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판타지 소설도 판타지 영화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다. 그래도 너무나 유명한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가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영화관에 직접 가서 봤었다. 워낙 유명했었다. 그런데 난 영화를 보는 도중 한시간도 안되어 잠이 들어 버렸었다. 그만큼 판타지 영화에 관심이 없었다. 그 후로 해리포터 시리즈가 엄청나게 나왔지만, 나는 한번도 보지 않았다. 요즘 이런 저런 영화 리뷰 보는 취미에 푹 빠져 있어서 그 글을 꼼꼼히 읽었다. "어? 해리포터가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나?"하는 생각을 리뷰를 보는 내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해리포터를 다시 봐 보자."였다. 방학이라고 티비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매일 해주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오늘 일부러 알람까지 맞춰놓고 본 해리포..
유전적 문제로 안면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어거스트(어기)와, 그의 누나 비아, 어기의 친구 잭, 그리고 비아의 친구 미란다로 나레이션이 바뀌면서 영화가 전개된다. 어기 이 아이는 유전적인 문제로 안면기형을 가지고 태어났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사람들이 자기를 한번 쳐다보고 아무말도 없이 몰래 또 다시 쳐다본다고 한다. 생긴 것이 이상하게 생겨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학교에 갈 나이가 되어도 집에서 그냥 홈스쿨링으로 공부를 한다. 이런 어기 때문에 엄마는 일러스트 작가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집에서 어기만 돌보고 있다. 가끔 집에서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데, 언제나 어기만을 그려준다. 어기의 아빠는 너무도 자상하고, 언제나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이다. 언제나 아이들과 잘 놀아주어 ..
5시가 넘어서 이제 겨우 집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오늘은 우리가 가장 늦게까지 걸은 날이 될 것이다. 마을에 다 왔는데 정말로 한발짝도 더 못 걸을 것 같아 마을 초입에서 오늘 묵을 알베르게를 검색하며 한참을 앉아 있었다. 마을에서도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중심가가 나오고 거기에 알베르게도 있었다. 아직도 걸어야 하는데, 시간은 6시가 되고 있었다. 중심가로 접어들고 있는데 바가 하나 보였다. 그리고 세상에나 거기에 우리가 무리해서 쫓아온 동지가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폴라와 에릭이었다. 서로 보고 얼마나 좋아했던지.ㅋ 그들은 우리가 6시까지 34킬로나 걸어서 온 것이 대단하다고, 우리는 다시 너희를 만나서 너무 기쁘다고, 그 와중에 폴라는 자기가 오늘 묵는 알베르게가 너무 좋다고 자랑하고, 마침 ..
자전거를 이사짐에 싣고 제주도로 왔지만, 일상생활에서 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는 것이 생각처럼 잘 되질 않았다. 우선 이사오고 처음 맞는 제주도 겨울은 황당하지만 추웠다. 난 제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으니 겨울이 그리 춥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겨울이 되니 제주도도 추웠다. 그래서 첫 겨울에는 자전거를 탈 엄두도 못냈다. 봄이 되는 3월 첫날 자전거를 끌고 도서관에 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꺼낸 자전거 바퀴에 바람도 빵빵하게 넣고 도선관으로 갔는데, 도서관 마당 자전거 거치대에 우리 자전거를 나란히 주차해 두고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있으려니 왠지 분심만 들었다. 저기에 우리 자전거가 있는데... 창가에 앉아서 책을 보는건지 자전거를 지키고 있는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자꾸만 눈이 간다. 그래서 자전..
공포영화를 무서워서 절대로 못 보는 나는 전에도 반은 눈을 가리고 봤던 '유전'이란 영화를 겨우겨우 포스팅했었다. 그런데, 오늘 티비에서 마동석 특집이라고 하면서 마동석이 나오는 여러 영화를 해 주었다. 마블리라고 칭해질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마동석인데,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일까? 나는 마동석이 나오는 '챔피언'이란 영화도 봤는데, 아직 그의 매력을 1도 모르겠다. 아무튼 마동석 특집으로 '원더풀 고스트'를 한다고 한다. 고스트, 귀신이다.ㅋㅋ 귀신 나오면 공포영화 아닌가? 아니면 어쩔 수 없지만, 아무튼 마동석의 매력도 알아볼 겸 영화 감상을 했다. 충남 바닷마을에 젊고 멋진 열혈 순경 강태진(김영광분)이 주인공이다. 그는 순경으로서의 직무도 성실히 하지만, 여자친구에게는 지극 정성인 남자이다..
지난 주는 플룻 수업이 없었다. 선생님이 수업이 있는 전날 비를 맞으며 공연을 하셔서, 다음날 아침 아마도 늦잠을 주무셨는지 수업을 못할 거 같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일주일간 강제로 자습을 해야 했다. 다음 진도는 중간 음역대를 배울 거니까 교재 보고 연습 좀 해보세요. 라고 말씀 하셔서 책을 보고 연습을 해 봤다. 낮은 음역대 도에서 중간 음역대 레로 올라가는 것이다. 딱 두 음을 내는 건데, 혼자서 할 수가 없다. 게다가 아래 설명에 따르면 운지법은 낮은 음역대와 같은데, 입김을 조금 빠르게 내라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도대체 어떤게 하라는 건지... 플룻은 배우기 쉬운 악기라며 혼자서 플룻을 사고, 교재를 사고, 유투브를 보면서 배워보려고 했던 지난 날의 내가 어이없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곤 일..
영국 런던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햄스테드라는 마을에서 실제 일어난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그림처럼 예쁜 마을 햄스테드에서 일어난 잔잔한 로멘스. 주인공 에밀리는 너무나 영국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그러나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이다. 남편이 죽으면서 남긴 건 살아 생전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났었다는 비밀과 다양한 형태의 부채이다. 그래서 현재 자금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언제나 국세청으로부터 세금을 내라는 독촉장을 받으며 살고 있다. 그녀는 이런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아 빚을 청산하고 작은 시골 마을로 이사를 가야한다. 에밀리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고, 에밀리는 그들과 친분을 쌓으며 가끔 티파티도 즐기고 동..
짐의 무게를 줄이겠다고 가지고 있는 물병에 물을 반만 채우고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을을 벗어나 앞에 나타난 길은 자그마치 16킬로나 곧게 뻗은 길이다. 처음에는 굴곡 없이 쭉쭉 뻗은 이 길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걸을수록 전혀 변화가 없는 이 길이 오히려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자갈길이나 흙길이 있는 것보다 더 지루하고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길을 네시간이나 걸었다. 물병에 담아온 물은 겨우 반도 지나지 않아 바닥이 났다. 가지고 온 피규어도 산티아고 순례길에 함께 했음을 인증하려고 이렇게 놓고 사진을 찍었다. 우리가 이 피규어까지 꺼내서 이렇게 사진을 찍은 이유가 있다. 너무나 지루한 이 길에서 뭔가 재미난 것이라도 해야 덜 지루할 것 같았다. 가운데는 아스팔트 길이 곧게 ..
2017년에 한 자전거로 국토종주한 여행기를 정리해서 전자책을 주문해 두었는데, 주문한지 두어달이 되어 가는데도 소식이 없다.ㅜㅜ 그래서 그냥 여기에도 여행기를 하나하나 올려 보기로 했다. 어느 날 우리는 자전거를 샀다. 경상도 상주에 살때, 멀리 대구까지 가서 샀다. 영국산 브롬톤(Brompton)이라고 고가의 접이식 수제 자전거이다. 수식어가 많이 붙은 걸 보면 유명하고 자부심 있는 자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엄청 비싸지만 엄청 예쁜 자전거를 샀다. 자전거를 산 이유는 여러 가기가 있었다. 우선 당장 운동도 하고 취미 생활도 할 자전거가 갖고 싶었고, 제주도로 이사를 가면 교통 수단으로 사용할 생각도 했다. 자전거를 사기로 하고 남편은 몇날 며칠을 엄청나게 검색을 했다. 그리고는 "뭔가 마음..
이 영화는 전부터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몇년 전 '행복의 가격'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책은 최소한의 것으로 최대한의 인생을 만드는 삶의 미니멀리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집을 줄여서 살거나, 100가지 물건만으로 살거나, 프로젝트 333이라고 33가지 물건으로 3달 살아보기 등을 소개하는 그런 책이었다. 가진 것이 적을 수록 행복의 수치가 높아진다는 간단한 이야기지만 쉽게 실천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었다. 나도 항상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며 산다. 아니 그닥 노력하지 않아도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별로 없어서 저절로 그렇게 살아지기도 한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언젠가 봤던 '다운 사이징'이라는 영화 예고에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이번 기회에 그것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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