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죽 전복죽은 다른 날 배운 것인데, 아무래도 해녀의 고급 밥상에는 빠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이날의 포스팅에 함께 정리해 보았다.재료 : 전복 300g, 불린 쌀 1.5컵, 참기름 1큰술, 소금 약간일. 전복은 잘 씻은 다음 숟가락으로 껍질을 벗기고 뒤집어 내장을 분리한다. 전복 손질하는 법 - 숟가락으로 껍질과 살을 분리하고, 뒤집어서 노랗거나 초록색인 내장을 분리해낸다.이. 전복 내장은 도마에다 다진다. 믹서기에 갈아도 되는데, 믹서기에 갈 때는 물을 1/2컵 넣고 간다. 하지만 얼마 안되는 양인 전복 내장이 믹서기에 묻어서 버려지는 것이 더 많으므로 가능하면 그냥 도마에서 다진다. 삼. 전복은 알맞은 크기로 썰어준다.사. 냄비에 참기름(2/3)을 두르고 전복을 살짝 볶은 후 꺼낸다. 오. 다시 참..
구젱기 구이 재료 : 뿔소라 5개일. 소라는 가스렌지에 석쇠를 올리고 직화로 구워야 한다. 석쇠에 소라를 가지런히 놓고 아주 약한 불로 움직이면서 고루고루 구워야 한다. 소라를 굽기 위해서 부루스타가 필요하다. 부루스타 위에 석쇠를 올려놓고, 뿔소라의 입구가 위로 올라오게 얹어 놓는다. 부글부글 끓어 오른다. 뿔소라는 이렇게 맛있게 구어진다.^^ 접시에 굵은 소금을 깔아준다. 소라 앞에 단추처럼 생긴 것은 먹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떼어준다. 접시에 먹기 좋게 셋팅한다.전에 티비에서 보니까 제주도 출신의 연예인인 고두심이 집에 찾아온 후배들(이승기, 육성재, 양세영 등)을 위해서 이 뿔소라를 구워주는 것이 나왔었다. 그때도 고두심의 말에 의하면 이 소라구이는 하나를 쭈욱 빼서 한입에 먹어야 제맛이라고 한다..
해녀의 밥상은 어찌보면 그들의 고단한 삶만큼이나 퍽퍽한 밥상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오늘은 한껏 해녀여서 좋을 그런 밥상을 차려 볼 생각이다. 요즘 제주에도 해녀가 귀해 그들의 돈벌이가 꽤 괜찮다고 하니, 아마도 이제는 본인들도 그리고 그들의 식구들도 집안에 해녀가 있어서 먹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릴 것이라고 생각된다.음식을 만들기 전에 제주어를 조금 살피고 시작해야 한다.우리가 알고 있는 성게를 제주어로는 '구살'이라고 한다. 아홉개의 화살이란 뜻으로 성게의 모양이 뾰족뾰족하게 생겨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딱히 아홉개의 가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다는 의미로 구살이라고 했을 듯하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다음으로 기억할 것은 '구젱기'이다. '구젱기'란 소라를 뜻하는 제주어이다. 특히 제주..
메역채 메역은 미역의 제주어이다. 메역채에서 '채'는 채나물이란 뜻이 아니고 그냥 반찬이란 뜻이란다. 그래서 메역채란 미역반찬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미역을 초무침으로 해 먹는데, 제주도 사람들은 그냥 미역을 나물 무치듯이 무쳐서 먹는다. 식초를 약간 넣기도 하는데 그건 그냥 미역의 식감을 꼬들거리게 해주기 위해서이다. 식초를 조금 넣으면 설탕도 함께 조금 넣어주어야 더 맛이 좋다.재료 : 생미역 200g, 청장 2작은술, 다진파 10g, 다진마늘 1작은술, 소금 약간, 참기름 약간, 깨소금 약간일. 생미역을 씻어서 살짝 데친 후 찬물로 바로 헹군다. 제주도 미역은 육지 미역보다 훨씬 부드럽다. 그래서 육지 미역은 마른 미역을 주로 먹는데, 제주도 미역은 생미역으로 먹어야 더 맛있다고 한다.생미역..
몸무침 이날은 유명한 몸국을 끓인 건 아니고 몸으로 무침을 하는 걸 배웠다.모자반을 제주도 사람들은 '몸'이라고 부른다. 봄에 얕은 바다에서 채취를 할 수 있는데, 이것을 채취해 한번 데친 후 말렸다가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생모자반인 경우에는 물에 씻어서 겉에 있는 끈적이는 것만 씻어내고 요리를 해도 되지만, 말려서 보관한 모자반은 약간 군내가 나기 때문에 한번 빨듯이 씻어서 살짝 데쳐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모자반도 해조류로 3월에서 4월이 제철이고, 칼슘이 풍부하여 골다공증 예방에 좋으며, 열량이 낮아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고 한다.육지 사람들이 미역으로 해먹을 수 있는 것을 제주도 사람들은 보통 모자반으로 해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재료 : 불린모자반 200g, 신김치 70g, 다..
톳밥 난 그 전부터 톳과 모자반을 구분을 못했었다. 다행히 이날 두 가지 식재료가 모두 준비되어 있어서 비교하면서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이렇게 비교를 해 봤으니까 앞으로 시장에 가서 톳이나 모자반을 보았을 때 헷갈리지 않을 듯하다. 왼쪽이 톳이고 오른쪽이 모자반이다. 둘다 중간중간에 길쭉한 콩 같은 것이 붙어 있다. 이것에 바람이 들어 있어서 바다에서 떠 있을 수 있다고 한다.아무튼 그 콩 같은 것이 길고 적게 달려 있는 것이 톳이고, 작고 많이 달려 있는 것이 모자반이다.톳은 3월에서 5월이 제철이다. 식량이 많이 부족했던 보릿고개 시절에 구황용으로 곡식을 조금 섞어서 톳밥을 지어 먹었다고 한다고 한다.이날 우리가 만들어 먹은 밥도 제주도 사람들이 보릿고개로 먹을 것이 부족할 때 많이 해 먹었다는 톳..
제주의 해녀는 잠녀(혹은 좀녀)라고도 부른다. 제주는 화산섬으로 땅이 척박해서 농사로만 먹고 살기에는 힘이 들었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예로부터 동부지역에 해녀가 많았다고 한다. 그 이유가 제주의 동부가 서부보다 땅이 더 척박해서 농사를 짓기에 적당하지 않았지만 해조류는 질도 좋고 풍성해서 였다고 한다. 그래서 남자들은 테우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 목숨을 걸고 고기잡이를 했다. 이렇게 고기를 잡으러 나갔다가 죽는 사람도 많아서 제주에서는 남아선호 사상이 유별나게 심하다. 남자가 귀하니 민간신앙을 중히 여기고, 제사를 중히 여기는 제주의 풍습에 따라 남자는 고기잡이 외에 육지에서는 거의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내가 산티아고를 걸을 때 우리가 제주도에서 왔다고 하니까 미국 사람이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제주..
오늘 만들어 볼 떡은 도장떡과 바람떡이다. 우선 바람떡은 이미 알고 있는 떡이다. 안에 팥앙금이 들어있고, 바람이 빵빵하게 들어간 반달 모양의 떡이다. 떡집에 가면 언제나 있는 단골 떡이라고 할 수 있다. 겉에 참기름이 반질반질하게 흐르고 입에 넣으면 푹하고 바람이 빠진 후, 쫄깃쫄깃한 떡과 달콤한 팥앙금이 씹히는 누구나 좋아하는 떡이 바로 바람떡이다. 사실 이런 바람떡 만드는 걸 배운다고 해서 엄청 기대가 됐었다.ㅋ그리고 도장떡은 난생 처음 듣는 이름의 떡이다. 도장을 찍은 떡인가? 도장처럼 생긴 떡인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만드는 걸 보니 누가봐도 도장떡이라고 할 수 있는 떡이어서 참 재미있었다.재료 : 멥쌀가루 4컵, 물 10큰술, 백년초가루 1작은술, 녹차가루 1큰술, 단호박가루 1큰술, 참기름 ..
제주도는 해안가 드라이브 코스가 좋은 곳이 많이 있다.아마도 서귀포 쪽에 더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많을 것이다.하지만 우리가 사는 제주시 쪽에도 드라이브하고 맛있는 거 먹고, 멋진 카페도 가고, 산책도 즐길 수 있는 도두동과 용담쪽 해안도로가 있다.이 해안 도로는 올레 코스에도 속해 있어서 사람들이 바다를 보면 긴 산책로를 걸을 수 있게 되어 있다.가다보면 왠지 이국적인 돌탑이 보인다.마치 봉화를 올렸을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 옛날 등대의 역할을 했을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마을에 생길 지도 모를 액운을 막아준다는 풍습으로 돌탑을 쌓았다는 방사탑이다. 용담동 쪽 이 방사탑은 크고 작은 돌탑이 다섯 개가 만들어져 있다.잘 찾아보시라, 다섯개가 보일 것이다..
제주도에 사는 동안 제주의 아름다운 곳들을 다니고 그것을 기록해 두기로 했다.그래서 제주도에 사는 동안 우리는 언제나 여행자처럼 살기로 했다.그러면서 나선 도두봉으로의 나들이.도두봉은 올레 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그리고 석양이 매우 아름다운 봉우리라고 한다. 아마도 도두봉과 섬머리라는 명칭은 다른 의미인 것 같다.이런 지역의 지명에 대한 것도 안내문 옆에 같이 설명이 되어 있으면 좋을텐데, 그렇지 않은 것은 좀 아쉽다.이날 우리가 도두봉에 오르면서 각오한 것은 멋진 석양 사진을 찍고 오자는 것이었다.그러느라고 도두봉 둘레길을 두바퀴나 돌았다. 해가 쉽게 지질 않는다. 시작부터 가파른 계단이 있다.오랜만에 높은 곳을 오르려니 계단이 많이 힘들긴 했지만, 못 참을 정도로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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