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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책

다시 찾은 삼다수 숲길

gghite 2021. 9. 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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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거의 '새벽 산악회' 정도 되는 듯하다.
급식실 언니들이 숲길 산책을 가자고 해서 다시 모였다.
이번에는 언니들이 많이 양보해서 7시에 만났다.

삼다수 숲길은 지난 번에도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서 다시 가게 되었다.
급식실 퇴직한 다른 언니도 이번에는 끼었다.
퇴직은 했지만 아직은 정정한 언니어서 숲길을 나보다도 더 잘 걷는다.
나도 퇴사가 되든 퇴직이 되든 항상 건강하게 숲길을 찾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숲길에 누가 수박을 먹다가 버려놓은 줄 알았다.
모양도 수박같았지만 색이 깜쪽같은 수박색인 버섯이었다.

워낙 잘 걷는 언니들이라 이번에는 삼다수 숲길을 샅샅이 걸어보았다.
초보자를 위한 1코스와 중급자를 위한 2코스 고수를 위한 3코스가 있는데, 그 길을 다 걸어 본 것이다.
아무래도 이 언니들은 숲길 산책의 고수를 넘어 신인 듯하다.ㅋ
말은 어느 코스가 제일 좋은지 알아보자는 것이다.
결론은 초급자를 위한 1코스가 가장 경치가 좋았다.
물론 언니들은 아무리 경치가 좋아도 이 숲길에 와서 1코스만 걸을 사람들은 아니지만, 혹 지인이 물어보면 알려주잖다.

1코스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길도 좋고 경치도 좋다고.^^

요즘 비가 자주 와서 숲길을 걷다보면 바윗길이나 흙길이 미끄러울 때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1학기에 급식실에서 미끄러져서 한달간 쉬었던 나라, 언니들은 노심초사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학교서 미끄러지면 산재처리가 되지만 숲길 걷다가 미끄러지면 산재처리도 안 된다면서.ㅋㅋㅋ

이번 방학에 숲길 산책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나.
큰맘 먹고 등산화를 구입했다.
이제 절대로 미끄러지지도 않을 것이다.
얼른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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