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거의 '새벽 산악회' 정도 되는 듯하다. 급식실 언니들이 숲길 산책을 가자고 해서 다시 모였다. 이번에는 언니들이 많이 양보해서 7시에 만났다. 삼다수 숲길은 지난 번에도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서 다시 가게 되었다. 급식실 퇴직한 다른 언니도 이번에는 끼었다. 퇴직은 했지만 아직은 정정한 언니어서 숲길을 나보다도 더 잘 걷는다. 나도 퇴사가 되든 퇴직이 되든 항상 건강하게 숲길을 찾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숲길에 누가 수박을 먹다가 버려놓은 줄 알았다. 모양도 수박같았지만 색이 깜쪽같은 수박색인 버섯이었다. 워낙 잘 걷는 언니들이라 이번에는 삼다수 숲길을 샅샅이 걸어보았다. 초보자를 위한 1코스와 중급자를 위한 2코스 고수를 위한 3코스가 있는데, 그 길을 다 걸어 본 것이다...
조정석이 주연인 영화이다. 연쇄 살인범과 궁지에 몰린 기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대기업의 심기를 건드리는 기사를 쓴 것 떄문에 좌천된 허무혁기자(조정석 역)은 의문의 제보 전화를 받는다. 자기집 근처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연쇄 살인범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허기자는 이 제보를 계기로 다시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된다. 하지만 뭔가가 잘못된 듯하다. 허기자가 쫓은 사람은 연쇄 살인범이 아니고 연극 배우여서 자기의 연극을 위해 살인에 쓰인 소품을 만들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제보자도 정확한 정보가 아닌 것으로 특종을 내보낸 허기자에게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다. 보도국에서는 허기자에게 추가 보도를 요구한다. 순간의 실수로 예기치 못하게 일이 전개되고 있자 허기자는 더큰 거짓을 꾸미게 된다. 연쇄 ..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를 한나절만에 읽고, 같은 작가의 또다른 책을 봤다. 나도 나중에 ‘아프로 헤어’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자기 인생에 대해 늘 무언가를 두려워합니다. 약해지면 안 된다고 스스로를 다그치고, 치열해야 한다며 진지하고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하지만 진지하고 심각하게 열심히 산 만큼 보답이 돌아오느냐 하면 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 사실에 우리는 상처받고 불안해하고 노력이 부족하다며 또다시 스스로를 채찍질하지요. 그런가 하면 이런 반복 속에서 인생이 끝나버리는 게 아닌가 싶어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꼭 말해두고 싶은 게 있습니다. 그것은 ‘생각보다 어떻게든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으로 작가는 퇴사를 했다고 한다. 돈이 없어도 행복하잖아,하는 ‘무언가’..
방학 동안 급식실 언니들과 만나서 간 쌀국수 집이다. 아무래도 언니들은 쌀국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하다. 제주에는 유명한 국수집도 많은 걸 보면, 국수를 먹는 제주도 사람들의 입맛이 있는 듯하다. 내 경우는 제주도 고기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렇게 떡허니 큰 갈비가 한대 들어간 갈비 쌀국수. 확실히 시선은 확 끈다. 양지 쌀국수이다. 어? 그런데 아까 갈비 쌀국수와 국물은 같은 맛이다. 나는 매운맛이 땡겨서 볶음 쌀국수를 주문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맵지는 않았다. 역시 제주도 음식은 매운 게 별로 없다. 월남쌈도 사이드 메뉴로 주문했다. 다양한 야채와 쌀국수 그리고 고기와 과일 등을 넣고 자기가 좋아하는 소스를 듬뿍 넣고 먹는 월남쌈과 달리 이렇게 쌈이 싸져 나오는 건 매력이 덜하다. ..
지난번에 장기하 책에서 소개받는 책이다. 그럭저럭 괜찮은 수입…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세련된 느낌의 볕 잘 드는 널찍한 집에는 작은 정원이 딸려 있고… 앤티크 가구들을 모아놓고 친한 친구들이 찾아와 “집 너무 멋있다”라고 칭찬해주면 “호호호”하고 자연스레 웃어넘기고… 인생의 동반자인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키우고… 나이를 먹어도 멋을 부릴 줄 알고… 가끔은 예쁘게 차려입고 나가 디너 코스를 천천히 음미하며 삶을 즐기는… 아아, 내가 써놓고도 식은땀이… 대체 어디서 이런 이미지를 끌어모아 머릿속에 담아두고 살았는지. 지극히 평범한 월급쟁이 집안이었던 우리 집은 말할 것도 없고, 그렇게 사는 사람을 내 눈으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현실감이라곤 요만큼도 없는, 잡지에서 엿본 연예인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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