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44킬로 라이딩의 후유증은 심했다. 안장통이 생기면 똑바로 서서 걷는 것도 어렵고, 어디 앉기도 힘들고, 걸을 때 절로 입에서 '아이구, 아이구ㅜ' 소리가 난다. 너무 아파서 안장통에 대해서 여기 저기 알아봤는데, 대답은 '원래 아픈 것이다.' '누구나 아프다' '어쩔 수 없는 통증이다' 등 희망적인 말이 없다. 자전거를 즐기기 위해서는 안고 가야 하는 고통인 듯하다. 그래서 안장통을 완화시켜주는 바지가 있다. 안장 만큼의 위치에 스폰지가 패드로 대 있어서 쿠션감을 주는 바지인데, 이 바지가 입으면 약간 거시기하다, 보기에도 그렇고.. 게다가 우리가 제주도에 있는 대형 마트를 다 뒤졌는데도 자전거 바지를 파는 곳이 없다.ㅜㅜ 제주도에 살아 보면 가끔 '이런 걸 왜 안 팔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
산티아고 2017.6.22(48,783걸음) 오늘은 카리온 데 로스 콘데스에서 템플로리아까지 걸으려 했는데, 도착한 목적지에 숙소가 없어서 3킬로 추가한 모라티노스까지 걸었다. 아침에 숙소를 나오면서 숙소 마당에 있는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어제 우리가 잔 숙소가 지금까지 중 최고의 숙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게 깨끗하게 운영되고 있는 숙소였지만 싼 숙소라 그런지, 많은 순례객이 이용해서 그런지, 아니면 오래된 곳이라 그런지 아무튼 산티아고길의 악명 높은 베드버그가 있었나 보다. 드디어 나도 그 '베그버그'에 물렸다. 이렇게 아침에 성당 앞에서 사진을 찍을 때까지도 베드버그에 물린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낮에 걷는 동안은 발도 아프고 덥고 여러 가지로 걷는 데서 생기..
오랫만에 외식을 하기로 했다. 집에서 만들어 먹기에 가장 어려운 것이 아마도 베트남 음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외식'하면 생각나는 것이 베트남 음식이다. 검색해 보니 우리집에서 가까운 곳에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가격도 나쁘지 않은 쌀국수집이 있었다. 음식점 근처에 주차할 곳도 많이 있다. 제주항 근처라 음식점이 모여 있는 곳이라, 점심시간에는 도로에 주차도 가능한 듯하다. 이런 작은 소품으로 베트남의 분위기를 살려 놓았다. 베트남 국기 같은 것도 있고, 베트남 거리를 그린 그림도 있다. 난 저런 그림을 아주 좋아한다. 내가 그림만 잘 그리면 저런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내 그림 실력은 언제나 늘려는지..ㅜㅜ 테이블과 의자가 심플하다. 특히 의자는 플라스틱 의자처럼 생겼는데, 이런게 베트남식인지는..
세상에 영화보기처럼 재미있는 것이 또 있을까? 요즘 영화를 왕성하게 보다보니 영화보기의 편식이 거의 없어지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 영화 많이 보겠다고 올레티비 월정액에 가입했다. 전부터 김향기라는 배우가 자폐아역을 완벽하게 연기한 영화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었다. 그게 바로 이번에 내가 본 '증인'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양순호변호사(정우성 역)는 돈을 잘 못버는 즉, 잘 안 풀리는 변호사이다. 민변 출신으로 로펌에 들어갔지만 아직 떼가 덜 묻어서 돈 벌이는 시원치 않다. 게다가 사람좋은 아버지(박근형 역)가 남에게 보증을 잘못 서서 큰빚을 졌는데 그런 아버지가 지금은 파킨슨병에 걸리기까지 했다. 로펌 대표가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는 변론을 한번 맡아 인기도 얻고 승진도 하자며 사건 하나를 부탁한다. ..
플룻 수업에서 중간 음역대는 소리내기가 조금 어려워졌다. 같은 운지(손가락 잡기)로 바람의 세기와 입모양으로 낮은 음역대와 중간 음역대를 구분해서 내는 것이다. 그래서 음감이 그닥 좋지 않은 나는 조금 어려운 점이 있다. 현재는 내가 낮은음을 내는지 중간음을 내는지 내 귀로 구분을 못해낸다.ㅜㅜ 일주일 열심히 연습해 갔는데, 중간음이 전혀 나고 있는 것이 아니란다. 이런… 좀더 날카롭고 높은 소리를 내야 하나?? 수업시간 한시간 내내 중간음역대의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다시, 다시, 다시, 다시, 다시, 다시 하면서 보냈다. 이 중간 음역대 소리를 편하게 예쁘게 맑고 경쾌하게 내는데, 플룻 선생님도 플룻 배우는 내내(어릴 때 시작해서 유학까지 다녀오셨다니 상당히 오랜 시간일 거라 생각됨) 고민하고 연습하셨..
우리 주변에서 스웨덴 작가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아무래도 북유럽 쪽 사람들은 언어도 자기네 나라 언어를 쓰기 때문에 문학 작품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어려운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스웨덴 작가들의 소설이 자주 베스트 셀러가 되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지고 있다. 스웨덴 작가 시대의 포문을 연건 누가 뭐래도 요나스 요나손일 것이다. 그의 작품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 나도 이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었을 때 읽었다. 책이 두툼하지만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후 그의 책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도 이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스웨덴은 추운 나라여서 많은 사람들이 저녁에 집에서 책을 읽거나 책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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