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지 않기로 한 작가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각개각층의 여성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흔히 딩크족이라고 부르는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의 어려움을 잘 다루고 있는 책이었다. 아이를 낳아 책임을 질 수 없을 것 같고, 아이를 낳으면 자신의 정체성을 잃을 것 같고, 기본적으로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도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이 된다고 한다. 이런 무자녀 부부는 우리 사회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왜 아이를 낳지 않느냐? 불임을 속이기 위해 아이 낳지 않겠다고 속이는 거 아니냐? 아이를 안 낳으려면 왜 결혼을 했느냐? 아이를 안 낳으면 남편이 바람난다. 아이는 모두 제 밥그릇을 물고 태어난다. 등 수많은 질문과 질책이 따른다. 무자녀 부부의 장점도 있다. 남자는 가장..
급식실 언니가 가방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인터넷에서 수제 가방을 며칠 동안 검색하더니 마음에 드는 가방을 하나 골랐다. 그리곤 나에게 이런 가방 만들 수 있을까? 하고 물었다. 그닥 어려운 가방은 아니었다. 가방을 만들 때는 바닥을 잘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몸통을 만들 때 요령이 있다. 그걸 잘 모르면 가방이 모양이 잘 안 잡히고 비틀어진다. 같이 뜨개방에 가서 언니가 본 가방을 짤 수 있는 실을 골랐다. 실에 따라서 가방의 모양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꼭 맞는 실을 골라야 한다. 그리고 그 실에 맞는 바늘도 사왔다. 우선 내가 가방의 바닥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몸통을 뜨는 요령을 하루 만나서 알려주었다. 며칠 만에 언니가 가방의 원하는 사이즈까지 떠왔다. 마지막으로 가방에 달 손잡이를 구하..
제목이 매우 끌려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다. 중단편의 소설로 이루어진 책이었다. 앞에 몇개를 읽는데 도서관 반납일이 다가와서, 책 제목으로 뽑은 중간에 있는 단편만 읽었다. 제목은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였고, 내용은 작가의 40년 후 미래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애플에서 실버폰이 나오고, 에어팟이 보청기의 기능도 해주고, 무인 택시가 다니고, 가상현실이 생활 속에 만연된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젊었을 때 젊은 사람들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노인을 보고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라고 하는 걸 들었었다. 하지만 지금 주인공은 젊은이들의 사고 방식이나 생활 방식을 따라가지 못해 그들에게 똑같은 소리를 듣고 있다. 늙는다는 건 참 서러운 일이다. 나도 차츰 나이가 들어보니..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나도 이런 저런 재능 하나 쯤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평생을 산다. 하지만 책 제목처럼 우리가 가진 재능은 대부분 애매하다. 조금만 더 잘하는 재능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는 재능이 부지기수다.. 조금 더 나아지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지, 그럼에도 조금 더 좋아지도록 노력하는 건 또 얼마나 애처로운지… -사는 게 다 이런 어려움과 애처로움의 연속인 듯하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무엇도 될 수 없는 애매한 재능이라는 제목이 참 그럴 듯하다. 우리는 대부분 이런 애매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살면서 다양한 꿈을 꾸고, 다양한 것에 도전하고, 다양하게 실패와 좌절을 맛본다. 이 책의 작가는 십여년을 검색해도 안나오는 무명작가로 살았..
찜만 해두고 있던 영화를 보았다. 다른 분들의 평도 아주 좋아서 기대하고 보았다.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여서 마음이 좀 무겁다. 브루노의 아버지는 2차 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장교였다. 아버지의 전근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 근처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거기는 친구도 없고 경계가 삼엄한 지역으로 집과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군인과 군견 등이 다다. 브루노는 매일매일이 너무 심심해 집 주변을 나다니지 말라는 엄마와 아빠의 눈을 피해 탐험을 한다. 그러다가 알게 된 파자마를 입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농장. 그러나 거긴 유대인 수용소였다. 어린 브루노는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슈무얼은 수용소에 갇힌 어린 유대인 소년이다. 함께 갇힌 어른들이 매일매일 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가끔은 함께 어딘가로 가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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