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영화인데도 마음편히 볼 수 없는 영화였다. 탈레반의 지배하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어떤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난번에 읽은 ‘페르세 폴리스’라는 책에서 이란에서 여성이 살아가기에 얼마나 힘든지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는데,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여성의 삶도 처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린 파르바나는 불구인 아버지가 이유없이 탈레반에게 잡혀가 감옥에 갇히고 엄마와 언니 그리고 어린 동생과 함께 남게 된다. 남자가 아니면 어디도 다닐 수 없어서 남은 가족은 끼니를 이어갈 수가 없게 된다. 파르바나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남장을 한 후, 식료품점에 가서 먹을 것도 사오고 소소한 일도 해 돈을 번다. 언제 들킬지 모르는 상황에서 파르바나는 백방으로 아빠를 감옥에서 꺼내오기 위해 노력한다. 도대체 ..
제목에서 뭔가 이상한 것이 있다. ‘어린’ 왕자가 아니고 ‘애린’ 왕자이다. 이 책은 어린왕자의 경상도 사투리 버전의 책이다. 나는 아마도 지금까지 어린 왕자를 20번도 넘게 읽은 듯하다. 워낙 좋아했던 책이었으니까. 경상도 버전의 어린왕자라고 해서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이 책은 그냥 눈으로 읽는 거 보다 소리내어 읽으면 정말로 재미있는 책이다. 다들 한번 소리내어 읽어보자.ㅋ 아! 애린 왕자, 나는 니가 마이 외로븐 생활 한 거를 이래 쪼매씩 알았데이. 그동안 니를 달래준 기 해가 저무는 광경밖에 없었다 생각하이 와 나도 슬플라카노. 넷째날 아침인가 니는 이켔제. “내요, 해넘이를 진짜 좋아하니더. 지금 해넘이 보러 갈란교…” “하지만 기다려야 할낀데…” “기다린다니 멀?” “해가 지기를 기다레야한다꼬..
얼마 전 지인이 단호박과 감자를 주었다. 처음에 이것을 받고 단호박이 너무 작아서 깜짝 놀랬다. 아마도 밭에서 상품이 되는 것은 다 팔고 잘 자라지 않은 것들, 파찌라고 하는 것을 준 줄 알았다. 그런데 단호박의 품종이 원래 작은 것이라고 한다. '미니 단호박'이라고. 나는 미니 단호박이라는 것이 있는 줄도 몰랐다. 그 후에 마트에 가면 정말로 미니 단호박이라는 것을 팔고 있었다. 사람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 그전에는 한번도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 이렇게 알고 나니, 어느 마트에 가나 미니 단호박이 눈에 띈다.ㅋ 그리고 감자도 주었는데, 제주도 감자이다. 제주도는 뿌리 식물이 잘되는 것 같다. 제주도 무도 유명하고 제주도 당근도 유명하다. 무도 당근도 육지의 것보다 단맛이 더 많이 나는..
책의 제목도 관심을 끌었지만, 책의 생김새가 더 관심을 끌게 한 책이다. 다른 책과 달리 아주아주 길다랗게 생긴 책이었다. 그리고 세가지 꽃에 대한 마치 신화같은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다. 패랭이꽃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부분에서는 그림이 그리고 싶어져서 그림까지 그렸다. 뭔가 동화 속을 혹은 만화 속을 서성이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아이들에게 외모의 아름다움을 지나치게 칭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가 얼마나 명석하고 재미있는지 계속 말해주는 것도 좋지 않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기괴한 허영에 빠져 기회가 될 때마다 작은 서커스의 동물들처럼 재능이나 지식을 자랑해 보이려고 할 것이다. 어린 아이들은 경험에서 얻는 요령이 부족하기 때문에 재롱을 부리거나 잘난 척하다가 웃음거리가 되기 쉽다...
책을 보다가 갑자기 환경 다큐가 보고 싶어졌다. 넷플릭스에서 찾아보니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다큐가 두개 있었다. 보아하니 1편이 나오고 반응이 좋아 2편까지 찍은 것 같다. 다큐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같았다.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던 젊은 청년들이 각각의 삶에서 어떤 계기로 미니멀라이프를 살기로 마음을 먹고 실천을 했다. 그리고 그에 관해 책도 쓰고 블로그도 운영하고 티비도 나오고 북투어도 하면서 자신들의 신념인 미니멀라이프를 소개하고 다니는 내용을 찍은 다큐였다. 나는 평소에도 물건을 많이 사지 않는 편이다. 우리가 제주도로 이사올 때 가지고 있던 천권 가까운 책도 모두 처분해서 현재 집에는 백여권의 책밖에 없다. 주방기구도 우리는 최소한의 것을 가지고 사용한다. 제주도 집에 수납장이 많지 않아서 그릇도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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