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없이 17킬로를 가야한다는 긴장감이 우리에게 힘이 됐을까 꽤 일찍 목적지에 도착했다. 목적지에 거의 도착할 때쯤 차도에 지나가던 차가 한대 서서 아저씨가 우리에게 뭐라고뭐라고 소리를 지른다. 혹시 차가 고장이 나서 우리보고 밀어달라고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이 더위에 하루 종일 걸은 우리가 그 차를 밀어줄 힘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차에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아저씨가 우리에게 요구한 건 그것이 아니었다. 자기가 동영상을 찍고 있으니 걸으면서 자기를 보고 손을 흔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아마도 산티아고를 걷는 순례객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것 같았다. 우리도 신이 나서 손도 흔들고 “부엔 까미노”라고 인사도 해 주었다. 아저씨가 고맙다고 하더니 차를 타고 가던 길을 계속 갔..
동생이 지난 여름 4박 5일간 휴가여서 조카랑 우리집에 와 있었다. 남편도 연차를 내서 우린 같이 덩달아 휴가를 즐겼다. 음... 우린 제주도에 살지만, 제주도에서 휴가를 즐겼다. 우리가 제주도에 이사온지 2년 반이나 되니 아는 곳도 많아서인지 4박 5일에 가보고 싶은 곳, 먹어 보고 싶은 것을 다 할 수가 없다. 아는 게 많으니 놀것도 많다.ㅋ 첫 코스로 비양도를 선택했다. 거기에 가면 배도 타고, 오름에도 오르고, 올레길도 걷고, 친구도 있고, 맛있는 보말죽도 있다. 남들은 9시 배를 타고 들어가 다 봐도 12시 배로 나올 수 있다는데, 우리는 9시 배를 타고 들어가서도 2시까지 빠듯하게 놀고 왔다. 점심으로 보말죽을 먹는 것이 약간 고민이 됐지만, 그래도 비양도 보말죽은 별미이므로 꼭 먹어줘야 한다..
어린 의뢰인이 충격적인 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사실이다.ㅜㅜ 10살인 다빈과 남동생 민준은 어릴 때 죽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살고 있다. 아빠는 아이들에게 관심도 없고, 죽은 엄마를 무지 미워했는지 집에 있는 모든 사진에서 엄마의 얼굴을 다 오려서 없애버렸을 정도이다. 그래도 다빈이는 학교도 잘다니고, 집안 살림도 잘하고, 어린 동생도 잘 돌보고,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아주 예쁜 소녀이다. 어느날 아빠가 새엄마를 데리고 왔는데, 이 엄마는 자기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아이들에게 폭행을 하는 사람이었다. 다빈은 엄마에게 심하게 맞은 날, 경찰에 가서 엄마를 신고한다. "힘든 일이 있으면 경찰 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배웠어요."라는 순진한 생각이었다. 경찰은 부모가 있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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