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공항으로 일을 다니게 되었다. 국제 비행기가 들어 올때 불법 농축수산물을 들여오는 것을 검역하는 일이다.격일로 일을 한다.일하러 가는 날은 아침 11시에 출근해 저녁 11시까지 일하고, 다음날은 쉬는 것이다.남편은 살면서 이렇게 쉬운 일은 처음 해본다며 아주 만족해 했다. 공항은 우리집에서 그리 멀지 않다.그래서 출퇴근용 자전거를 사기로 했다.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전거는 너무 고가라 괜히 타고 나갔다가 만약에 도난이라도 당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일이 생길 판국이다.그래서 저렴한 걸로 출퇴근용 자전거를 사기로 했다. 자전거 가게에 가니 중고 자전거도 판다고 한다. 집에 자전거가 없는 것도 아니니 대충 막 탈 수 있는 걸 산다고 남편은 이걸 골랐다.사실 나는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
지난 9월부터 알바를 했었다. 제빵학원을 같이 다녔던 친구가 제주여고의 급식소 부조리사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결원이 생겼다고 연락이 와서 하루 나갔다가 그 뒤로 대타로 알바를 했었다. 그러다가 9월부터는 매일 나가는 알바를 하게 되었고, 10월에는 단기 계약직으로 계약을 하고 한달 반만 다니기로 했다. 고등학교라 수능 시험이 끝나면 고3이 급식을 먹지 않아 학생수가 줄기 때문에 알바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아침 8시까지 가서 오후 4시에 끝나는 알바인데, 다른 알바보다 학교에서 하는 일이라 그런지 알바비가 꽤 괜찮았다. 그리고 10명의 인원이 파트를 바꿔 가면서 일을 하는데, 나는 알바라 홀만 담당해서 일이 아주 쉬웠다. 주된 일은 홀에 있는 식탁을 닦고, 학생들이 급식을 받을 식판을 출입구 쪽에 ..
수능이 끝나고 나면 급식소 알바를 재계약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수능 전날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전화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사실 급식소 알바가 이래저래 '꿀알바'였지만, 안하던 일을 하느라 너무 힘들긴 했었다.집에 와서 저녁에 자면서 끙끙 앓는 날이 많이 있었다.급식소 언니들은 보통 10년씩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 단련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라서, 겨우 몇달 알바하면서 힘들다고 하긴 좀 부끄러운 일이었다.그래도 힘은 들었지만, 일하는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서 즐겁게 알바를 다녔었다.어쨌든 구두 계약도 계약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로 불시에 재계약 불가 통보를 하는 학교 행정실 업무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아무튼 나야 잠시 하려던 알바였으니, 다시 쉬게 되어 좋긴 하다...
우리집 근처에 있는 관광지로는 삼성혈과 민속자연사박물관이 있다. 아직 둘다 가보진 않았다.삼성혈은 제주도의 세 성씨가 생긴 전설이 담긴 유적지라고 한다.가면 구멍이 세 개 뚫려 있는 것이 있다는데, 그닥 볼 건 없다고 들었다. 그리고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언제 한번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아직 기회가 생기지 않아서 못갔지만,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을 듯하다. 우리가 자주 산책 삼아 운동을 가는 곳은 신산공원이다.공원을 서너 바퀴 돌면 만보 정도가 되는 규모의 공원이다.며칠 전에는 신산공원을 산책하고 민속자연사박물관을 통과해서 집으로 왔다.그런데 민속자연사박물관 마당에 '돌공원'이라는 것이 있었다.아마도 제주도에 많은 현무암으로 돌을 조각해서 전시해 놓은 듯하다.아무래도 산책을 나온 것이라 전시된 돌도 구경..
치즈 케이크하면 고급 제과처럼 느끼는 나.이런 고급 제과를 드디어 배우게 되어 좀 떨리는 날이다.부드러운 치즈 케이크를 만들어 커피와 함께 분위기 좀 잡아보고 싶은 날이기도 하다. 1. 재료 계량하기 치즈 케이크에 들어가는 밀가루는 중력분이다. 크림치즈가 들어가는 것고 특이 사항이다. 우리가 크림화시키기 좋으라고 강사님께서 일찍부터 크림치즈를 꺼내 놓으셔서 부드러운 상태였다. 치즈 케이크는 변립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계란 노른자와 흰자를 따로 계량하고, 설탕도 두 종류이다. 2. 사전 준비 먼저 오븐 온도는 200 / 150에 맞춰둔다. 꽤 높은 온도이다.다음에는 가루재료(중력분)을 체친다. 마지막으로 팬을 준비하는데, 오늘 준비하는 팬은 특이하다. 비중컵에 쇼트닝을 바르고, 설탕을 도포해야 한다. 녹인 ..
언제나 쓰레기 봉지를 이렇게 그림까지 예쁘게 그려서 걸어 놓는 사람이 누구인지 너무 궁금하다.제주여고 가는 길에 있는 정비도 담장에 걸려 있는 쓰레기 봉지인데, 전에도 몇번 그 쓰레기 봉지를 이곳에 사진으로 올렸었는데, 최근 수능일이 다가오니 이런 센쓰있는 쓰레기 봉지를 걸어놓았다.그림도 그냥 장난처럼 그리는 그런 그림이 아니다.꽤 잘 그린 그림이다. 오늘 급식소 알바가 끝났다.원래 수능 전까지 계약했었다가, 며칠 전 계약 연장을 겨울 방학 전까지 해준다고 했는데, 오늘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계약 연장을 못하게 됐다고 연락이 왔다. 수능 후 학생수가 줄기 때문에 추가 인원을 쓰지 말라는 교육청의 지시가 내려왔단다. 어쨌든 학교 측에서 계약 연장을 해준다고 하곤 갑자기 그럴 수 없다고 통보를 받으니, ‘..
'제주음식스토리텔링전문가과정'의 수업을 해주셨던 양용진선생님이 운영하는 '낭푼밥상'에서도 전시를 하고 있었다.양용진 선생님은 무대에서 진행하고 계실 때 인사를 드렸고, 조수경 선생님은 낭푼밥상 전시 코너에 계셔서 인사를 드렸다. 여기에 전시되어 있는 것들은 제주의 전통 주방용품들인데, 양용진 선생님의 어머니이시고 제주도 음식 명인이신 김지순 명인님이 어릴 때부터(?) 모은 주방용품들이라고 들었다.개중에는 어디서 구입하신 것도 있을 것이고, 개중에는 그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있을 것이다,아무튼 아주 특이한 것들을 많이 구경할 수 있었다.'낭푼밥상'에 직접 가면 더 많은 주방용품들이 인테리어식으로 전시되어 있다 제주도에서 옛날부터 도시락처럼 사용했다는 동고량이다.최근 급식소 언니가 집에서 떡을 싸서 가..
제주음식박람회 전시에는 각 지역의 특징이 잘 살아나는 상차림도 전시되어 있었다. 제주도에 유명한 감귤과 색깔이 노란 사탕 옥수수 그리고 찬밥으로 만든 제주의 전통 음료인 쉰다리이다. 제주도 고사리 그리고 작은 게인 깅이, 보리밥 등 제주를 잘 표현하는 음식들이다. 이밖에도 제주를 표현하는 음식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동안 많이 봐 왔던 것들이라 사진은 많이 찍지 않았다. 문어 파스타인 것 같다.해녀가 귀여워서 사진을 찍었다.그리고 위에 적혀 있는 각지역의 상차림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중 가장 반가운 것이 있었다. 제주도에 이사오기 전에 9년간 살았던 상주의 곶감이 있었다.상주에 살때도 아주 좋았었는데, 곶감을 보니 너무 반가웠다. 안동 헛제사밥은 말은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보기는 처음이다.제주..
떡과 달리 베이커리에서 만날 수 있는 케이크도 전시가 되어 있었다.떡이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것이라면, 케이크는 서양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아마도 제주도에서 제과제빵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 전시에 참여한 듯하다. 요즘 케이크들이 너무 예쁜 것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어딘가 판에 박힌 듯한 모양을 일률적으로 가지고 있는 편이다.이 행사장의 케이크 전시는 그런 점에서 아주 개성있고 특색있었다. 노란 색의 케이크가 아주 인상적이다.노란 장미를 표현한 것도 너무 예쁘고 옆에 백조를 표현한 것도 놀라웠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초코케이크이다.마치 꽃화분을 보는 느낌이다. 게다가 하얀 나비까지 잘 표현해 놓았다. 아주 예쁘고 화려한 웨딩케이크이다.마치 시골 마당에서 전통 혼례를 치르는 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
제주음식박람회의 전시물들이 너무 인상적이고 예쁜 것이 많아서 따로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처음 구경한 곳부터 입이 쩍 벌어지게 멋진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주로 제주도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한 떡들인 것도 인상 깊었지만, 그 화려한 데코레이션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찹쌀떡은 그 쫄깃한 식감도 좋지만 달콤한 앙금도 일품인 떡이다.단호박이나 고구마, 쑥, 비트 등을 이용해 만들어 놓은 찹쌀떡이 우리가 흔히 보는 하얀 찹쌀떡과는 비교 불가이다.특히나 고물로 묻히 가루들의 색이 너무 예뻐서 보는 순간 침이 고였다. 송편과 설기라고 한다. 쑥을 재료로 해서 하트모양을 만들어 놓은 설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백설기와는 사뭇 다른 비주얼이다.특히 송편의 모양에 감탄했다.마치 감같기도 하고 귤같기도 하고 호박같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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