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에도 집에서 요거트를 자주 만들어 먹었었다. 우유 큰거 하나에 불가리스 하나를 넣고 오븐에 넣고 5시간 있으면 간단하게 요거트가 만들어졌다. 시중에서 파는 요거트와 가격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쉽게 이렇게 집에서 만들어 먹었었다. 하지만 유제품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는 이렇게 만들어도 잘 먹진 않았었다. 그냥 몸에 좋다니 만들긴 하지만 거의 남편이 다 먹었었다. 그런데 급식소 언니가 새로운 방법의 요거트를 알려 주었다. 방법은 간단하다. 그전처럼 만든 요거트를 거즈 손수건을 이용해 유청을 빼는 것이다. 채에 거즈 손수건을 올리고 만든 요거트를 붓고 접시를 덮고, 이것을 큰 볼에 받쳐서 냉장고에 몇시간 넣어두면 유청이 빠진다. 거짓말 안하고 요거트 만들어진 양만큼 유청이 빠진다...
이 책을 시작으로 과학과 관련한 책을 많이 읽게 될 듯하다. 학교 다닐 때는 그렇게 어려웠던 과학인데, 요즘은 쉽게 풀어 쓴 책도 많으니 나의 지식의 영역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과학이 우리에게 베풀어줄 혜택은 앞으로도 해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이다. 그러나 과학이 홀로 우리를 이 엄청난 생태적 위기로부터 구원해줄 수는 없다. 우리의 삶 자체가 녹색으로 변하지 않는 한, 다시 말해서 우리 스스로 지금보다 조금 더 ‘불편한 삶’을 살겠다는 각오를 하지 않는 한 우리 인류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을 것이다. 생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의 생활 방식에 일대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 -나는 제주도로 이사오고부터 자가용을 끌고 다니지 않는다. 가능하면 대중 교통이나 걷기 혹은 자전거를 이용하려..
이렇게 멋진 드라마를 난 왜 안 봤지?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 이번 주에 올림픽 때문인지 방송을 안하는 바람에 뭔가 감동적인 드라마를 하나 봐야겠다고 고른 것이 ‘괜찮아 사랑이야’였다. 그런데 너무 재미있어서 이틀만에 다 봐 버렸다. 사랑은 행복도 불행도 그리고 그 불행을 이겨낼 힘도 준다. 드라마의 주제는 그런 것이다. 공효진이 나오는 드라마는 언제나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고, 조인성이 나오는 드라마도 명품 드라마가 많다. 전에 예능 프로인 ‘어쩌다 사장’이라는 프로에서 조인성의 성격이 잘 드러났었다. 드라마로 꾸며진 그의 모습이 아니라 좀더 사람 조인성이 잘 드러났던 것 같았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니 그런 조인성의 모습이 그가 맡은 역에서 많이 보이고 있었다. ..
롤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계란을 30개짜리 한판을 샀었다. 요즘 계란 값이 올라서 9,000원 가까이 주고 샀었다. 엄청나다. 비싼 계란 싱싱할 때 잘 활용해 쓰려고 버터링 쿠키를 만들어 보았다. 전에 호두파이 만드느라 사두었던 좋은 버터도 있겠다. 이 쿠키를 만들기 위해서는 버터를 으깨는 것이 관건이다. 그간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던 버터라 실온에서 으깨는 것이 좀 어렵다. 그래도 불을 이용하지 않고 열심히 으깨주어야 한다. 곤죽이 된 버터에 설탕과 약간의 소금을 넣고 섞어준다. 이 과정을 크림화라고 한다. 그리고 여기에 귀한 계란을 넣어준다. 계란을 넣는 요령이 있다. 먼저 노란자 하나를 넣고 섞다가 전란을 두번에 나누어 넣고 섞어준다. 버터와 분리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때 크림화가 잘 되지 않아..
이 책은 ‘싸구려 커피’로 일약 스타가 된 장기하의 소소한 이야기이다. 이런 류의 책을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슬슬 읽어보고 싶어서 빌려왔다. 그도 나처럼 하루키 책을 좋아하는 것 같다. 뭐 이런 동질감으로 책을 읽고 있다. 아무것도 안하기가 참 어렵다. 백신 접종 후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어야 한다는데, 사람들은 그게 걱정이라고 한다. 난 잘하는데. 책 정도 보거나 영화 정도 틀어놓고. 그럼 아무것도 안하는 게 아닐테지? 장기하는 이 책의 서두에서 아무것도 안해도 '상관 없는 거 아닌가?'라는 말로 운을 띄웠다. 자유로운 삶이 가진 그늘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막연함이었다. -누구나 자유를 갈망하지만 막상 자유로워지면 불안해 하는 이유일 것이다. 나는 자본주의에 익숙해져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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