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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동안 급식실 언니들과 만나서 간 쌀국수 집이다.
아무래도 언니들은 쌀국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하다.
제주에는 유명한 국수집도 많은 걸 보면, 국수를 먹는 제주도 사람들의 입맛이 있는 듯하다.
내 경우는 제주도 고기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렇게 떡허니 큰 갈비가 한대 들어간 갈비 쌀국수.
확실히 시선은 확 끈다.

양지 쌀국수이다.
어? 그런데 아까 갈비 쌀국수와 국물은 같은 맛이다.

나는 매운맛이 땡겨서 볶음 쌀국수를 주문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맵지는 않았다.
역시 제주도 음식은 매운 게 별로 없다.

월남쌈도 사이드 메뉴로 주문했다.
다양한 야채와 쌀국수 그리고 고기와 과일 등을 넣고 자기가 좋아하는 소스를 듬뿍 넣고 먹는 월남쌈과 달리 이렇게 쌈이 싸져 나오는 건 매력이 덜하다. 아무래도 다양한 재료보다는 국수가 반이상 들어가 있다.

그래도 이집 차는 마실 만했다. 차만 세 주전자를 먹고 온 듯하다.ㅋ
가게가 깔끔하고 가격도 적당하고 주택가에 있는 음식점인 것을 생각하면 집에서 밥하기 싫은 날 걸어나가서 쌀국수 한그릇 먹고 오기에는 괜찮은 집이었다.
딱히 베트남이나 태국 등 외국적 느낌은 많이 받지 못한 맛이긴 했다.
왠지 갈비탕을 먹고 온 느낌이랄까?
무더운 날 언니들이랑 시원한 집에서 수다떨면서 먹어서 추억 하나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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