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전거 수첩도 왔으니 인증 도장을 수첩에 직접 찍을 수 있다. 며칠 시간을 내서 한번에 싹 완주를 하고 싶었지만, 날씨가 계속 비예보가 있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해만 나면 자전거를 끌고 나가기로 했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을 소개하는 코스를 보면 시작이 용두암 인증센터부터이다. 그러므로 이제 자전거 수첩도 있겠다 무조건 시작은 용두암 인증센터부터이다. 제주도를 한바퀴 도는 방향도 있다고 하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주도는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딱히 바람의 저항이 적은 방향을 정하기가 어렵다.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돌면 되지 싶다. 그래도 시작은 용두암 인증센터부터 하는 걸로.ㅋ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꼭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의 '유인' 인증센터가 용두암..
산티아고 2017.6.23(37,005걸음) 오늘은 모라티노스에서 칼자딜라 데 로스 헤르마닐로스(이렇게 긴 이름이라니...)까지 걸었다. 어제 전 마을에 숙소가 없어 남들보다 3킬로나 더 걸어와서 얻은 숙소는 매우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게다가 우리는 어제 저녁에 베드버그 문제로 고민하다가 오늘 버스 정류장을 만나면 버스를 타고 큰 도시로 가기로 이미 결정을 했기 때문에 아침에 늦게까지 잠을 잤다. 아마 숙소가 편하지 않았다면 아무리 늦잠을 자려고 해도 그러지 못했을텐데 정말로 편안한 숙소여서 늦게까지 잘 수 있었다. 어제 버스를 타기로 결정하고 방법을 검색해 보니 버스를 타고 이틀치의 거리만 가면 큰 도시인 ‘레옹’이 나온다는 걸 알았다. 레옹을 가기 전에는 그 도시가 얼마나 큰지는 몰랐지만 산티아고를 ..
비양도는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작은 섬이다. 한림항에 가서 배를 타고 15분이면 갈 수 있다. 비양도에 가려고 한림항에 가서 표를 사들고 나와 보면, 섬이 바로 코앞에 보여서 수영으로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만만한 생각이 들 정도이다. 배는 자주 있다. 9시부터 거의 매시간 비양도로 들어가는 배가 있다. 성수기 때는 30분에 한번씩 섬으로 들어간다. 15분이면 가는 거리이기 때문에 '천년호'라는 배가 계속해서 왕복 운행을 한다. 태풍이 제주에 상륙해 비바람이 치고 풍랑이 일지 않는 한 배는 매일 비양도를 왕복한다. 그러니 기상악화로 섬에 못들어가는 날은 일년에 며칠 되지 않는다고 한다. 휴가를 온 동생 식구들과 아침에 첫배로 비양도에 들어갔다. 섬은 지름이 1킬로 조금 넘는 정도라니 정말로 크지 않은 사..
비양도에서 가장 멋진 카페하면 뭐니뭐니해도 비주비주이다. 작은 섬에 어울리게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것도 마음에 들고,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섬을 닮아 자연스런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다. 작은 창고형 카페도 멋지고 시원한 야외테이블도 럭셔리하고 옥상으로 올라가면 루프탑도 있다. 이번에 갔더니 자전거도 예쁘게 하나 세워두었다. 그리고 정말 마음에 드는 액자같은 통창. 주인장은 이런 카페를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물론 그에 걸맞게 카페는 운영되고 있다. 우리가 주문한 음료들이다. 특히 이 청귤에이드는 제주스런 멋이 물씬물씬 난다. 물론 수제로 다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대박은 요녀석이다.!!! 우리는 방금 전에 보말죽과 보말칼국수를 일인일그릇을 먹고 겨우 5분 걸어왔을 뿐이다. 하지만 워낙 이 메뉴가 기대가..
로멘틱 코메디하면 꼭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바로 이다. 너무나 오래된 영화이지만, 아직도 비슷한 영화가 개봉될 때마다 거론되는 영화이다. 최근 영화를 다시 봤는데, 이제는 조금 촌스런 느낌도 난다. 특히 옷 스타일같은 경우는 완전 촌스러울 때도 있다.ㅋ 하지만 다시 봐도 재기발랄, 상큼달콤한 느낌은 여전히 있다.(절대로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의 요즘 모습을 상상해서는 안된다.) 남자 주인공 에드워드는 엄청난 부자이다. 부도 위기에 놓인 회사를 헐값에 사들여 재정비한 후 다시 파는 방법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이다. 어려서 부자인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했지만, 이혼 후 외롭게 돌아가신 어머니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잘 극복하고 돈도 잘 벌고 살았지만, 최근 아버..
마을 없이 17킬로를 가야한다는 긴장감이 우리에게 힘이 됐을까 꽤 일찍 목적지에 도착했다. 목적지에 거의 도착할 때쯤 차도에 지나가던 차가 한대 서서 아저씨가 우리에게 뭐라고뭐라고 소리를 지른다. 혹시 차가 고장이 나서 우리보고 밀어달라고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이 더위에 하루 종일 걸은 우리가 그 차를 밀어줄 힘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차에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아저씨가 우리에게 요구한 건 그것이 아니었다. 자기가 동영상을 찍고 있으니 걸으면서 자기를 보고 손을 흔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아마도 산티아고를 걷는 순례객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것 같았다. 우리도 신이 나서 손도 흔들고 “부엔 까미노”라고 인사도 해 주었다. 아저씨가 고맙다고 하더니 차를 타고 가던 길을 계속 갔..
동생이 지난 여름 4박 5일간 휴가여서 조카랑 우리집에 와 있었다. 남편도 연차를 내서 우린 같이 덩달아 휴가를 즐겼다. 음... 우린 제주도에 살지만, 제주도에서 휴가를 즐겼다. 우리가 제주도에 이사온지 2년 반이나 되니 아는 곳도 많아서인지 4박 5일에 가보고 싶은 곳, 먹어 보고 싶은 것을 다 할 수가 없다. 아는 게 많으니 놀것도 많다.ㅋ 첫 코스로 비양도를 선택했다. 거기에 가면 배도 타고, 오름에도 오르고, 올레길도 걷고, 친구도 있고, 맛있는 보말죽도 있다. 남들은 9시 배를 타고 들어가 다 봐도 12시 배로 나올 수 있다는데, 우리는 9시 배를 타고 들어가서도 2시까지 빠듯하게 놀고 왔다. 점심으로 보말죽을 먹는 것이 약간 고민이 됐지만, 그래도 비양도 보말죽은 별미이므로 꼭 먹어줘야 한다..
어린 의뢰인이 충격적인 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사실이다.ㅜㅜ 10살인 다빈과 남동생 민준은 어릴 때 죽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살고 있다. 아빠는 아이들에게 관심도 없고, 죽은 엄마를 무지 미워했는지 집에 있는 모든 사진에서 엄마의 얼굴을 다 오려서 없애버렸을 정도이다. 그래도 다빈이는 학교도 잘다니고, 집안 살림도 잘하고, 어린 동생도 잘 돌보고,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아주 예쁜 소녀이다. 어느날 아빠가 새엄마를 데리고 왔는데, 이 엄마는 자기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아이들에게 폭행을 하는 사람이었다. 다빈은 엄마에게 심하게 맞은 날, 경찰에 가서 엄마를 신고한다. "힘든 일이 있으면 경찰 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배웠어요."라는 순진한 생각이었다. 경찰은 부모가 있는 아이..
전날 라이딩을 끝내고 집근처 이마트에 가서 가방을 하나 샀다. 자전거에 달린 가방은 아직 그 적절한 용도를 찾지 못했고, 아무래도 핸드폰과 간단한 소지품을 넣고 다닐 가방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많이 메고 다니는 어깨 가방으로 하나 장만했다. 아무래도 국토종주를 하려면 소지품 넣을 가방과 여행용품 넣을 가방이 따로 있어야 할 것이다. 필요한 것이니 장착하고 라이딩하는 연습을 하자며 일찌감치 생각해 두었던 가방을 샀다. 자전거를 타고 국토종주를 하려면 짐을 최소화해야 한다. 유럽 여행을 가듯이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다닐 수는 없다. 아마도 내 자전거에 달린 조그만 가방에 모든 여행용품을 담아야 할 것이다. 슬슬 국토종주 때 가지고 갈 짐에 대한 고민도 시작해봐야 했다. 이날은 성산 ..
걱정했던 17킬로는 다행히 점심 때쯤 다 걷고 제대로된 카페가 있는 마을에 도착을 했다. 우리가 산 과일에는 스페인에서 처음 보는 납작한 복숭아가 있었다. 아기 엉덩이처럼 봉긋하게 생긴 복숭아를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품종의 복숭아이다. 다른 때 같으면 카페에서 밥을 먹었을텐데, 오늘은 들고온 짐을 줄어야 하기 때문에 커피만 주문하고 과일로 식사를 대신하기로 했다. 이 복숭아는 식감이 아삭아삭하고, 당도가 꽤 높은 복숭아이다. 아직 음료수도 남아있고, 에너지바도 있다. 이걸 여기서 안 먹으면 가는 내내 짐이다. 짐.. 이 카페에서 미국에서 온 에릭과 폴라를 만났다. 이들도 정해진 목적지 없이 걷는 스타일이라 또 언제 헤어질지 몰라, 이번에는 같이 사진을 찍어 얼굴을 남기기로 했다. 에릭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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