룸'을 읽었다. 내용이 흥미있어서 나도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영화를 챙겨봤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리뷰에서 본 내용이 안 나온다. 그래서 찾아보니, 리뷰에 있던 영화는 '더 룸'이고 내가 본 영화는 그냥 '룸'이었다. 아무튼 그런 인연으로 보게 된 '룸'이라는 영화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이게 말이 돼?'하는 생각으로 봤는데, 나중에 보니 '실화'였단다. 꼬마 아이의 나레이션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잭이라는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이 방에 있었다고 한다. 이 방은 구조가 특이하다. 천장에 빛이 들어오는 작은 창이 하나 있고, 문은 항상 잠겨 있으며, 작은 방에 침대가 하나 있고, 주방과 화장실이 옹기종기 배치되어 있다. 잭은 이 작은 방에 있는 가구와 이야기하고 티비를 통해 세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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