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은 우당도서관, 한라도서관, 탐라도서관이다. 그중 우리가 가장 자주 다니는 도서관은 한라도서관이다. 처음에 제주에 이주해 왔을 때 도서관 접근성이 가장 좋은 동네에 살려고 노력했었다. 한개의 도서관에 가까운 것이 아니라 여러 도서관에서 최적의 거리에 있는 집으로 이사오고 싶었다. 어느 정도 그 예상이 맞아 떨어져서 차로 10여분 자전거로도 30분 내외 걸리는 곳에 도서관이 3개나 있는 곳에 이사오게 되었다. 가장 가까운 곳이 우당도서관이고 거기에 책이 가장 많아서 우리는 우당도서관을 단골로 다니게 될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한라도서관이 넓고 외국어 자료가 많아서 그곳이 단골 도서관이 되었다. 탐라도서관은 거리면서에서도 특징면에서도 어중간해서 그닥 잘 가지 않는 도서관이..
4급 시험을 보기 위해서 4급에 나오는 단어와 그 단어를 활용한 문장을 계속 외웠었다. 그러다가 3주전부터 실전을 대비하는 시험서를 보기 시작했다. 단어장으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문장들이 수두룩하게 나와서 조금 당황했다. 게다가 듣기는 왜그리 빠르게 읽는지, 전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많이 당황했지만, 3주 동안 실전 대비를 위한 분야별 설명과 그 예시 문제를 주욱 풀어 보았다. 그리고 지난 주말부터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보기로 했다. 4급 시험은 100분 동안 보는 것이다. 이렇게 타이머로 세팅해 두고... 우리집에 있는 요리용 타이머는 100분이 안된다. 어쩔 수 없이 99분에 맞추었다. 듣기가 45문제인데, 30분의 시간을 준다. 그러니까 한문제에 1분도 주지 않는 것이다. 빠르게 읽어주는 예문..
최근 액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배우 드웨인 존슨.... 사실 나는 액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가 나온 영화를 본 건 하나도 없다. 하지만, 가볍게 보는 영화로는 액션 영화만한 것이 없으므로 공부 때문에 지끈지끈한 머리를 식히기 위해 내용 불문하고 액션영화를 보기로 했다. 그래도 최근 떠오르는(?) 배우가 나오는 걸 보면 재미있겠지? 밥 스톤(드웨인 존슨 역)은 학창시절 엄청난 뚱보여서 왕따인데다가 졸업식 즈음 전학년을 놀라게 할 정도의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체육관에서 졸업생을 대상으로 최고의 학생을 뽑는 자리에서 친구 캘빈 조이너가 다재다능한 학생으로 뽑혔는데, 거기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로 못된 친구들에게 끌려와 던져진 것이다. 엄청난 수치심으로 넘어진 상태로 얼어 있는 그에게..
함께 알바를 하는 언니가 커플 인형을 갖고 싶다고 해서, 그간 틈틈히 만들었다. 보통 4, 5일이면 만드는 것을 중국어 공부도 하고 알바도 하고 운동도 하고 플룻 연습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 와중에 틈틈히 만드느라고 정말 오래 걸린 듯하다. 2020년 코로나로 외출도 거의 안하고, 외식도 거의 안하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많아졌었다. 왠지 내가 한가할 거라는 생각에 뭔가 꾸준히 하는 것을 하나하나 늘리다 보니 요즘은 오히려 하루가 빠듯할 정도로 너무 바쁘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인형을 만들 생각이었는데, 몇 가지를 시도해 보고 실패하는 바람에 자연스런 중년 부부의 모습을 표현하기로 했다. 우선 부탁한 언니의 머리가 짧은 커트 머리여서 머리는 짧게 만들었다. 여자는 긴 홈드레스를 입히고, 남자는 편안..
드라마 다시보기를 이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못할 거 같다. 어제 중국어 HSK4급 시험을 접수해 놓아서, 저녁 내내 봐야 하는 드라마 다시보기는 시험을 볼 때까지는 못할 것 같다. 그러기 전에 마지막으로 새벽 1, 2시까지 열심히 달려서 '또 오해영'을 끝까지 다 보았다. 전에 이 드라마가 꽤 인기가 있었지만, 드라마를 본방으로 잘 보지 않는 나여서 제목이 왜 '또 오해영'일까만 항상 궁금해 했던 드라마이다. 이번에 보고 그 궁금증은 완전히 풀렸다. 오해영은 평범한 회사원이다. 고등학교 다닐 때 같은 반에 자신과 이름이 똑 같은 오해영이 있었는데, 그 오해영은 한마디로 퀸카였다. 반 친구들은 예쁜 오해영과 그냥 오해영이라고 부르면서 둘을 비교했다. 언제나 남학생들에게 놀림도 많이 받고, 은근 외모나..
중국어 시험을 보려고 접수를 했다. 중국어 공부를 해봐야지 하고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한지 6개월 정도 되었다. 모든 시험은 아래 급수부터 보고 차차 올라가는 걸텐데, 그냥 4급을 신청했다. 겁없이 높은 급수 접수하고 똑 떨어져 버릴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시험 응시료도 좀 비싸서 떨어지면 돈이 아까울 수도 있다. 그러니 더 열심히 준비하겠지? 보통 3급 정도는 독학으로 열심히 준비하면 만만히 시험을 볼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4급부터는 듣기 평가가 있어서 상당히 어렵다. 4급 시험은 듣기, 독해, 쓰기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가장 만만한 게 독해이다. 우선 기본적인 한자 실력과 그간 한 중국어 공부를 총 동원하면 문장을 해석해서 답을 알아낼 수 있다. 쓰기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
전에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소개해줬던 친구가 함께 꼭 보라고 소개해줬던 영화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었다. 일본어를 전공한 그 친구가 공부하면서 일본어로 본 영화 중 가장 감명깊었던 영화라고 두개를 소개해줬었는데, '혐오스런 마츠고의 일생'은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봤었는데, 좀 파격적이었다. 최근 넥플릭스에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올라와 있길래 그때 소개해준 친구도 생각나고 해서 봤다. 지난 번 봤던 영화보다 훨씬더 재미있는 영화였다. 남자 주인공 츠네오는 밤에 도박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어느 날 도박장에서 게임을 하던 사람들이 하는 이상한 이야기를 듣는다. 동네에 꼬부랑할머니가 꼬부랑 길을 유모차를 끌고 꼬부랑꼬부랑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도 그..
책을 많이 보면 어휘력도 높아지고 이해력도 깊어지고 지식도 넓어진다. 그래서 외국어 공부를 할 때 나는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한다. 하지만 생활 언어를 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국어로 된 책을 보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생각을 많이 하기 보다는 해석만 하는데 급급한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도 주변에서 외국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책이라도 많이 접해보려고 노력한다. 다행히 제주도에는 한라도서관에 외국어 자료실이 따로 있다. 거기에 각 나라의 책이 많이 보유되어 있다. 물론 영어로 된 책이 가장 많지만... 나는 외국어로 된 책을 볼 때는 어린이 책부터 본다. 처음 제주도에 이사와서는 영어로 된 어린이 책을 일년 가까이 봐서 쳅터북 정도는 읽을 수 있는 실력이 되..
미슐랭 3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주인공 아담은 프랑스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일했다. 거기에서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미슐랭 2스타까지 되었었다. 하지만 파리에서의 생활에서의 이런저런 고난으로 적이 된 사람도 많고, 더 끈끈한 우정을 쌓은 사람도 많다. 고단한 셰프의 생활 때문이었는지, 그는 여자와 술 그리고 마약에까지 빠져들게 되었다. 오랜 슬럼프를 겪던 아담은 영국 런던으로 와서 다시 미슐랭 3스타의 셰프가 되겠다는 도전을 한다. 파리에 있으면서 알고 있던 유명한 셰프들을 모아, 자기와 친한 친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모두 모이게 된다. 미슐랭의 별을 얻기 위해서는 불시에 음식을 먹으러 오는 평론가에게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그들은 언제 오는지..
요즘 주말 예능에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마'라는 것이 있다. 우연히 본 프로에서 보면 요리의 요자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요리 강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그런 예능이다. 그간 라면 끓이기, 두부김치 만들기, 계란 후라이 하기, 김치볶음밥 만들기 등을 한 듯하다. 정말, 보통은 '저걸 요리라고 해야해?'하는 것들을 배우면서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하는 일명 '요린이'들이 웃음 포인트인 듯하다. 아마도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겠지? 하면서 재미있게 봤다. 제주도에 이사와서 두어달간 제주요리를 배운 적이 있었다. 그때 제주도 요리 연구가에게 배운 마늘 짱아치를 만들었다. 며칠 전 비오는 날 우체부 아저씨의 투철한 직업 정신으로 배달된 마늘 때문이다.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을 지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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