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깅이를 찾아서깅이 콩볶음을 배운 후 맞는 주말에 남편이랑 함덕 해수욕장에 바람을 쐬러 갔었다. 바닷가에 가면 깅이가 억수로 기어다녀서 그걸 잡아다가 콩과 함께 간장에 볶아놓고 두고두고 먹었다는데, 지난 겨울에 늦게까지 추워서 바다에서 나오는 먹거리들이 초비상이란다. 흔하디 흔한 자리돔도 잘 안잡힌다고 하더니, 바닷가에 지천으로 깔린 게 깅이라는데 깅이도 없다.우리도 겨우 한마리 보고 '이놈이 깅이구나.'했다. 내년에라도 깅이가 많이 나와 나도 한번 깅이콩볶음을 만들어 밑반찬으로 먹어보고 싶다. 양쪽에 있는 것이 소라게이고 가운데 있는 것이 깅이이다. 정말로 아주 작은 게이다.이후로 우리가 깅이를 맘껏 많이 먹었던 집은 비양도에 갔을 때이다.비양도에 가면 보말죽이 유명한데, 비양도 선착장 근처에 있..
깅이콩볶음오늘 두번째 요리는 깅이 콩볶음이다. 하지만 지난 겨울 늦게까지 추웠던 관계로 제주도 바다가 수상하단다. 그래서 이맘 때(5월)가 깅이가 나오는 철이라는데 코빼기도 볼 수가 없단다. 제주도 식자재를 꽉 잡고 계시는 우리 선생님도 깅이를 못 구해 오셨다. '깅이'란 '작은 게'를 이르는 제주도 말이다.어쨌든 이런 이유로 오늘의 깅이콩볶음은 그냥 '콩볶음'이 되고 말았다. 아쉬워 우리 선생님의 블로그를 찾아 '깅이콩볶음' 사진을 하나 업어왔다.출처 : 양용진 선생님 블로그. 거기서 업어온 '깅이콩볶음' 사진. 요렇게 작은 게가 바로 깅이인데, 이게 들어가야 한다.어쨌든 아쉬운 대로 오늘은 제주식 콩볶음을 배웠다. 육지에서 해먹는 콩자반과는 사뭇 다르다. 콩자반은 간장과 물을 넣고 푹, 아주 푸욱 끓..
제주도 사람들이 콩요리를 해먹는 것은 가난하던 시절 먹을 건 없고 그나마 콩은 많이 재배되어 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뭐든 만들어 먹을 때 콩을 듬뿍 넣어주면 먹거리의 양을 늘릴 수 있었기 때문에 제주음식 여기저기에는 콩이 자주 사용된다. 콩의 경우 쉽게 재배할 수 있었고, 제주도의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이었기 때문에 풍족한 편이었다고 한다.제주식 콩요리를 배워보면 제주의 가난했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우럭 콩조림우리가 보통 횟집에 가서 회를 떠 먹는 우럭과 제주도 인근에서 잡히는 돌우럭은 모양이 조금 다르게 생겼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럭 제주 돌우럭 - 우럭의 머리를 전체의 반 정도 되게 크게 그려야 하는데, 좀 잘못 그렸다.ㅜ우럭 콩조림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기대했던..
제주 토종콩의 활용에 대해 배웠다.제주는 물론 육지의 농촌도 마찬가지지만, 콩농사는 농부에게 매우 중요한 농사이다. 콩을 활용해 된장도 만들고 두부도 만들고 콩국수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콩은 농부에게 소중한 땅의 기운을 회복 시켜주는 훌륭한 작물이다. 그래서 깨나 고추 등 다른 작물을 심었던 밭을 다음해에 콩을 심어 농사를 지으면 지력이 회복되어 그다음 해에 깨나 고추 농사가 아주 잘 된다. 이렇게 여러 작물을 돌려서 심는 것을 윤작이라고 하는데, 윤작을 하는 이유가 콩에 의해 지력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콩은 우리 농사에서 빠질 수 없는 작물인 것이다. 제주의 토종콩은 육지의 콩과 그 크기부터가 다르다. 제주콩을 '좀콩'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말은 '준자리콩..
제주도에서는 '모자반'을 '몸'이라고 한다.그리고 이 '몸'으로 만든 '몸국'이 매우 유명하다.제주도 향토 음식이라고 하고 제주도민이 많이 먹는 것이라고 해서 항상 관심이 많았는데, 쉽게 도전을 못하고 있었다.그래서 우리가 '몸'으로 만든 짬뽕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도두동 바닷가 근처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두반점'이 있다. 여기는 '몸'으로 짬뽕을 만들어 판다고 해서 가 보았다. 그냥 저냥 중국음식점일 거라 생각했는데, 가보니 꽤 큰 건물이었다. 조금 외진 마을에 커다랗게 이런 큰 건물이 있다.건물 겉을 붉게 칠해 놓아 중국요리집이라는 것이 확 티난다. 우리가 간 날은 바람이 무척 부는 날이었다. 몸짬뽕이라는 글자가 커다랗게 밖에 써 있길래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쓰고 있는 모자가..
액정 태블릿을 사고 혼자서 이런 저런 그림그리기에 도전 중이다.웹툰을 그리기 위해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좋은지 잘 모르겠지만, 현재 애니메이션을 공부 중인 조카가 SAI툴을 소개해 주었다.인터넷에서 보면 많은 웹툰 그리는 분들이 사용하는 것 중에는 '클립 스튜디오'라는 프로그램도 많이 쓰는 것 같다.아무튼 나는 SAI툴을 구해서 액정 태블릿에 깔아 두었다. SAI툴을 시작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뜬다. 이 화면의 기본 역할을 알아보자. 1. 메뉴바이다.SAI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기능들을 모아 놓은 곳이다. 2. 네비게이터화면 확대 비율과 캔버스 각도 등을 설정할 수 있다.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의 전체 위치를 알 수 있다. 3. 퀵바작업 취소 / 되돌리기, 화면 확대 / 축소, 캔버스 각도 / 좌우 변경 등..
우리집 근처에 '호두파이가 맛있는 집'이라는 디저트 카페가 있다.가게 이름도 특이하지만 정말로 호두파이가 맛있다고 제주도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집인 듯하다. 우리 동네는 관광객이 많이 오는 동네는 아니다.제주도의 역사가 깊은 그런 동네이긴 하지만, 관광객에게 잘 어필이 안 된다고 할까?아무튼 단체 관광객은 많이 오지만, 자유여행으로 제주도를 오는 사람들은 그리 많이 찾는 동네는 아니다.그전에 중국 관광객이 많을 때는 아주 복잡했다고는 하는데, 다행히 우리가 이사오고 중국 관광객이 줄어서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다. 그나마 동문시장이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져서 거기에 관광객이 많이 오긴 한다.특히 요즘 동문시장 야시장이 생겨 관광객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나처럼 제주도 자체에 관심이 많은 사..
동문시장에 갑오징어가 많이 나오는 때가 있다.그때는 가격이 아주 싸고 오징어의 상태도 아주 좋다.아마 작년 이맘때 시장에 나갔다가 대부분의 좌판에서 갑오징어를 파는 것을 보고 사왔던 기억이 있다.보통 갑오징어는 4월에서 10월이 제철이라고 하는데, 제주도는 기온이 따뜻해서 아마도 초겨울까지 있었던 것일까?아직도 제주 음식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다. 요즘 부쩍 초밥 만드는 걸 배우고 싶은데, 이런 저런 정보를 수집해서 꼭 배워야겠다.특히 찬바람이 불면 생선회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니 동문시장에 가서 회를 떠다가 초밥을 만들어 먹기 딱 좋은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은 갑오징어에 대해 정리를 해 봐야겠다. 아직은 내가 갑오징어로 해 먹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이렇게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몸통에 ..
겨울이 되면 집에서 씻기가 좀 불편하다.뜨거운 물이야 나오지만, 아무래도 좀 쌀쌀해서 몸이 움츠러들기 때문이다.그래서 우린 겨울엔 따뜻한 찜질방이 있는 사우나에 가서 씻길 좋아한다.집 근처에도 사우나는 있지만, 그래도 꼭 찜질방을 같이 하는 곳으로 간다.매번 갈 때마다 찜질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따뜻한 곳에서 땀도 빼고 쉬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찜질방도 이용할 수 있어서 겨울엔 자주 찜질방을 같이 하는 사우나엘 간다. 이런 이유로 찾는 찜질방은 두군데가 있다.제주도에서 제일 유명한 곳은 산방산에 있는 탄산사우나이지만, 거기는 너무 멀어서 매번 가기 어렵다.가끔 육지에서 친척들이 오면 함께 관광 삼아 가곤 하는 정도이다.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곳은 도두동에 있는 해수 사우나이다. 이곳은 ..
제주도는 아직 날이 그렇게 춥지 않다.오늘도 육지에는 여기저기 첫눈이 왔다고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제주도는 어제부터 날이 좀 추워지긴 했지만, 아직 눈이 올 것 같지는 않다.제주도로 이사온 결정적인 이유 중의 하나가 우리나라의 최남단에 있는 섬으로 따뜻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하지만 제주도로 이사와 겪어보니 여기도 겨울이 되면 춥다.좀 당황스러웠다.분명 육지보다 기온도 높고 눈도 많이 오지 않지만, 인간의 몸이란 게, 더운 여름을 지나고 쌀쌀한 가을을 지나면, 여지 없이 겨울은 오싹하게 춥다.그렇다면 아무리 더운 지방으로 이사를 간다해도 이 오싹한 추위는 반드시 경험해야 한다는 것일텐데...일년 내내 더운 나라로 이사를 가야 하나???? 어쨌든 제주도보다 추운 육지에서는 벌써 김장을 하느라 분주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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