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룻을 불때, 플렛이 하나 들어간 곡은 아주 연주하기 쉽다. 왼쪽 엄지 손가락만 하나 움직이면 되기 때문이다. 처음 이걸 배울 때는 엄지 손가락을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그것도 그렇게 힘들더니 이제는 그게 제일 쉽다. 이 곡을 플렛이 아니라 샾이 들어간 악보이다. 샾이 하나 들어가 있으면 파를 파#으로 운지해야 한다. 그래서 좀 헷갈리고 왼손 약지를 써야 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좀 어눌하다. 이 곡은 그것을 연습하게 하는 곡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6joliBV64eg
급식소에 다니다 올해 퇴임하신 분이 심심풀이로 텃밭농사를 짓고 계신단다. 올해 텃밭 농사가 너무 잘 되었다고.. 노각을 심었는데, 따서 주변 사람들에게 아무리 줘도 남아돈단다.ㅋ 그래서 급식소에도 커다랗게 두 봉지를 보내주셨다. 다들 두어 개씩 가져가는데, 나는 노각으로 뭘 어떻게 해 먹는지를 몰라 패쓰하려고 했다. 그런데, 조리사님이 노각으로 할 수 있는 반찬 레시피를 알려주셨다. 좋아 나도 가져가서 만들어 먹어보자구, 하고 두개 가지고 왔다.ㅋ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오이가 늙으면 노각이 된다"였다. 그게 아니고 노각이 되는 종자가 따로 있단다.ㅋ 이렇게 두개를 가지고 왔다. 이분 정말 농사 잘 지으셨다. 깎아 보니, 질감이 너무 신선하다. 반을 갈라서. 가운데 씨는 빼준다. 0.5c..
우리 집에는 꽤 괜찮은 가정용 오븐이 있어서 에어프라이기는 그닥 필요하지 않았다. 오븐으로 왠만한 찜이나 구이도 다 할 수 있고, 빵만들기, 요거트 만들기, 군고구마까지 다 해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티비 같은 데서 간접 광고로 에어프라이기가 나오면 혹!하다가도 쓸모가 없어서 구매를 하진 않았다. 그런 우리에게 드디어 에어프라이기가 필요한 상황이 왔다. 일년 전까지만 해도 자주 맥주며 와인 등 술을 즐겼던 우리는 가장 좋아하는 안주로 치킨을 먹었었다. 그런데 술도 안 먹고, 최근에 운동도 열심히 하다 보니 치킨도 자주 안 사먹어서일까? 그 좋아하던 치킨을 한마리 사면 그걸 다 못 먹고 남긴다. 내 원칙이 "식은 고기는 안 먹는다."인지라, 다음날 먹으려는 치킨은 왜그리 맛이 없는지... 그런데, 에어프라..
마트에서 산 콩국물이 너무 맛이 없어서, 당장 시장에 가서 콩을 샀다. 동문시장에 가면 가게 안에서 콩을 파는 집도 있지만, 나는 행상으로 콩을 파시는 할머니께 꼭 콩을 산다. 성격도 소탈하시고, 항상 동문 시장 골목을 쓸고 계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이상하게 이 할머니에게 가서 사게 된다. 제작년에 한되를 샀다가 거의 2년 동안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여름 한철 먹을 양만 사가지고 왔다. 반되도 안되게 사는 나에게도 역시 친절한 할머니이시다.^^ 집에서 콩국수를 해먹을 때는 좀 비싸지만 몸에 좋은 검은콩으로 한다. 그리고 이번엔 계량화해보기로 했다. 콩을 250g을 물에 담궈두었다. 콩국수를 할 때는 오래 물에 불리고 짧게 삶아야 맛있는 거 같다. 콩을 깨끗하게 씻고 6시간 정도 불렸다. 콩의..
연일 찌는 듯한 더위로 몸이 많이 지쳐있다. 더울 때 집에서 맛있게 해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콩국수이다. 그런데, 집에 콩이 없는데 콩국수가 생각이 나니 난감한 일이다. 그렇다고 생각났을 때 안해 먹을 수도 없고... 마트에 가서 콩국수 해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사왔다. 국수는 제주국수. 뭐가 다른가 하겠지만, 제주도 국수는 저렇게 소면이라고 되어 있어도 거의 중면에 가깝다. 그래서 식감이 투박하지만, 뭔가 든든한 느낌이 든다. 콩이 없으니 콩국물을 사기로 했다. 식품 회사별로 대부분 콩국물이 나와 있다는 것에도 놀랬다. 그 중 제주도에서 만든 국산콩국물이 걸죽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그걸로 선택했다. 그리고, 제주 우무채도 샀다. 얼마전에 티비에서 우무를 넣고 콩국수를 해먹는 걸 봤는데, 우무 냉..
개봉 때부터 워낙 유명했던 영화인데, 그닥 공감대가 없어서 미루다 이제야 봤다. 82년생 김지영(정유미 역)은 어린 시절부터 집안에서도 아들에게 밀리는 설움받는 딸이었다. 특히나 친할머니가 그랬고, 아빠가 그랬다. 그래도 엄마의 따뜻한 정 때문에 잘 자라서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도 한다. 결혼 후, 출산을 하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데, 그녀는 가끔 이렇게 멍하니 지내는 시간이 생긴다. 아내가 심약한 스타일이라, 산후 우울증과 함께 가끔 다른 사람이 빙의되어 이상한 소리를 한다. 본인은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지만 남편(공유 역)은 이런 지영이 자신에게 시집와서 고생하느라 이렇게 됐다고 자책한다. 특히 친정엄마가 딸의 이런 상태를 알고는 가슴이 무너지게 우는 장면에서는 뭉클했다. 정신과 치료..
지난 번에 중국어 5급 교재를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가 재미있는 걸 봤다. 어느 도서관이나 마찬가지지만, 외국어 관련 서적은 700번 대에 비치되어 있다. 700번 대 서가에 가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할 것 없이 관련 서적이 있다. 그중 영어가 단연코 제일 많고 중국어와 일본어가 그 다음으로 많다. 그 외에 다양한 나라들의 말과 관련한 서적이 갖추어져 있다. 그런데 중국어 책을 고르다가 신기한 것을 봤다. 바로 외국어 서적 코너에 '제주어'가 있는 것이다. 사실 제주도 토박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외국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바를 가면 거기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제주도 토박이이다. 휴식시간이 되어 수다가 열이 오르면 어느 순간 나는 거의 알아듣지 못한다. 내가 눈만 껌뻑껌뻑하면 언니들이..
4회까지 보고 아무래도 큰 재미를 못 느껴서 그만 볼까 고민하면서 지난 번에 리뷰를 올렸었다. 많은 이웃분들이 괜찮은 드라마라고 끝까지 꼭 봐보라고 하셔서, 참고 이어서 봤다. 뒤로 갈수록 재미는 더했다. 아마도 4회에서 중단했으면 아쉬웠을 것이 분명하다. 나는 성격이 그래서인지 큰 트라우마같은 것은 없는 편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보면서 '힐링'에 포인트가 맞춰지진 않았다. 안하무인의 성격을 가지고 있던 여자주인공 고문영은 뒤로 갈수록 개성있는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어서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내 동생의 경우는 이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할 정도로 그건 개인의 취향인 듯하다. 아무튼 나는 부담스럽지 않았을 뿐 큰 매력은 느끼지 못했다. 남자주인공도 김수현에게 기대했던 것이 커서 크..
내가 방역 알바를 다니고 있는 학교 급식소에는 청각 장애인 언니가 하나 있다. 학교 채용 원칙이 직원의 일부를 장애인을 채용해야 하는 원칙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채용된 언니는 듣지를 못한다. 태어날 때부터 듣지 못한 것은 아니라고 해서 약간의 어눌한 소리를 내기는 하지만 전혀 일반 사람들의 말소리와는 다르므로 말로는 거의 소통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과 소통을 할 때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노트에 글씨를 써서 소통을 한다. 함께 일하는 언니들이 바쁠 때는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그 언니 때문에 힘들어 하기도 한다. 어쨌든 사람들과 자유롭게 소통이 되지 않으니 쉬는 시간에는 언제나 혼자 핸드폰을 보거다 다른 사람과 영상통화를 하거나 눈을 감고 쉬고 있다. 급식소에 가끔 알바를 갈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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