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봐서는 문학이론서 같기도 하고, 뭔가 심도깊은 문학적 담론을 펼칠 거 같다. 아니면 고전을 대중에게 쉽게 설명해줘 읽고 싶게 하는 안내서 같은 느낌도 들었다. 사실 그런 책을 읽고 실제 고전을 접해보면 여전히 따분하고 어렵지만… 그런데 이 책은 만화책이다. 그것도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풍의 일러스트를 넣어 고전을 소개하는 책이다. 완전 재미있을 듯하다. 실제 책을 읽기 훨씬 전부터 이미 이름이 익숙한 작가들이 있다. 언제부턴지도 모르게 너무 많이 들어서 읽지 않았는데도 이미 읽은 듯한, 책을 펼치기도 전에 벌써 조금 지겨운 기분이 드는. 나에게는 체호프가 그랬다. -내가 언제나 고전을 접할 때 느끼는 감정이다. 어쩐지 그래서 이 책은 내게 이런 공감과 함께 새롭게 고전에 다가가는 방식을 알려줄 거..
급식실에 전라도 출신 언니가 있다. 지난 추석 연휴에 육지에 다녀왔다고 한다. 그때 시골 집에서 캔 고구마라고 몇개 가져다 주었다. 고구마가 아주 맛있었다.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의 중간 정도의 맛이다. 올해는 날씨가 농사짓기에 그닥 좋지 않은 날씨였다. 특히 9월에 계속 내린 비는 가을을 맞아서 수확을 해야 하는 작물에는 치명적이었을 것이다. 그 와중에도 이렇게 맛있는 고구마를 수확했으니 그 언니의 친정은 다행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제주도는 고구마 나오는 시기가 육지와 다르다. 아직 한두달(?) 정도는 더 있어야 고구마가 나온다. 나는 제주도 고구마도 참 좋아한다. 다른 사람들은 제주도 고구마가 육지 고구마 보다 맛이 덜하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제주도 고구마가 나오는 철이 되면 10킬로 한상..
제주에 이주해 식당을 5년간 한 사람이 쓴 책이다. 제주에 오게된 이야기부터 식당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 틈틈이 여행을 하는 이야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작가도 책에서 말한 것처럼 ‘왜 제주에 오셨어요?’라는 질문은 이제 식상해졌고, 그 대답도 뻔해졌다. 그만큼 제주에 이주한 사람이 많고, 그 많은 사람들의 대답은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민 중에 제주에 와서 카페나 식당 혹은 팬션업을 하는 사람이 꽤 많고 또 그런 사람들이 많이 알려졌다. 그래서 제주로 이사가면 다 카페나 식당 혹은 팬션을 하는 줄 안다. 우리가 제주에 이사한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냥 제주에 살러 왔을 뿐이다. 그냥 제주에 살아보고 싶었다. 서울에서 평택으로 이사를 ..
지난 번에 받은 재난 지원금으로 신발을 하나 샀다. 주말에 집 근처 칠성시장에 나가 보았다. 거기에 신발 가게가 꽤 많이 있다. 나이키, 필라등 유명 브렌드 가게도 많지만 신발 마트 형식으로 되어 있는 가게도 여럿이 있다. 나는 블랙야크 운동화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브렌드를 신어 보겠다고 마음 먹고 나섰다. 신발 마트에 가면 다양한 브렌드가 있으니, 브렌드를 갈아탈 때는 아무래도 신발 마트에 가는 것이 좋다. 시장에 갔더니 그 많은 신발 마트 중 단 한 가게만 사람들이 북적댄다. 이유는 바로!! 재난 지원금을 쓸 수 있는 유일한 가게입니다. 라는 것 때문이다. 재난 지원금은 대형 마트나 대형 체인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하더니, 다른 신발 마트는 아마도 대형 체인이었나 보다. 나는 그 가게가..
작가는 수치에 아주 강한 사람인 듯하다. 그래서 그가 제시한 수치들이 어마어마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분명한 것은 성별 격차가 작은 사회의 여성은 성별 격차가 큰 사회의 여성이 출산하는 자녀 수의 절반 정도만 낳는다는 점이다. ‘격차가 큰’ 나라의 여성당 자녀 수는 네명에 가깝고, ‘격차가 작은’ 나라의 경우는 두명 미만이다. 인구 증가를 억제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메커니즘은 성별 불평등의 폐지와 관련이 있다고 이해할 수 있겠다. -아이를 적게 낳자는 작가의 논점이 특이하다. 최근 읽은 책들에서 환경을 위해서는 아이를 적게 낳아야 한다는 논지가 자주 나온다.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할 화두인 듯하다. 1킬로그램의 연어를 얻으려면 3킬로그램의 연어 먹이가 필요하다. 1킬로그램의 연어 먹이를 얻으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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