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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멘틱 코메디하면 꼭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바로 <귀여운 여인>이다.
너무나 오래된 영화이지만, 아직도 비슷한 영화가 개봉될 때마다 거론되는 영화이다.
최근 영화를 다시 봤는데, 이제는 조금 촌스런 느낌도 난다. 특히 옷 스타일같은 경우는 완전 촌스러울 때도 있다.ㅋ
하지만 다시 봐도 재기발랄, 상큼달콤한 느낌은 여전히 있다.(절대로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의 요즘 모습을 상상해서는 안된다.)
남자 주인공 에드워드는 엄청난 부자이다.
부도 위기에 놓인 회사를 헐값에 사들여 재정비한 후 다시 파는 방법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이다.
어려서 부자인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했지만, 이혼 후 외롭게 돌아가신 어머니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잘 극복하고 돈도 잘 벌고 살았지만, 최근 아버지와 친분이 있었던 사람의 회사를 사들이려니 왠지 마음이 복잡해지고 있었다.
어느날 저녁 자기와 함께 일하는 변호사의 차를 빌려 타고 시내에 나갔는데, 언제나 운전수가 운전해주는 차만 타고 다니다가 직접 운전을 하려니 길을 잃게 된다.
이때 거리에서 매춘을 하고 있는 여자 주인공 비비안을 만나게 된다.
비비안은 시골에 살면서 남자들에게 여러번 속아 학교도 중퇴하고 도시까지 나왔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매춘을 시작하게 된 사람이다.
아직은 서툴러 돈도 잘 못 벌지만, 같이 매춘을 하는 룸메이트가 마약을 하면서 방세로 모아둔 돈을 다 써버려 왠지 구질구질한 처지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
한시간에 100달러를 받아서 돈좀 벌어보겠다고 생각한 비비안은 길을 잃은 에드워드에게 길을 가르쳐주는 댓가로 10달러를 달라고 한다. 선뜻 돈을 주자 직접 길을 가르쳐주겠다고 차에 탄다.
에드워드가 운전을 잘 못하자 비비안이 직접 운전을 해서 호텔까지 데려다 준다.
에드워드는 비비안에 대한 호기심에 100달러를 내고 한시간 함께 있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함께 있으면서 즐거워진 에드워드는 다시 하룻밤을 같이 있는데 얼마냐고 묻는다. 비비안은 큰맘 먹고 300달러라고 불렀는데, 부자인 에드워드가 흔쾌히 그러자고 한다.
다음날 사업상 함께 다닐 파트너가 필요했던 에드워드는 돈만 주면 뭐든지 한다는 비비안에게 3천 달러로 일주일을 함께 있기로 계약을 한다.
그러면서 저녁에 있을 모임을 위해 엘레강스한 옷을 한벌 사입고 기다리라고 부탁한다.
신이난 비비안은 돈을 들고 유명 브렌드만 취급하는 로데오 거리로 나가 옷을 사려고 한다. 하지만 가게 점원이 비비안의 옷차림만 보고 무시하며 비싸서 살 수 없으니 나가달라고 불친절하게 대한다.
비비안은 호텔로 돌아와 호텔 지배인에게 도움을 청하고 다시 옷을 살 수 있게 된다.
영화는 여기서부터 매춘부 아가씨가 조금씩 신데렐라처럼 변해가는 스토리를 보여준다.
이때 나오는 영화 음악도 매우 유명하다.
Pretty woman이라는 노래와 함께 유명 브렌드의 옷을 하나하나 입어보며 좋아하는 비비안의 모습은 아주 유명한 장면이기도 하다.
재투성이 아가씨가 왕자님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자기도 공주가 되어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신데렐라' 컨셉의 드라마나 영화가 참 많다.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이런 사랑이야기에 많은 여자들이 들뜬 마음에 허황된 꿈을 갖는다는 비판도 참 많다.
하지만 보통 여자들이 이런 신데렐라류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냥 소설을 읽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듯이, 이런 영화를 보면서 대리만족만 느끼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영화 속 비비안이 사랑을 이루고 행복해 하는 얼굴을 보며 함께 기뻐해주는 것이, 이런 류의 영화를 보는 재미인 듯하다.
그래서 난 가끔 달달한 로멘틱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이 영화가 히트를 치고 줄리아 로버츠는 '입 큰' 귀여운 여인으로 더 유명해진 걸로 알고 있다.
영화를 다시 보는 내내도 그 의견에는 적극 공감하게 된다.
매력적인 입 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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