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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책을 잘 읽지 않는다.
아직 소설책에 있어서는 내 취향을 잘 모르기 때문인 듯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을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나는 하루키의 소설은 잘 못 읽는다.
그래서 아직도 나는 소설책을 내가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급식실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이 책을 잘 읽지 않는데, 베스트셀러에서 보고 아주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며 소개해준 책이다.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므로 이렇게 소개해주었을 때, 즉각적인 호응의 차원에서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게 되었다.
머리 속에 아몬드처럼 생긴 편도체의 이상으로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크리스마스 날,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을 만나 자기의 눈앞에서 할머니는 죽고 엄마는 혼수상태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주인공은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사이코패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학창시절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던 주인공에게 ‘곤이’라는 친구가 생긴다.
곤이는 불량한 아이로 주인공을 괴롭혔다.
그러면서 차차 둘이 친해지고 주인공은 우정을 알게 된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소녀인 도라 때문에 주인공은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특이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었다.
전에 봤던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오정세가 맡은 역이 주인공과 비슷하다.
감정을 느끼지 못해 모든 상황에서 어떤 말과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를 연습하던 장면이 생각난다.
주인공도 그의 엄마와 할머니에게서 이런 것을 배워야 했다.
이 소설의 후속작도 있는 것 같은데, 도서관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면 후속작도 읽어볼 의향이 있다.
소설을 잘 읽지 않는 내가 하루만에 읽어버린 책이다.
아몬드2가 도서관에 없어서 '희망도서 신청'을 해두었다.
그러면서 작가에 대해서도 알아보다가 깜짝 놀랬다.
먼저 이름만 보고 난 남자일 거라 생각했는데, 여성 작가였다는 점.
게다가 우리가 알고 있는 손학규의 딸이라는 점.
왠지 아몬드2가 더 궁금해진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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