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웬만해선 무서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는 잘 보지 않는다. 그런데 뭔가 색다른 영화를 보고 싶은 날이었다. 영화 목록을 둘러보다가 '스웨덴'영화라는 것에 꽂혀서 보게 된 '경계선'이란 영화...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뭔가 날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영화였다. 스웨덴 영화하면 생각나는 것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생각난다.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는데, 사실 그 영화를 볼 때도 상상력이나 스토리 전개가 참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영화 '경계선'도 마찬가지였다. 스웨덴이라는 나라는 추운 나라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나긴 겨울 집밖에 나가기 보다는 집안에서 책을 보거나 글을 쓰는 걸 좋아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 많은 책을 읽고 많은 글을 쓰는 습성이 있..
내가 가장 재미있게 본 미국 드라마 '굿닥터' 시즌3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근데 말 그대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ㅜㅜ 시즌 1도 하루만에 다 봐버리고, 시즌 2는 월정액을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결재해야 하는데도 결재해서 또 단숨에 보고, 그랬던 난데... 그리고 시즌 3를 학수고대하면서 기다렸는데, 일주일에 4편씩만 업데이트가 된다고 한다. 그러면... 거의 한달이 걸릴텐데... 그래도 너무 궁금해서 우선 업데이트 된 것만 먼저 보고 일주일을 기다리기로 했다. 특히나 시즌 3이 궁금했던 이유는 주인공 숀이 자폐를 가진 레지던트란 이유로 의사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며 해고를 하네 마네 하면서 시즌2가 끝났기 때문이다. 그전에 유명한 '로스트'라는 미드에서 나왔던 한국계라는 이 배우가 자폐에 대한 선..
우리는 모두 사춘기를 지나왔다. 나는 성격이 무난한 편이라서 사춘기를 심하게 겪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 때는 가장 삶과 인생에 대해서 나름 진지하게 고민했던 시절이었던 듯하다. 단지 정답을 전혀 알 수 없는 끝없는 고민이었던 건 함정이랄까? 은희는 사춘기를 지독히 앓고 있는 16살에 세상 제일 무섭다는 중2이다.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만화 그리는 걸 매우 좋아하는 아이이다. 그래서 우열반으로 가려서 수업을 하는 학교에서 은희는 열반에 속해 있다. 은희의 엄마 아빠는 상가에서 떡집을 운영하고 있다. 방앗간이 바쁜 날에는 온 가족이 나가서 일을 도와야 하는 평범한 자영업자 가족이다. 은희 언니는 공부를 꽤 잘해서 아빠가 학원도 열심히 보내고 내심 기대를 했지만, 사춘기를 겪으면서 비뚤어져서 공부를 안하더니 ..
최근 코로나19로 울적한 뉴스만 보다가 이런 영화까지 보다니... 내가 왜 그랬을까? 코로나19와 관련해 새로 인기가 있는 영화가 있다고 들었다. 외국영화 '컨테이젼'과 한국영화 '감기'이다. 넷플릭스에 '컨테이젼'은 없고 '감기'는 있길래 이번에 '감기'라는 영화를 보았다. 몇년 전에 새로운 바이러스라며 유행을 했던 조류독감과 관련한 영화였다. 조류독감의 발생지라고 이야기되는 동남아 지역에서(영화에서는 홍콩으로 설정했다) 한국으로 밀입국을 하는 불법 노동자들 사이에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람이 있었는데, 변형이 일어난 독감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이 되었다는 설정이다. 불법 밀입국한 사람은 독감에 감염된 한 사람과 함께 컨테이너로 밀입국을 시도했는데, 그 안에서 모두 감염되어 죽고, 한 사람만 ..
지난 번에 이어 '맨 프럼 어스 2'를 보았다. 2편은 재미있기를 기대하면서... 1편에서 동료들에게 자신에 대한 진실을 털어놓고 다른 곳으로 와서 교수가 된 주인공은 그전의 이름이 아닌 존 영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학교 교수가 되어 있었다. 그는 좀 달라져 있었다. 얼굴에 주름도 좀 생기고, 그전과 달리 상처가 나도 빨리 회복되지가 않는다. 아마도 조금씩 나이가 들고 있는 듯하다. 그래도 다른 사람에 비해서는 현격히 시간이 느리게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어쨌든 절대로 나이가 들지 않아서 한곳에서 10년이 지나면 그곳을 떠나야 했었는데, 이렇게 조금씩 나이가 든다면 이번에는 한곳에 더 머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존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자기의 교수인 존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시작..
어제는 제주도에 기온이 23도까지 올라가더니 오늘은 다시 10도 이하로 떨어졌다. 제주도에 살고 있어서 겪는 희안한 날씨이다. 오늘 희안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를 한편 보았다. 그전에도 리뷰로 몇번 봤었는데, 이야기 소재가 독특해서 언제 꼭 한번 봐야지 했던 영화이다. 바로 '맨 프럼 어스(The man from Earth)'이다. 이 남자가 주인공 존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다. 그가 대학에 와서 학생들을 가르친 지도 어언 10년이 되었다. 이런 존이 갑자기 이사를 간다고 해서 동료 교수들이 그가 이사하는 날 송별회를 해주기 위해서 그의 집으로 찾아왔다. 그런데 이 남자 이상하다. 교수 생활에도 큰 문제가 없었고, 이사를 가는 이유도 딱히 밝히지 않고, 갑자기 살던 곳을 떠난다고 한..
오랜만에 드라마 정주행을 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든 미국 드라마든 인기 있는 드라마를 정주행하게 되면 여러 가지고 어려움이 생긴다. 밤낮을 안 가리고 드라마에 빠져서 제대로 하는 일상생활이 없다. 특히 넷플릿스로 드라마를 정주행하니 그냥 플레이를 해 놓으니 중간에 광고도 없이 주욱~ 이어서 보여주어서 정말로 잠시도 딴짓을 할 겨를이 없다. 그 전부터 꽤 보고 싶었던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희안한 매력으로 빠져들게 해서 특히 중간에 쉴 수가 없다. 드라마의 소재도 수감생활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특색있고, 삽입된 음악도 매우 세련되고, 사람사는 세상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에 대한 진지한 생각도 하게 한다. 특히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보통의 드라마와 달리 각각이 ..
영화 제목이 완전 적나라하다. '레이닝 스톤'은 영국의 속담 같은 거라는데, 삶이 고될 때 영국 사람들은 '돌이 비처럼 쏟아진다.'고 한단다. 이 영화는 영국이 심각한 경기 불황으로 대부분의 성인 남자들이 실직하던 때의 노동자들의 삶을 그린 아주 오래된 영화이다. 지난 번에 봤던 '나, 다니엘 블레이크'도 마지막 장면에서 실직자의 처참한 최후를 본 것 같아 충격이 컸는데, 이 영화는 더 열악한 상황을 전개하고 있었다. 다행인 것은 '어쩌면' 현명한 결론을 내려주었다는 점이다. 주인공 밥과 친구 토미는 한 집안의 가장이지만 둘다 실직자이다. 둘다 그날그날 일자리를 구해서 있으면 일을 하고 없으면 그저 일자리만 구하러 다니는 것이 일과이다. 그들은 산에서 방목해서 기르는 양을 몰래 잡아다가 정육점 친구에게 ..
사실 오늘은 지난번 '나, 다니엘 블레이크'의 감독인 켄 로치의 다른 영화를 하나 더 보려고 했다. 그래서 올레티비에서 켄 로치 감독의 영화를 찾아보는데, 새로 업데이트된 영화가 있어서 주춤.ㅋ 가볍게 하나 보고 다음에 켄 로치 감독의 영화는 보기로... 새로 업데이트된 영화는 권상우와 이정현이 주연으로 나오는 '두번할까요?'이다. 어쩜 영화 제목을 이렇게도 저렴하게 지었을까? 괜히 시간 낭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신작을 보자하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눌렀다. 현우(권상우 역)는 속옷을 만드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좀 덤벙대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일도 잘하고 자기가 해야 할 일에 책임감도 좋은 편이다. 선영(이정현 역)은 외국 영화를 번역하는 번역작가이다. 일찍 부모님을 잃어 외로웠지만 대..
그 전부터 보려고 했던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봤다. 주제가 좀 무거운 듯해서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은 딱히 보고 싶은 영화가 떠오르지 않아, 이 영화를 보기로 했다. 이 사람이 다니엘 블레이크이다. 젊어서부터 목수 일을 하면서 살았다. 사랑하는 아내는 똑똑하고 유쾌한 사람이었지만, 다니엘 블레이크 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다니엘은 작업 현장에서 일하다가 지병으로 앓고 있던 심장병 때문에 쓰러진다. 그 이후 의사는 더이상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진단을 내렸다. 일을 그만 두고 그는 실업 수당을 신청했다. 하지만 전화 인터뷰만 하던 담당 기관은 다니엘의 실업 수당 지급을 거절한다고 통보해 온다. 담당 기관에 직접 찾아간 다니엘은 그들에게 모든 절차는 인터넷 신청을 한 후에 이루어진다며 상담조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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