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분위기 좋은 날은 아무래도 통창이 있는 카페가 최고다. 해물칼국수를 맛있게 먹고 찾은 통창으로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들려 커피를 마셨다. 요즘 나는 커피를 거의 안 마시는데, 이런 분위기 좋은 날은 반만 마시더라도 커피를 주문해줘야 할 것 같다. 통창으로 방파제도 보이고, 묶어놓은 배도 보인다. 고등학생 정도 보이는 남자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러 온 듯하다. 빗속에서 바다로 풍덩풍덩! 신나게 뛰어 들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나도 바다로 뛰어 들고 싶을 정도로 신나게 노는 아이들은 한참을 구경했다. 구름이 잔뜩 끼어서 비는 더 세차게 온다. 커피가 나왔는데도 아이들 노는 거 구경하랴 바다로 쏟아지는 비 구경하랴 정신이 없었다. 급식실에는 육지에서 이주한 사람이 다섯 명이 있다. 오늘은 4명이 모..
코인에 관한 소설이다. 제과 회사를 다니는 다해와 상은, 그리고 지송은 박봉에 시달리고 언제나 근무 평가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언제나 퇴사를 꿈꾸며 직장을 다니고 있다. 그러다가 상은의 소개로 다해는 ‘이더리움’을 알게 된다. 7천원 대에 200만원을 시작으로 코인을 접하게 되었다. 그 후로 대출도 받고 박봉인 월급을 아껴가며 계속해서 추매를 한다. 처음에는 ‘언니들 미친 거 같아.’하던 지송도 가지고 있는 돈을 탈탈 털어서 이더리움을 산다. 그리고 2017년 겨울 그들은 코인이 거의 최고가를 쳤을 때 매도를 한다. 상은은 33억을 벌고 다해는 3억 2천을 벌고 지송은 2억 4천을 벌었다. 그래서 상은은 꿈에 그리던 퇴사를 하고 작은 건물의 건물주가 된다. 지송은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로 사업을 ..
최근 보던 책에서 거론된 영화이다.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받을 때, 함께 거론 되었던 영화라는 기억이 있는데, 맞는진 확실히 모르겠다.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가 나온다고 들었다. 영화를 본 다음 생각한 것은 결혼이야기가 아니고 이혼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무튼 이혼이란 결혼의 실패가 아니라 하나의 일의 마무리 라는 책의 내용이 생각나는 영화였다. 찰리를 보고 2초만에 반해버려 결혼했다는 니콜은 결혼하면서 자신의 고향인 LA를 떠나 남편과 뉴욕에서 살게 된다. 결혼 전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아 어쩌면 연기 유망주로 클 수 있었던 니콜은 뉴욕에서 연출가인 남편의 연극 공연을 하며 아들 헨리도 낳는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자신은 없이 남편과 아들에게 예속된 삶을 살고 있다는 회의감이 생겨난다. 별거..
나는 소설책을 잘 읽지 않는다. 아직 소설책에 있어서는 내 취향을 잘 모르기 때문인 듯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을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나는 하루키의 소설은 잘 못 읽는다. 그래서 아직도 나는 소설책을 내가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급식실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이 책을 잘 읽지 않는데, 베스트셀러에서 보고 아주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며 소개해준 책이다.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므로 이렇게 소개해주었을 때, 즉각적인 호응의 차원에서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게 되었다. 머리 속에 아몬드처럼 생긴 편도체의 이상으로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크리스마스 날,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을 만나 자기의 눈앞에서 할머니는 죽고 엄마는 혼수상태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주인공은 ..
바로 이거닷!!! 우린 육지사람들의 입맛에 전혀 맞지 않는 제주식 칼국수집을 다녀온 후 제대로된 칼국수를 먹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급식실에서 육지에서 입도한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여러 칼국수집을 찾아보았다. 물어물어 칼국수를 제대로 하는 집이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바로 출동~ 하루도 지체할 수가 없었다. 너무나 좋아하는 바지락 칼국수를 그것도 제맛이 안 나는 것을 먹고 난 후라, 더 우리 스타일의 칼국수가 먹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찾아간 '버드나무집' 이렇게 수소문해서 알아보지 않았으면 전혀 칼국수집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가게 이름이었다. 우린 반신반의 하면서 먼저 주문을 했다. 해물 칼국수에 메생이 칼국수 거기에 들깨 칼국수도 있었다. 네명이 갔기 때문에 다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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