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영화를 시리즈로 보던 중 급 브레이크를 밟을 일이 생겼다. 요즘 워낙 영화를 많이 보는 관계로 올레티비 월정액관에 무료로 올라오지 않는 영화는 볼 시간조차 없는 나였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뉴스를 앞지르고 회자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어떤 상을 받을 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온 국민이 긴장하고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도 안 보고 상 받는 것을 기다리고 있을 수가 없었다. 바로 지금이 '기생충'을 봐야 하는 적기인 듯하다. 그래서 곧 월정액관에 올라올 것이 분명하지만, 어제 저녁 결제를 하고 영화를 보았다. 수상을 기다리며 보기에도 딱 좋은 분위기였던 듯하다.ㅋ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이미 유럽 영화제에서는 많은..
이번에는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건달영화를 보았다. 김래원의 '해바라기'라는 영화의 리뷰는 두 부류로 나뉘는 거 같았다. 영화를 보고 그 이유를 알거 같았다. 보는 내내 마음을 안타깝게 하는 감정 라인은 영화가 꽤나 멋지고 감동적인 영화라는 느낌을 준다. 반면 끈끈한 의리를 다루거나 비열한 건달 세상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뭔가 맥빠지고 어설픈 느낌이 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김래원의 초창기 풋풋한 연기가 살아 있어서 좋았던 영화였다. 이 한장의 사진은 영화를 보는 내내 안타까웠던 마음을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생각나게 한다. 오태식(김래원 역)은 고등학교를 중태하고 술이나 마시고 싸움이나 하고 다니는 동네 깡패였다. 싸움을 워낙 잘 해서 힘으로 동네 깡패들을 평정하고 전설처럼..
평소 조인성의 연기를 매우 좋게 보지만, 조인성이 나오는 '비열한 거리'는 안 봤었다. 그래, 조인성이 연기하는 건달 역은 좀더 멋지겠지? 하는 생각에 이번에 '비열한 거리'를 봤다. 역시 조인성은 연기가 좋다. 왠지 짠한 건달역을 잘 소화했다. 이 영화는 지역 사회에서 발생하는 사채업이나 부동산 사업과 연관된 건달들의 이야기이다. 황회장(천호진 역)은 재계발되는 지역에 새로운 건물을 짓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다. 거물급 큰손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오른팔인 상철(윤제문 역)은 조직의 큰 형님이다. 그는 의리있는 건달 보스라고 하기에는 좀 야비하다. 상철의 밑에 있는 중간 보스격인 병두(조인성 역)와 영필(조진웅 역)은 상철의 일을 도와주며 자신의 세력을 이끌고 있다. 병두가 주로 하는 일은 사채업을 하..
최민식의 유명한 대사 "마! 내가 마!"가 범죄와의 전쟁에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영화를 봤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영화에는 유행어가 이거 말고도 참 많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재미있어했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최익현(최민식 역)은 부산에서 세관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 당시 이런 곳에서는 비일비재하게 뒷거래가 판을 치고 있었다. 손목시계에서 밥통이나 돈 등을 세관이 검사하다가 적발한 것을 신고하지 않고 세관들이 슬쩍 뒤로 빼돌리는 수법이었다. 최익현도 동료들과 조금의 물건을 이런 식으로 확보해 화장실 천장에 숨겨놓기도 했다. 그러다 이런 불법적 행동에 대한 단속이 생겨서 자제하라는 상관의 지시가 있고, 본보기로 한사람이 걸려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오가고 있었다. 분위기가 삼엄해지..
오늘은 좀더 화려한 배우들이 나오는 '신세계'를 보았다. 언제나 우리나라 폭력 영화를 지나가다 보는 나는 최민식의 '마! 내가 마!'하는 것이 이 영화에서 나오는 줄 알았다.ㅋ 그런데 끝까지 봐도 그런 장면은 안 나온다. 그건 뭔 영화지? 아무튼 이 영화에 대한 나의 잘못된 정보는 또 있었다. 영화 제목인 '신세계'가 우리가 알 수 없는 조폭들의 세계를 상징하는 말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신세계'는 조폭을 와해시키려는 경찰의 작전명이었다. 이렇게 아는 거 일도 없이 보기 시작한 이 영화는 이정재가 엄청나게 멋지게 나오지만 어쨌든 깡패영화는 맞는 거 같다. 골드문이라는 거대 조폭이 있었다. 이들의 조직이 얼마나 큰지 우리나라의 경제를 쥐락펴락하는가 보다. 골드문의 최고 보스는 석동철(이..
너무 갑자기 고강도 범죄영화를 본 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이번엔 '범죄도시'를 보았다. 사실 '범죄의 재발견'을 보려고 했는데, 올레 티비 월정액관에서 이 영화는 무료가 아니었다. 그래서 같은 '범죄'가 들어가는 '범죄도시'가 생각이 나서 이걸로 선택했다. 사실 폭력영화를 잘 안보는 이유도 있었지만, 근육으로 연기한다는 느낌의 마동석과 아이돌 스타로 인기 몰이를 한다고 생각한 윤계상이 나오는 영화라서 더 안 보고 있던 영화이다. 그래도 워낙 영화 매니아들에게서 회자되는 영화이고, 티비에서도 패러디를 엄청나게 하던 영화였으니 평타는 하겠지 하는 기대는 하고 보기 시작했다.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가 가리봉동의 조직 폭력배를 30명이나 소탕한 사건을 기반으로 재구성한 영화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런..
나는 폭력적인 영화는 잘 보지 않는 편이다. 영화에서 맞고 때리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든지, 말끝마다 욕을 달고 얘길 한다든지, 서로 쫓고 쫓기면서 복수를 한다든지 하면 잘 보지 않는다. 그런데 의외로 우리 나라 영화는 이런 류의 영화가 참 많다. 아마도 그래서 정우성, 이정재, 장혁, 김윤식, 이병헌 등 내로라 하는 우리나라 대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안 본 것이 많다. 올해는 나도 좀 삐뚤어져 보려고....ㅋ 그래서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이 그간 리뷰를 보면서 많이 회자되었던 타짜를 보기로 했다. 가구공장에서 일하던 고니는 공장 한켠에서 사장과 그 친구들이 치는 노름판을 기웃거리다 화투판에 끼어 자기가 3년 동안 모은 월급을 몽땅 날려 버린다. 노름은 마치 돈을 딸 것 같다는 희망 때문에 한번 시작하면 끊을..
아이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영화라고 소개했지만, 내가 이 영화를 본 이유는 딱 그런 건 아니다.ㅋ 요즘 내가 폭 빠져 있는 굿닥터의 숀 머피 그러니까 프레디 하이모어가 나오는 영화를 더 보려고 찾아봤는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 찰리가 바로 프레디 하이모어라고 해서 보게 되었다. 사실은 '어거스트 러쉬'를 보고 싶었는데, 올레티비에 이 영화가 안타깝게도 없었다. 판타지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나는 그 전에도 이 영화에 대한 소개를 많이 봤었지만 한번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팀버튼 감독의 영화이고, 조니뎁이 주연을 맡았으며, 유명한 소설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영화의 평점도 아주 높고 나름 인기도 많았던 영화인데도 말이다... 보고 난 소감은 확실히 아이들의 판타지를 자극하기에는 ..
요즘 굿닥터 시즌3이 찔끔찔끔 업로드가 되어서 그렇지 않아도 속 답답하던 차에 눈에 확 들어오는 영화가 있었다. 바로 굿닥터의 숀이 주연을 맡은 영화가 있었다. 듣도 보도 못한 영화지만, 숀이 나온다는 포스터만 보고 무작정 보기로 했다. 올레 티비 평점도 3점밖에 되지 않는 거 보면 그렇게 재미있는 영화는 아닌 듯하다. 그러나 요즘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고, 내용도 잔잔해서, 차분히 배우 감상도 할 수 있어서 난 너무 좋았다. 첫 장면부터 숀은 아이쿠 쏴리^^ 찰리는 여전히 멋지게 나온다. 아무진 입과 뭔가 내면의 생각에 젖어 있는 듯한 눈동자 그리고 조막만한 얼굴...ㅋ 주인공 찰리는 착하고 똑똑하고 친절한 사람이다. 요리 경연 대회에서 2등을 했고, 심사위원이었던 사람이 언제든지 연락을 하..
이 영화는 학창시절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순정만화처럼 펼쳐지는 영화라고 들었다. 요즘처럼 날이 흐린 겨울날 뭔가 상큼한 영화를 볼 수 있을 거란 기대로 보게된 '너를 만난 여름' 그런데, 전체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는 영화지만... 난 어려서도 순정만화를 좋하하지 않던 여학생이여서 크게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런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감동하기에는 이제 나도 나이가 너무 많이 들었나 보다..ㅜ 겅겅과 위화이는 진화고등학교 합격자 발표날 처음 만났다. 중국어를 잘 몰라서 그 뜻은 모르겠는데, '겅겅위화이'라고 붙여놓고 읽으면 아마도 사자성어처럼 흔히 쓰는 그런 말인가 보다. 그런 인연으로 서로를 알게된 주인공들은 같은 반이 되고 위화이의 요구로 짝궁이 된다. 순정만화의 공식처럼 여자주인공은 예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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