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안 좋아지는 건 제주도도 마찬가지이다.제주도에는 작은 음식점이나 카페가 엄청나게 많다.특히 작은 카페는 주택가 골목골목까지도 들어와 영업을 시작한 집들이 있다.관광지이고 홍보만 잘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렌트카를 타고 찾아올 거라는 희망이 많은 사람들이 가게를 개업하게 하고, 가게를 하는 장소도 어디든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관광지에 있는 가게들도 어느 정도 홍보를 하거나 경쟁력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그러니 주택가에 들어서 작은 카페는 잘될 턱이 없다.sns에 홍보만 잘 되면 대박이 난다는 꿈은 하루에도 거의 손님의 없는 나날을 보내다 보면 절망으로 바뀌고 만다.내가 사는 주택가에도 작은 카페가 여러 개 들어서 있는데, 나는 살면서 그 카페에 사람이 들어가는 ..
역시 류시화는 명불허전이다.난 딱 류시화 만큼의 시가 좋다.한번 읽고 좋다하고.두번 읽고 오래오래 생각한다.그리고 나도 무언가 느끼고 웃는다.역시 류시화다. 류시화의 여행기를 무척 좋아하지만, 워낙 시를 어려워해 유명한 이 시집을 처음 읽었다. 류시화는 시도 좋다. 반짝이는 별을 오래도록 바라본 적이 있지만, 이런 멋진 별에 대해서는 상상도 못해봤네.ㅜㅜ 너는 별에 대해 뭐라고 설명할 수 있어? 시를 이렇게 쓰는 거란 말이지...나는 이런 시를 좋아하나 보다. 이 시집에서 가장 유명한 건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인데, 난 이 시가 제일 좋았다.
고등어 죽 재료 : 고등어 1마리, 쌀 1.5컵, 참기름 1큰술, 소금, 물일. 고등어는 지느러미와 내장을 제거한다. 고등어의 지느러미는 가위로 잘라주고, 내장을 제거한 후에는 손가락으로 구석구석 잘 씻어 주어어야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칼로 큰 거는 세토막, 작은 거는 두토막 정도 잘라준다.이. 찬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고등어를 넣어 익혀준다. 손으로 만졌을 때 살이 잘 부서지는 정도까지 익혀주면 된다.삼. 이렇게 해서 고등어가 다 익으면 고등어를 큰 그릇에 꺼내서 뼈와 살을 분리하여 살만 발라낸다.특히 가시가 죽에 들어가지 않게 잘 보고 가시도 잘 발라내 주어야 한다. 국물은 채로 한번 걸러주면 좋다.사. 쌀은 2시간쯤 물에 불렸다가 물기를 없애기 위해 채에 받쳐둔다.오. 냄비에 참기름을 넣고 불린 ..
고등어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있다. 그래서 고등어로 할 수 있는 요리도 다양하게 많이 있는 편이다. 특히 제주도는 싱싱한 고등어가 많이 잡히기 때문에 육지보다도 고등어 요리가 더 많이 있는 듯하다. 이번에 제주음식스토리텔링에서 배운 음식 중 내게 가장 충격적이었는 요리가 바로 고등어로 죽을 끓여 먹는 '고등어죽'이었다.나는 고등어로 한 요리는 대부분 다 좋아한다.고등어회제주도는 인근에서 고등어를 많이 잡는다. 바로 잡은 고등어를 항구에서 가져다가 회로 파는 집도 많이 있기 때문에 알록달록하게 빛나는 고등어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 기름기가 많은 고등회와 한라산 소주를 마시면 아주 잘 어울리는 한끼가 된다. 집근처 동문시장에 가면 이렇게 빛깔 좋은 싱싱한 고등어를 만나볼 수 있다. 고등어회는 세팅..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뜨거운 햇빛에 맞서며 걸을 필요가 없었다. 바람까지 선선히 불어 진짜 쉽게 걸을 수 있었고, 그래서 목적지에 오후 1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도착했다. 이렇게 일찍 목적지에 도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숙소는 일층에는 로비와 주방, 휴게실 같은 것이 있고, 이층에 올라가면 이렇게 여러 개의 방에 여러 명의 사람이 자는 구조였다. 창문 하나에도 산티아고 분위기가 물씬 난다. 밖은 환하지만 숙소는 좀 어둡다. 시에스타 시간을 이용해 자는 사람을 위한 배려이다.숙소에서 보니 언제나 일찍 도착하는 선두 그룹에 속한 사람들도 이제서 장을 봐 점심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동안은 그 시간에 우리는 길에서 걷고 있었으므로 선두 그룹이 점심 먹는 걸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독일에서 바이올린 ..
올레길을 걸을 때 꼭 준비해야 하는 것이 올레 수첩이다.이 올레 수첩을 살 수 있는 곳은 제주시 동문시장에 있는 간세 라운지이다. 특히 이곳은 이번 겨울에 새단장을 해서 아주 예쁘게 꾸며져 있다.그리고 간세라운지와 함께 있는 관덕정 분식에서 맛있는 밥을 먹고 가도 좋게 되어 있다.우리가 들렸을 때는 아직 분식집이 정식 오픈을 하지 않아서 어떤 음식이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무튼 간편하게 떡볶이도 있다고 하니 올레 수첩을 장만하고 맛있는 밥을 먹고 올레길 걷기를 시작해도 좋을 듯하다.우리가 올레 수첩을 올해 장만해서 올레 코스를 모두 완주할 생각으로 여길 갔을 때는 아직 간세라운지도 문을 열지 않은 상태여서 우리는 용담동에 있는 해올렛이라는 농수산물 직판매장에 가서 올레 수첩을 샀다. 농수산물이나 기념품..
공항 근처에 칼국수 맛집으로 소개하고 싶은 집이 있다.이 집은 제주 외국인 출입국 관리소 맞은편에 있는 작은 칼국수 집이다.차를 가지고 가면 출입국 관리소 주차장에 여유있게 주차를 할 수 있어서 아주 좋다.이 집은 바로 마두천 칼국수라는 집이다.칼국수 면에 뽕잎을 넣고 만든 것이 이 집의 특징인 듯하다.그리고 국물을 내는 재료로 성게, 보말, 바지락, 소고기 등을 쓰는지 각각의 칼국수 이름이 성게 뽕잎 칼국수, 보말 뽕잎 칼국수 등으로 붙여져 있다.성게가 값이 비싸서인지 아무튼 성게는 안 된다고 해서 우리는 보말 칼국수와 바지락 칼국수를 주문했다.주문해 놓고 기다리는데 옆 테이블에 나온 탕수육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그것도 하나 주문했다.먼저 보리밥을 한공기 준다.김가루에 비벼서 먹다보니 금세 다 먹어 버..
카모메 식당은 일본 영화이다. 카모메는 일본말로 갈매기라는 뜻이다. 주인공 사치에는 핀란드 헬싱키에 와서 일본 가정식 식당을 차렸다. 하지만 오니기리(주먹밥)를 파는 이 식당에는 한달 이상 손님이 한명도 오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카모메 식당에 일본 만화를 좋아하는 토미라는 청년이 온다. 청년은 커피를 주문했고, 기분이 좋은 사치에는 토미에게 평생 커피를 무료로 주겠다고 한다.이 청년은 다음날부터 매일 식당에 와서 커피를 마신다.토미가 사치에에게 걋차맨(독수리오형제)의 주제곡을 아는지 물어봤는데, 어딘가 막혀서 생각이 나지 않던 사치에는 서점에서 만난 미도리에게 다짜고짜 갓챠맨의 주제곡을 아는지를 묻는다. 미도리는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찍었는데, 핀란드가 찍혀서 여행을 왔다는 사람이다.(이 배우는..
도서관에서 커피와 관련된 책을 빌려다 보았다.도서관 책장을 이리저리 다니다가 찾아낸 책이다.보통 커피 책하면 바리스타 과정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론적인 것에 치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이책을 달랐다.제목도 'Coffeeholic's note'이라는 것인데, 뭐, 커피 중독자의 공책이란 뜻으로 보면 될 것이다. 제목을 봤을 때는 그저그런 책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책을 뒤적여 보니 우선 많은 사람들이 보았는지 겉표지가 낧아 있었다.그리고 안을 들여다 보니 모든 예시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다.그림이 아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림이었다.이 책을 쓴 작가(munge, 여자인지 남자인지 읽는 내내 알 수 없어 엄청 궁금했던 기억이 난다.)는 커피를 좋아해서 다양한 커피를 손수 만들어 먹어보면서 기록한 것..
제주도는 섬나라이다. 그래서 제주도 사람들은 친척 중에 배를 타고 나갔다가 참변을 당한 사람이 한명 정도는 누구나 있다고 할 정도로 험난한 바다에서 조업을 하며 사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러다 보니 제주도에서는 민간신앙이 많이 발달해 있다고 할 수 있다.제주도 사람들은 이런저런 제사도 많이 지내지만 마을굿같은 것도 많이 지낸다고 한다. 요즘이야 이런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제주도로 시집 오는 육지 색시가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집안에 많고 많은 제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사를 많이 지낸다고 한다.아무리 제주도사람들이 제사를 많이 지내도 제삿상에 올리지 않는 떡이 있다. 바로 팥시루떡이다. 그렇다고 팥시루떡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제사 때나 장례 때 팥시루떡을 해서 동네사람들이나 손님들에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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