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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정말 제주스러운 오름이다.
큰지그리와 조근지그리로 나뉘어져 있다는데, '지그리'라는 말의 뜻이 불분명하다고 한다.
그냥 제주도 사람들이 그렇게 불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만 한다.
발음하기도 참 재미있는 오름이다.
지난 번에 산 등산화를 꼭 신고 오라는 언니의 당부를 듣고, 등산화를 신고 갔다.
확실히 등산에 최적화된 신발이라서 그런지 발도 편안하고 걷는 것도 안정적이다.
오름의 풍경이 이렇다.
숲은 곶자왈로 원시림이다.
그래서 나무의 수종도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고, 나무가 자라는 모양도 원시림 그 자체이다.
바닥에는 습한 지역에서 많이 나는 풀들이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가 나 있다.
돌들에는 녹색의 이끼가 촘촘이 서려 있다.
산책로도 지금까지 다녔던 곳처럼 데크가 깔려 있거나 가마니를 깔아 놓은 것이 아니라, 그냥 흙과 돌이다.
물론 돌은 뾰족뾰족하고 미끄럽다.
이런 숲길은 등산화를 신지 않고 왔다가는 여지없이 미끄러져 넘어지게 생겼다.
길이 험하고 나무가 울창하지만 경사는 크지 않은 오름이었다.
적합한 신발만 신고 온다면 크게 올라가는데 힘들지 않은 오름이었다.
오히려 숲이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정상에 올랐더니 이렇게 시야가 넓게 세상이 보였다.
한시간 반 정도 걸어 올라온 후,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정상을 오르기 전에는 언제나 봐도 멋진 빽빽한 삼나무 숲이 있다.
또다른 산책로 '큰지그리오름'은 자주 와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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